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 시인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니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승무'는 불교의 승려가 갖는 세속적 고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춤이라고 합니다. 이 시에서 승무를 추는 사람은 `복사꽃 고운 뺨'을 지닌 젊은 여인으로 속세를 떠나 승려가 된 한스러운 사연이 있음 직하다,여기서 춤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세속의 번뇌를 접고자 하는 수도자의 종교적 염원을 담고 있다 합니다.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한미 동(혈)맹의 중요성](/image/295725/75_75.webp)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9)](/image/295602/75_75.webp)
![[삶과 생각] 미국의 승리와 8.15 광복](/image/295779/75_75.webp)
![[수필] 삶의 축을 찾아가는 길](/image/295724/75_75.webp)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이 보상하는 물 피해와 보상하지 않는 물 피해](/image/295729/75_75.webp)
![[박영권의 CPA코너] LLC를 설립하면 정말 세금이 줄어들까요?](/image/295633/75_75.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