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모르고 짓는 죄가 가장 큰 죄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사건의 발단은 주차였다. 매주 화요일 아침 모임이 있는 장소에 도착해보니 파킹장이 텅 비어 있었다. 몇 주 전에 다친 무릎의 통증 때문에 뻗정다리 걸음으로 절룩거리는 상태라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하기로 했다. 노약자 봉사자를 위해 발급받은 파란색 장애인 주차증을 유리창에 걸었다.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가장 가까운 장애인 주차지역에 차를 세웠다. 한동안 미팅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살며시 앞문이 열리더니 한국 여자 한 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아래층 장애인 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