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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모르고 짓는 죄가 가장 큰 죄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사건의 발단은 주차였다. 매주 화요일 아침 모임이 있는 장소에 도착해보니 파킹장이 텅 비어 있었다. 몇 주 전에 다친 무릎의 통증 때문에 뻗정다리 걸음으로 절룩거리는 상태라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하기로 했다. 노약자 봉사자를 위해 발급받은 파란색 장애인 주차증을 유리창에 걸었다.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장애인 주차지역에 차를 세웠다. 한동안 미팅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살며시 앞문이 열리더니 한국 여자 한 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아래층 장애인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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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울지 마라, 산다는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시, 수선화에게 - 정호승 시인)오늘 같은 세상에 시를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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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돌산 지기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만리청천(萬里靑天) 구만리 장천에/ 운기우래(雲起雨來)구름일고 비내린다./ 공산무인(空山無人)사람없는 텅빈산에/ 수유화개(水流花開)시내물 흐르고 꽃은 피더라.  황산곡(중국 송재 시인)공산무인, 수류화개, 황산곡 한시를 내방에 걸어놓고 마음이 스산한 날 두란 두런 맘으로흥얼거리는  날...마음조차 한가하다.무얼 그리 쫓기어 허둥대는지...공산 무인  무소유속의  무소유다.무소유도 소유하지 말라는 무소유의 진면목 , 어찌 세속에 묻혀 사는 내게 그 깊은 뜻을 다 헤아릴수 있으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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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누가 효자를 만드는가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눈이 마주친 난이 할머니가 자기 방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내가 외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밤 잠을 설치셨는가, 할머니 두 눈이 벌겋다. 늘 활기 있는 모습으로 사셨던 할머니가 따님이 왔다간 후 며칠 간 시무룩해 있었다. 방문 왔던 따님이 떠날 때 방에서 나와 보지 않을 때부터 뭔가 마음에 걸리긴 했었다. 두 모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어디 몸이 안 좋으셔요?” 내 말에 금세 눈시울이 붉어진 할머니가 풀 죽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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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거짓의 껍질 벗고 참 사람으로 사는 길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시조 , 나옹 선사, 도솔가, 서기 705년)  나옹 선사 '도솔가'를 듣고 있으면  꼭 나 자신에게 하는 말 같다. 오대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로 해발 1,200 미터 쯤에 위치한  미륵암,자장율사 가 서기 705년 쯤에   띠 집을 지어  수행처로 삼았다는  정설이다. 하얀 눈이 쌓이면  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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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목화야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어둔 밤에  따뜻한 하얀 마음  그 신기한 빛을 따라가면늦가을 씨받이 목화밭이 될것이다.한개의  초승달이  천 개 만 개로 늘어나는비구상 구도의 밝은 얼굴 목화야부드럽고 연한  촉감이  큰 빛을 만드는구나. 나는 솜 하나 속옷하나 만들지 못하는평생을 분주하고 눈치 빠른 짐승이었나젖은 빗소리  한번에 움츠러드는 살이악스런  핑계의 식솔은  항상 울어서드넓은 네 곁에는  갈 시간도 없었구나. 이제 나이 좀 들어 생각 해보니세상의  제일은 따뜻한  마음 하나그 보드라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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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절실하게 살아야 하는 까닭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저녁을 함께 하자는 지인의 전화를 받았다. 그의 남편 기일이 곧 다가오는지라 행여 힘들진 않을까 서둘러 나갔다. 다행히 예상보다 침착한 모습이었다. 마주 앉은 그가 식탁 위로 슬며시 올려놓은 종이 가방 속엔 내 생일 선물이 들어 있었다. 그 남편의 기일 다음 날이 내 생일이다. 그래도 그 와중에 내 생일을 잊지 않고 챙기다니,  손으로 꾹 눌러야 할 만큼 가슴이 저릴 때가 있다. 절벽 끝에 홀로 선 것 같은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려 볼 때가 그렇다. "잘 다녀왔어?" 남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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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곰과 여우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천식 증상으로 위급해진 정 할머니를 응급실로 보냈다. 응급처치가 끝난 후 며칠 더 살펴보자는 의사 의견에 따라 일반 병실로 옮겼다. 사는 동안 많이 겪어본 상황이라며 곧바로 집으로 가겠다는 할머니를 겨우 달래서 이 삼 일만 있으면 퇴원할 수 있을 거라 안심시켜놓고는 돌아왔다.  다음 날 오후, 할머니가 입원한 병동에 들어섰는데 “아 아 아 아 아!” 마치 깨진 유리 조각들을 밟은 사람이 지르는 것 같은 비명 소리가 복도에 울리고 있었다. 뭐 야? 언뜻 들어도 귀에 익은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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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파블로 네루다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나를 찿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모르겠어, 겨울에서 인지 강에서 인지.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아냐,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하여간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것들로부터격렬한 불속에서  불렀어, 또는 혼자 돌라오는데 말야 그렇게 얼굴없이 있는 나를 그건 건드리더군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어 내입은  이름들을 도무지대지 못했고눈은 멀었으며내 영혼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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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할 것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모임이 끝난 후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까지 내 앞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이 내게 한마디 툭 던졌다. "가까이서 대해보니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까다로운 사람이신 것 같아요." 그녀와는 세 번째 만남이었다. 뜬금없는 그 말이 흉인지 칭찬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마음에 들어서 얼른 말을 받았다.  "맞아요, 내가 좀 그렇지요? 나이가 들어도 그게 잘 고쳐지질 않아요." 내 대답에 내 옆자리에서 밥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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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우린 지구 별에 잠시 다녀 간 여행자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우리는 우주를 누비는 여행객입니다/ 우주의 무한한 별들이 무한의 소용돌이와  회오리 속에서 맴돌며 춤추는  그곳을 여행합니다/ 삶은 영원합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작은 별 이곳에 잠시들를 뿐입니다/ 서로 마주치고   만나고 사랑하고 나누기 위해서 입니다/ 지구 별은 영원이  잠깐 내어주는  매우 소중한 순간입니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네가 빛나는 순간에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돌아 가셨다”고 합니다. 어디선가  오셨던 곳 그 본향으로  다시  돌아가셨다는 뜻입니다.밤하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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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삶’은 달걀이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냉면 위에 얹힌 삶은 달걀을 입에 쏙 집어넣은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낯 선 번호였다. 얼떨결에 받은 전화 속 목소리를 듣자마자 ‘아차! 방심했구나.’ 반갑지 않은 사람이었다. 맛나게 먹으려던 달걀이 목에서 딱 걸렸다. 그의 전화는 늘 일방적이었다.  내가 그를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맨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당시 신문에 연재했던 내 칼럼을 읽고 전화 하는 거라 했으니 아마 7-8년 전 즈음이지 싶다.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두서없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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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상처 씻어 내기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세탁기가 고장 났다. 세탁실에 내려가 줄 서있는 빨래 통들을 보니 정말 큰일이었다. 며칠 전 폴리에스터 바지가 축 젖은 채로 나와서 이상했는데, 결국 무슨 문제가 터진 게 분명했다. 돈 들어 갈 일이 생긴 것도 걱정이지만, 당장 길 건너 상가에 있는 빨래방을 오가며 세탁할 일을 생각하니, 방금 전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즐거웠던 기분이 순식간에 싹 달아났다.  도대체 누가 또 고장을 냈을까? 남 탓, 잘못 되면 다 남 탓이라더니, 문득 김 할머니 생각이 났다. 김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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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아직도 가보지 않는 길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안타깝게 생각하면서/오랫동안 서서 한길이 꺾이어/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멀리 바라보았습니다./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각했던 거지요/그 길을 거르므로 그 길도/거의 같아질 것이지만/그날 아침 두 길에는/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두었습니다/길과 길은 맞닿아 끝이 없으므로/내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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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스스로 걷는다는 것의 의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그날은 평소처럼 일상적인 날이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산책을 나가려는 데, 전화기에 언니 이름이 떴다. 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을 시간에 웬 전화지? 불안은 적중했다. 샌디애고로 가서 크루스 여행을 떠난다던 언니가 애틀랜타 공항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실려 왔다는 소식이었다.  처음에는 단순사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언니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왼쪽 다리에서 3군데가 부러진 복합 골절이었다. 그동안 양로원에서 만났던 골절 환자들의 모습이 휙 떠올랐다.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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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오늘은 제가 무수리 할게요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눈꺼풀 안에서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것 같다. 지난 밤 전화 소리에 첫잠을 깬 후, 선잠으로 밤을 센 탓이었다. 문제는 강 할머니가 새로 산 스마트 폰이었다. 사용법을 가르칠 때 연습용으로 내 번호를 저장해 준 것이 화근이었다.  머릿속에 솜뭉치가 가득한 느낌으로는 일상을 해낼 수가 없었다. 퇴근까지 버티려면 잠시 눈을 붙여야지 싶어, 의자에 막 등을 기대려는 찰나, 똑 똑 똑 노크 소리였다. 강 할머니가 울상인 채 문 앞에 서 있었다. "원장님, 내가 아무래도 바보 천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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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사랑으로 끓여서 기쁨 솔솔 뿌려요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한 잔의 친절에 사랑을 부어 잘 섞고하느님에 대한 믿음과많은 인내를 첨가하고기쁨, 감사, 사랑을넉넉하게 뿌립니다.그러면 1년 내내 포식할천사의 양식이 됩니다.(시, 헬렌 스타이너 라이스) 5월은 사랑의 계절꽃이 지고 난 자리에 나무들이 꽃보다 아름답다.새순, 새 생명, 새 영혼들이 출렁이는 오월의 생명의 축제에 왜 사람 마음만 사랑을 잃었는지 모른다.한줄의 시도 마음에 떠오르지 않아 솔밭에 맨발을 벗고 흙을 밟는다.마음을 잃은 날 --솔에 등을 기대고 옛 선비님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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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정이란 무엇일까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대낮의 악기점은 한산했다. 서너 명의 종업원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나를 힐긋 쳐다볼 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두 주전에 수리 맡겼던 기타를 찾으러 들른 것이 오늘이 두 번째다. 내일은 꼭 기타를 써야 하는 데, 오늘도 고쳐져 있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기타를 맡겼던 장소를 향해 걸음을 옮기려는데, 나를 향해 잰걸음으로 다가오는 백인 청년과 눈이 마주쳤다. " What can I help you?" 가까이 다가온 그가 공손하게 물었다. 청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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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물레방아는 도는 데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해마다 사월 초파일이 되면 떠오르는 일이 있다. 삼십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돌이켜 생각할 때마다 후회되는 사건이다.  나는 5월의 신부였다.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이 그해의 사월 초파일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니, 함께 절에 가지 않겠냐고 어머니가 물으셨다.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머니, 제가 결혼 전에 이미 예수쟁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라고 대답했다. 순간 어머니 얼굴에는 깜짝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곧 알았노라 하시고는 혼자 절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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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고향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조밥이 맛있는 내 본향으로아이들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계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둥굴레산 등잔 밑에서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동그레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접중화, 상아, 뻐국채, 범부채마주재,기록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곰취 참두릅 개두릅 훗잎 나물을뜯는 소녀들은말끝마다 꽈 소리를  고개암쌀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 간도깨비 얘기를 즐겼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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