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불어라 바람아·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밤 사이 내린 싸라기 눈
고요히 내려 앉으니
온 세상 보석처럼 반짝이고
조심스레 새 해를 살짝 밀어 연다
분주하고 요란 하던
한 해의 끝자락이
종 소리에 밀려 멀리 떠나도
지칠 줄 모르는 태양은 밝게 떠 오른다
사랑의 미소들이
곱게 단장하고
두 손 모아 새 해를 마주 잡고
주머니에 복을 담아 준다
행운을 윷 판 위에 올려 놓고
세월 높이 던져 소리 지르며
쫓고 쫓기는 우리네 인생
웃음 반 울음 반 열을 올린다
빙빙 도는 팽이처럼
내일을 위해
주섬 주섬 가득 담은 꿈
연줄에 더 높이 더 멀리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