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에세이] 세월 가면 저절로 잊어질까?
‘기억’ 연구의 선구자 제임스 맥고 박사는 어느 날 AJ 라는 젊은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선생님, 모든 게 너무 자세히 기억나서 미칠 것 같아요. 10년 전, 20년 전, 어느 날짜라도 제게 물어보세요. 뭐든 다 기억할 수 있어요.” 그녀는 실제로 그날그날 일어난 세세한 지역 뉴스부터 날씨, 어느 극장에서 어떤 영화가 몇 시에 상영되었으며 주인공은 무슨 색의 옷을 입었는지 일일이 기억했다. 처음엔 장난 정도로 여겼던 맥고 박사는 AJ를 만나 사실을 확인하자 곧바로 정신과의사, 뇌과학자와 더불어 연구팀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