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행복한 아침] 속도 시대와 노년 세대의 느림 비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3-06 08:31:22

행복한 아침행복한아침, 시인, 수필가, 김정자,속도 시대와 노년 세대의 느림 비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 정자(시인 수필가)  

 

노년 세대를 이야기 할 때면 자연스럽게 모든 일이 느리게 진행된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본인의 의지이든 아니든 노년이라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느림의 미학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에는 느림에 대해 스스로 변명을 마련해야 할 필요 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현대는 느림보다는 빠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세상은 마치 속도전을 방불케 할 만큼, 기술 발전과 정보교류 흐름이 점점 더 빨라지고 모든 분야에서 신속한 대응과 처리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빠름이 가져오는 양상은 온라인 서비스에서부터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이르기 까지 빠른 대응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동시에 급격한 변화에서 비롯된 부정적 위험 요소도 함께 내포되고 있다. 개인 인생마저 속도전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예를 들어 4년제 대학을 3년제로 개편 하자는 논의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현대는 ‘빠름’이 기본 요건이 되었고 사람들은 삶의 여러 측면에서 돈과 자존감을 이유로 보다 신속하게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산업 발전의 생산성에 떠밀림 당하 듯 신속한 대응이 곧 생존과 직결되고 있는 실정이라 살아가야 하는 모든 제반 일상이 초조할 수 밖에 없음이다. 이러한 급류 같은 흐름 속에서도 방향성과 끝까지 지속해내야 하는 힘이 삶의 승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견해로 공존하고 있다.  느림은 한 개인의 타고난 성격상의 문제나 세대마다의 특성이 문제가 아니라 삶의 선택을 논하는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 한편으론 정해진 시한 동안 처리해야 할 문제를 두고 급히 서두르거나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는 방편을 모색하며 시간을 넉넉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인생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세상 조류를 역행할 수 없는 흐름의 방식 속에서는 감히 꿈 꿀 수 없는 것이기는 하나 우리네 시니어들에겐 절실하게 누리고 싶은 삶의 방식일 수 밖에. 느림의 삶에서는 느긋함과 부드러움과 평안을 엿 볼 수 있는 매력을 쉬 포기하기가 쉽지 않음이다. 마치 삶에 휩쓸려 가기 보다는 먼저 인성의 서사를 배려하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 부터 가꾸어 가야 할 것이다. 느림은 게으름을 흘리기도 하지만 느림의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발상이 문제일 것이다. 느림의 삶은 시대적으로 불편함의 상징처럼 치부 받기도 하겠지만 이 또한 현대라는 시대 상의 흐름이 느림보다 민첩함을 선호하기 때문일 것이다. 

 

느림의 삶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닌,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이다. 급하게 빠르게 무엇 때문에 서두르며 살아가야 하는지, 시대의 흐름에 몸을 던지는 무모함에서 차분하게 자신을 바로 세우며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이며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삶을 재음미하며 자신을 살펴보는 여유로움을 초대해보자는 것이다. 여유와 회복, 몰입을 통해 삶의 정밀도를 높이는 효율적 신중함으로 목적지에 도달하는 빠른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느림의 모색은 잃어버린 삶의 호흡을 되찾고 풍요로운 삶을 지향할 수 있는 올바른 표시판을 만남이라 할 수 있겠다. 더 나은 삶의 가치를 눈 뜨임 하게 되고 삶을 관조하는 관점 또한 달라지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키워갈 수 있는 차분 함을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빠름은 효율성과 성취, 기술발전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인 반면 경쟁과 발전을 주도한다. 느림은  여유와 사색으로 삶의 질을 재발견하는 ‘느림의 미학’ 을 제공해 주고 있다. 

느림의 미학은 속도경쟁에 지친 현대사회에서 천천히 여유를 갖고 삶의 순간들을 음미하게 해준다. 단순히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니라. 필요한 속도를 유지하며 주위 풍경을 둘러 볼 수 있는 일상의 여백을 통해 삶의 가치와 본질을 향유하는 정신적 감성적 여유를 가져보라는 의도가 숨겨져 있을 터이다. 빠름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조급한 조바심을 내려 놓고 신중하게 방향을 잡는 것이 결국 더 빠르고 정확한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의 발굴이다. 서두름을 멈추고 주위를 살피며 재조명 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오히려 인생이 지름길을 찾는 과정의 발견이라 할 수 있겠다. 느림은 곧 공존의 가치를 열어주는 제동장치이자 지름 길로 전환점 준비를 위해 존재해왔던 것이다. 빠름과 신속함의 통로가 되어주는 지름길을 재창출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속도 시대와 노년 세대의 느림의 비교는 아름다운 시작을 추구하는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 탄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초여름인 6월의 날씨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싱그럽다.빗물 머금은 풋풋한 신록의 나무 잎새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있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대대적인 디지털 대전환 선언: 사회보장국(SSA)의 운영 혁신과 은퇴자 가이드종이 없는 모바일 SSN 도입, 24시간 디지털 서류 제출 등 대고객 서비스 개편 총정리 천경태 (금융

[신앙칼럼] 폭염의 향성: 솔라 피데(Tropism in the Sweltering Heat: Sola Fide, 마태복음Matthew 26:3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믿음의 향성(Tropism of Faith)프랑스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는 자극에 끌려 미세하게 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나무들

조이스 킬머 나는 결코 볼 수 없으리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굶주린 입으로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잎새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 이사장 프랭크 브레이크)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 및 헌화 행사가 지난 7월 24일 엄숙히 거행됐다.1992년부

[수필] 뒷짐 진 삶에게 던지는 질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평소 같으면 골프를 치고 돌아와 가방만 슬쩍 던져놓고는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던 과묵한 남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현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똑같은 물건을 남보다 비싸게 사면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든다. 더구나 옆집 사람과 완전히 같은 물건을 샀는데 나만 더 비싼 값을 냈다면 더욱 기분이 좋지 않다. 보

[애틀랜타 칼럼] 나의 부족함이라 말하라

이용희 목사는 실수에 대한 변명은 어리석은 행위이며,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사태를 수습하고 상대의 관용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방법임을 역설한다. 칼럼은 일러스트레이터 페르난도 위렌의 사례를 통해, 비난받을 상황에서 오히려 자기 비판을 먼저 함으로써 까다로운 편집자의 태도를 돌려놓고 신뢰를 회복한 일화를 소개하며 책임지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박영권의 CPA코너]사업용 카드와 개인 카드는 왜 구분해야 하는가?
[박영권의 CPA코너]사업용 카드와 개인 카드는 왜 구분해야 하는가?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업용 은행 계좌와 크레딧카드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초심의 원칙은 쉽게 무너지곤

[법률칼럼] 비자는 받았지만 입국은 보장되지 않는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많은 사람들은 비자만 있으면 입국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이민법에서 비자는 미국 입국을 보장하는 허가증이 아니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