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9-25 13:32:22

이용희 목사, 애틀랜타 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아무도 그런 상사를 존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깊은 원망과 회의 회사에 대한 환멸의 느낌만 짙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둔한 상사들은 이런 분위기를 알아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아랫사람들의 버릇없음을 탓하기 일쑤입니다.  심한 말로 표현하면 강도가 피해자의 지갑이 비어 있음을 탓하는 식이라고 할까요?  현명한 상사들은 아랫사람들의 존경을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아랫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며 그들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짓을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자신의 위치만을 고수하다가 은연중에 상대방의 감정과 자존심을 짓밟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아랫사람이나 아이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고 순간적인 기분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가 도로에서 운전을 할 때 다른 차량의 흐름을 살피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모든 인간관계 역시 함께 어울리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불가피하게 불쾌한 일을 겪게 되더라도 깊은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가령 회사에서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에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음 편지는 공인회계사인 <마샬 그레인저의> 고백입니다. “종업원의 해고라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불쾌한 일입니다. 해고당하는 사람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의 일은 계절에 따라 업무량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임시직원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년 3개월이 되면 대량으로 해고 전쟁을 겪곤 합니다. 결코 유쾌하지 않는 시간들이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되도록 일을 간단하게 처리하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대개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 “스미스 씨” 아시는 바와 같이 이젠 하실 일이 없어졌습니다. 애당초 저희들은 이 기간 동안만 당신을 고용하기로 계약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만 회사를 나가 주십시오.” 해고 당사자는 이 말에 심각한 정신적인 타격을 받게 됩니다. 구둣발에 차인 기분이겠지요. 그들은 대부분 회계업무로 인생을 보내는 사람들이지만 이런 대접을 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임시 직원들을 해고시킬 때는 좀더 신중한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각자의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그들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스미스 씨” 당신의 실적은 정말 감탄스럽군요. 당신이 열심히 일 해 주었기 때문에 회사가 이만큼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만한 실력이면 어느 회사에서도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당신처럼 실력 있는 분을 떠나보내야 하는 저희들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부디 저희 회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저희들은 스미스씨를 위해 어떤 도움 이든지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이 점 잊지 말아 주십시오.  이러면 그 사람은 크게 마음 상하지 않고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그들은 오히려 회사에 일만 있다면 계속하여 근무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되지요. 그리하여 훗날 회사가 다시 그들을 필요로 하면 지체 없이 달려와 주는 것입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행복

유치환 시인 사랑하는 것은사랑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삶과 생각]  처참하고 비참한 천재와 인재
[삶과 생각] 처참하고 비참한 천재와 인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성경의 기록과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는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 계속되어 왔고 현재도 이어지며 미래에도 계속될

[삶이 머무는 뜰] 당신은 끝내 행복한 나그네

조연혜 수필가 어떤 활기찬 것들은 치열함 속에서 비로소 생기를 얻는다. 관광객과 시민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시애틀의 영혼’이라 불리는 파이크플레이스마켓. 미국에서 가장 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으로 하수 역류까지 보상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으로 하수 역류까지 보상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우리는 이 단순한 원리를 이용해 집 안의 수도와 배수시설을 설계한다. 싱크대에서 사용한 물도, 샤워실의 물도, 세탁기의 물

[애틀랜타 칼럼] 건전한 불만은 세상을 이끄는 힘

이용희 목사 우리는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그 일에서 만족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일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만족이란 자신이 원

[법률칼럼] 배심원 소환장, 무시하면 안 되는 시민의 의무

케빈 김 법무사 우편함에 법원에서 보낸 배심원 소환장이 도착하면 당황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영어가 서툰데 꼭 가야 하나”, “가게를 비울 수 없는데 어떻게 하나”, “영주권자

[행복한 아침] 오늘도 낯선 듯 걸어간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예순 해 전 가을이 찾아들 무렵, 아버지 유언을 따라 고향에 산소를 모시고 발길을 돌리는 날, 자주 오라시는 숙부님 당부에 고개 숙여 인사를

[신앙칼럼] 종시(終始)의 마사다와 통곡의 벽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코스모스의 계절에 묵상하는 영적 중생과 참 성전(마태복음Matthew 24:1–2) 윤동주 시인은 그의 수필 〈종시(終始)〉에서 밤열차를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9)

지능화된 정부 사칭 사기(Scam) 근절과 은퇴 자산 방어 전략혜택 중단 협박, 가짜 '안전 계좌' 송금 요구 차단법과 공식 디지털 포털 활용 가이드  · 공식 발표일: 2026년

[내 마음의 시] 타인의 거리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우주의 비밀스러운어느곳에 나를 비추는밝은 빛이 빛나고 있음을 알라내가 어린아이였을때에도지금도 난 그빛을 바라본다내 인생이 한치의 앞이 보이지 않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