[수필] 야생초 꽃 편지
바늘 사초, 새콩, 땅 빈대, 야초, 달맞이꽃, 며느리 밑씻개, 봄이면 나의 사방 뜰에 잡초라 불리워져 잊혀진 꽃 이름들이다. 솔 사이 미나리, 쑥, 산부추 등 이름모를 잡초들이 실은 몸에 좋은 약초들이다.어느 해 호남향우회에 우리 집 야생 미나리를 한 소쿠리 뜯어서 식당 아가씨에게 후한 대가를 지불하고 오늘 식단에 모두 반찬으로 내놓아 달라 부탁했었다. 50명이 넘게 오신 어르신들에게 봄 미나리 살찐 맛을 드릴 생각을 하며 아침 나절 내 뜯어온 봄미나리였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신 어른도 계시고 그때 그 미나리 맛을 잊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