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희의 세상읽기] 아메리칸 드림, 아메리칸 저주

권정희(LA 미주본사 논설위원)   이민 1세의 삶은 고단하다. 미국 땅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긴장의 연속이다. 낯선 땅, 낯선 언어, 낯선 문화, 낯선 시스템 그리고 빈약한 주머니 … 험한 일 마다 않고 밤낮으로 뛰어야 의식주의 모양새나마 갖출 수 있다. 그렇게 악착같이 일해서 살림 늘리고 아이들 공부시켜 번듯하게 독립시키고 나면, 어느새 세월은 흘러 노년. 숨 돌릴 틈 없이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다. 그리고 나면 “이제는 나를 위해 살 때”라며 골프, 여행 등 젊어서 못 해본 것들을 즐기며 느긋하게 여생을 보내는 것이 1세

김정자(시인·수필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개월이 흘렀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3년 1월 17일까지 참사 발생 원인과 참사 전후 당국의 대처 등 사고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하여 참사 책임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의 미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국정 조사 특별위원회가 조직되었지만 국민이 원하는 명쾌한 결론은 아직이다.  대형 안전사고 진상규명은 여야를 떠나 먼저 구조 실패 원인을 밝혀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서두를 줄 알았는데 결국 여야 원색적인 말잔치에

[정숙희의 시선] 낸시 펠로시, 투사에서 멘토로

정숙희(LA미주본사 논설실장) 지난 연말 연방의회는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1조 7,000억달러의 2023년 수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방, 교육, 의료, 자연재해, 우크라이나 지원 등 수많은 분야의 예산이 포함된 이 거대 ‘옴니버스’ 법안은 민주 공화 양당의 오랜 힘겨루기로 진통을 겪다가 ‘셧다운’ 직전에서야 상하원의 가결수를 넘어섰다. 주류언론들은 이 예산안의 통과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또 다른 초당적 승리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옴니버스 타결의 주역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며, 그의 마지막 승리이자 업적이라고 보아야한다. 

[발언대] 윤석열과 바보 문재인

제이슨 최(수필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이 지나고 새해가 되었다.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하고 대통령 처음해서 잘 몰랐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육사위에 검사, 검사위에 여사, 여사위에 법사”라는 소리가 나도는 등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여사의 입김이 강해 지지했던 국민들마저 돌아서는 등, 한국사회는 이념적 대립과 갈등이 심각한 것 같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된 윤석열을 보면 전두환을 꼭 닮았다. 박정희 시해 사건 당시 보안 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은 지금의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과 같은 막강한 힘을 가진 수사책임자였고,

이경운 (LA미주본사 경제부 기자)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말은 투자 시장의 오래된 격언이다. 기준 금리를 조정해 통화량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권력은 증시는 물론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양적완화(QE)와 이에 따른 양적긴축(QT)까지 통화정책의 수단이 다양화되면서 그 힘은 더 커졌다. 어려운 말을 쓰지 않더라도 지난해 글로벌 자산시장의 폭락을 목도한 사람들은 연준이 우리의 계좌를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지 실감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힘을 가진 존재의

[폴 크루그먼 칼럼] 공화당의 사회안전망 혐오증

폴 크루그먼(뉴욕시립대 교수)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조만간 사회보장 연금과 국가 의료보험 예산의 대규모 삭감을 시도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공화당은 연방부채한도 상향조정을 거부해 재정위기를 초래하는 등 경제를 볼모로 민주당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공화당은 왜 정치적 자살행위에 가까운 사회보장연금과 의료보험 축소를 원하는지, 또한 민주당이 공화당의 이 같은 공세에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고도 중요한 일이다.     퍼즐조각을 맞추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할 점은 사회안전망 축소가 음모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 마음의 시] 천지조화(天地造化)

宗愚 이한기(대한민국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밤이 되고 낮이 되니 첫째 날이라 밤만으로, 아니면 낮만으로 날이 되랴   마루와 골짜기가 있어 산(山)이다  마루만으로, 아니면 골짜기만으로 산이 되랴         골짜기가 있음에 마루는 더욱 높고 마루가 있음에 골짜기는 더욱 깊다   밝음만으로 어찌 온전하게 되며 높음만으로 어찌 고상(高尙)하랴   밝음과 어둠, 높음과 낮음, 낮과 밤, 마루와 골짜기 어우렁 더우렁 천지조화(天地造化).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가장 최(曰-12획, 5급)  *좋을 선(口-12획, 5급)   일을 성공시키자면 미리 계획을 잘 짜야 한다. 계획을 짜는 데 최선을 다해도 ○○를 맞추지 못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다’의 ‘最善’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속속들이 쏙쏙 파헤쳐본 다음에... 最자는 冒(무릅쓸 모)의 생략형에 取(취할 취)가 합쳐진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하다’(adopt; take)가 본뜻이다. 그렇게 하면 가장 큰공을 세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의지를 키우는 시간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새해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변화의 마음가짐에 있는 것 같다. 오늘이 어제와 다름이 없는 평행 이동이지만 역동적인 미지의 날들에 대한 기대와 경이로움에 전율하고 있다.  새해에 새로운 계획과 건전한 가치관이 변화를 시도하는 성숙한 삶의 목표 의식을 갖게 한다. 확고한 목표 의식이 없으면 삶이 무의미해지며 의식이 초라해져 참신함에 이르지 못한다.  의식의 변화는 마음의 근원을 맑게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변화된 삶을 희구하며 삶의 가치를

최선호 보험전문인   비행기로 여행하려면 대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더구나 좀 더 편하게 비행기 여행을 하려면 예약할 때 좌석을 지정하는 것이 좋다. 미리 좌석을 지정하지 않으면 원하지 않는 좌석에 앉게 되어 매우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다.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대개 좌석을 미리 지정하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의료보험에서도 ‘지정’이라는 말이 쓰이는 수가 있다. 특히 ‘지정 닥터’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일반 의료보험에서는 지정되어 있는 의사에게서 치료나 진료를 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지정 닥터’라는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박선근 전 회장과 이승남 전 회장은 한인사회를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 박선근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훌륭한 일꾼이다. 그분은 코리언 아메리칸을 위해 몸과 돈과 시간을 다 바쳐왔으며 애틀랜타 한인회장과 동남부 한인연합회장과 미주 한인 총연합회를 연임하고 부시 대통령 재임시엔 아시안 아메리칸 자문위원이었고 한미우호협회 회장과 좋은 이웃되기 운동 및 미국 탈선 청소년 선도교육 및 한인회와 한국학교를 후원해왔으며 구 한인회관 건립과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과 기념비 건립을 했고 동남부 평통

[보석줍기] 인생 여울목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임오년 보내고 계유년으로 세월 갈아탄 인생 여울목 수줍은 웃음으로 살포시 내려앉은   당신의 하얀 마음 여울목 무르익고 출렁이는 강 물결 바위에 부딪쳐 하얀 거품 일으키며 잠시 맴돌다   초롱한 눈 빛으로 여울목 돌아가는 눈 가에 흐르는 강 내 마음속 인생도 여울목 고독 씹으며 하얀 새벽 기다린다

장붕익 

장붕익   조명이 밝아온다 막이 올라간다 가슴에 품은 바이올린은 탯줄로 이어진 생기에서 가느다란 맥박이 흐른다   여울물 저어가는 활은 응어리에 한 실은 여인의 매듭 풀어져 흐느끼는 소리 네 가닥의 기도줄이 한 통속으로 이처럼 영혼을 울리는 것은 마음과 마음이 동행하는 소리   눈물 미소, 미소 눈물 아픔과 희열로 이어지는 사랑의 회초리는 구원을 시도하는 선율이어라   활짝 열려 있는 기쁨의 언덕으로 와보라는 바이올린 목소리가 내 가슴 속 뜨겁게 떨릴 때 애벌레 자아를 포기하고 나비 되

정지용 1927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 우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제이강(파라곤 골프센터)   안녕하세요!! 한 주도 행복하고 평안하셨나요!! 혹시 내가 어떤 유형의 스윙을 하고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아니면 알고 싶으신가요? 요즘 젊은 골퍼님들은 많은 영상들을 통해 “난 이런 스윙을 하고싶어!!”  “이게 내가 원하는 스윙이야” 합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구체적으로 나에게 맞는 스윙을 하기 위해서 백 스윙의 스윙플레인을 만들고 그 스윙 플레인의 장단점들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스윙 플레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큰 플레인은 팔이 만들어 내는 플레인과  어깨가 회전하면서 만들어내는 플

김정자(시인·수필가)   음력 동지 섣달을 다 채우고 일년 열두달 마지막 문이 닫히려 한다. 섣달 세밑은 어인 연고인지 정겹고 다사로운 평온이 깃든다. 섣달 그믐 끝자락에서 또 한 번의 새해를 만나 새 다짐을 개선 복구할 수 있음이요, 희망이 새로운 차림새로 등장할 여유가 열리기 때문일 게다. 새해 1월을 작심삼일로 어영부영 보내버린 조급증을 지긋이 누르며 처연한 설맞이 과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으려 달려왔지만 못다 했던 연연한 일들일랑 이월로, 삼월로 미루어 가자고 마음을 정하고 보니 한결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의 대 서사시가 들어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 속에서 찾는다면 이스라엘의 출애굽 완성수호 사명자, “여호수아”입니다. 는 하나님의 점진적인 구속의 목적이 이 속에 들어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출애굽의 대장정을 이끈 “모세”의 이름부터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이름은 “물에서 구하다”는 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대로 의 대사명을 “오직 순종”의 일념으로 일관하여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인물이 바로 “출애굽의 대명사, 모세”입니다. 그리고, “야훼의 종 모세가

[내 마음의 시] 계묘년(癸卯年) 소원(素願)

宗愚 이한기(대한민국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참으로 날마다 또 날마다   아침엔 맑은 정신, 가뿐한 몸으로 빛나는 햇님 맞이하기를   낮엔 두 끼니 한결같이 맛보고 금쪽같은 시간 아껴 쓰며 다섯 감각 정상작동하기를   밤엔 하루 일 반성(反省)하고 기력(氣力) 충전(充電)할 안락(安樂)한 잠자기를!   더도 덜도 아닌 소원(素願)!     계묘년 정월 초하루   (2023년 1월 22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대망의 꿈을 찾아 미국땅에 정착한 한인들은 힘든 역경을 헤쳐가며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정신없이 바쁜 중에도 시와 수필과 노래와 춤 무용과 미술과 사진과 연극 등 힘들고 어려운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인정도 예우도 못 받고 돈과 시간을 다 받처 가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각박한 이민생활에 꽃과 향기가 피어난다.  한때 나환자 돕기 음악회를 개최해 찬란한 무대예술을 펼쳤던 문병화 대표가 있고 음악학원과 오케스트라 연주와 지휘를 했던 박민씨가 있고 그리고 오케스트라

[보석줍기] 나의 기도문

양수지(아름다운 행복·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새해에는 고운 미소 따스한 햇살 아래 밝은 미소 가슴을 활짝 펴고 싶다   살아있음은 기적 살아가고 있음은 더욱 감사   숨 쉬고 있으니 은혜 살 소망 주심은 축복   뜨거운 삶의 치열한 오늘과 내일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당신 손에 맡깁니다 받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