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호감과 비호감 사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일과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길에 잠시 마트에 들렀다.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려면 며칠 전 떨어진 간장을 사야 했다. 진열대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데 한 노신사가 내게 도움을 청했다. 그가 찾는 것은 가락국수 국물을 만드는 간장이었다. 적당한 제품을 골라주며 물을 배합해 사용하는 법까지 일러주다 보니, 어느새 십 오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마트를 나서며 "이 바쁜 시간에 간장 한 병 사러 왔다가 웬 오지랖이람."하며 혼자 웃음을 지었지만, 사실 그것은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