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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창] 9월 연준 금리 인하의 의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05 15: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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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월가와 금융, 재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구인 FOMC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모임을 갖고 18일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월가는 FOMC가 18일 발표를 통해 마침내 첫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월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금리 인하 폭이 얼마나 될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통상적이라면 연준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최근 고용 시장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0.50%포인트 이상의 ‘빅 컷’(Big Cut)을 기대하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인 3일 경제둔화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26%(577.33포인트)나 폭락했다. S&P 500 지수는 2.12%(119.47포인트), 다우 지수는 1.51%(626.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날 발표된 8월 제조업 PMI는 47.2를 기록, 5개월 연속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47.4)보다 낮은 44.6을 기록했고 생산 지수는 전월(45.9)보다 낮은 44.8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7월 건설투자가 전월 대비 0.3% 줄어들었다는 연방 상무부의 이날 발표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여기에 실업률 상승 등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가장 최근 자료인 8월 18∼24일 기준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1∼17일 주간 186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3,000건 늘었다.

미국은 인구가 각각 14억인 인도와 중국에 이어 인구 규모(3억3,667만명)로는 세계 3위이지만 경제 규모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세계 경제의 ‘엔진’이다.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미국이 2024년 기준 28조7,800억달러로 2위 중국(18조5,300억달러), 독일(4조5,900억달러), 일본(4조1,100억달러)과 비교해 보면 미국 경제의 압도적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내수 시장도 전 세계 압도적 1위여서 소비 부문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래서 고용과 소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미국 경제에서 고용과 소비 부문이 둔화되면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제조업은 소비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이고 고용 규모나 임금 규모에서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제조업 침체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연준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7월까지 8회 연속으로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다. 

사실 정치가 배제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달 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올해 남아있는 11월6일~7일, 12월17일~18일 FOMC에서도 ‘빅 컷’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변수는 11월 5일 대선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아무리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대선이 금리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도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경제 상황이 다급하지 않았다면 아마 연준이 바랐던 것은 9월 18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대선이 끝난 후인 11월 7일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이다. 

이미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진영은 11월 대선을 불과 7주 앞둔 시점의 금리 인하는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 편항이라며 노골적인 압력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반면 금리 인하는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 진영에게는 분명 유리한 국면이다. 

만약 9월 19일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대선 일에 가장 근접한 사례가 된다. 또 1976년 이후 대선을 2번째로 짧게 남겨두고 통화정책 전환이 이뤄지는 사례이다. 1976년 대선 당시 아서 번스 연준 의장은 대선을 약 4주 앞두고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 당시 야당인 민주당(지미 카터)이 여당인 공화당(제럴드 포드)을 이겼다. 

현재 연방 재무부 장관인 재닛 옐런은 최초의 여성 연준 의장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려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재임명하지 않았다. 공화당과 트럼트는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대선에서 승리하면 3차 연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공언하고 있다. 

그래서 월가와 과반수 이상의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나마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연준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는 고금리에 허덕이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1~2% 이상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려면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벌써부터 크레딧 카드를 펑펑 긁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환동   LA미주본사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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