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9-21 12:53:42

지천( 支泉) 권명오,삶과 생각,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70년 전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 가을이 오면 국어 선생님은 “가시리 가시리 잇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라며 명상에 잠기시곤 했다.

당시 선생님 모습이 다시 눈앞에 떠오른다. 바람 따라 세월 따라온 가을, 천고마비에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산천초목이 울긋불긋 펼쳐진 클라이맥스의 가을을 아쉬워했던 선생님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다. 세상 만물이 아름답게 물들며 여물고 익어가는 가을, 책을 읽으며 삶을 아름답고 의롭고 멋지게 가꾸고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는 사시사철 필요하지만 그래도 가을이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책을 읽자. 책은 삶의 온천이자 등불이다. 과학 문명의 발달로 인한 무한 경쟁 시대가 되면서 인성은 각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 책을 멀리하게 됐다.

그 때문에 독서의 계절 가을도 그냥 지나치고 자신도 모르게 삶의 진·선·미를 모르고 산다. 가을이 가기 전에 책을 읽자. 선택은 자유다. 어떤 책이든 책은 다 중요하다. 내용과 뜻은 다르지만 배움과 깨우침과 창조는 좋고 나쁜 것을 통해서 새로운 지혜로 창조된다.

이민 생활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책을 읽으며 값진 가을의 열매를 거두자. AI, 테슬라, 스마트폰이 만사를 해결해도 우주와 자연의 진·선·미와 윤회는 거역할 수 없다. 과학 문명이 발달할수록 독서가 더욱 절실하다.

인간들이 과학 문명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인도해줄 등불은 책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아 세상은 갈수록 혼란스럽고 갈등과 이기주의가 극에 달해 마구 이성을 잃고 신형 무기를 만들고 있다.

인간의 아름다운 본향을 책으로부터 배우고 깨닫자. 삶의 아름다운 정서 함양의 열매는 책과 독서라는 샘과 산소에서 나온다. 우리는 책을 너무나 멀리하고 있고 그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그 때문에 서점들이 문을 닫고 책들이 신음하고 있다. 그래도 여성들은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남성들은 그와 반대다. 어쨌든 책은 다양한 지식과 상상력과 창조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인간미와 진리와 가치와 행복을 일깨워 주는 스승이자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인생 여정은 언젠가 빈손으로 끝난다. 책은 스승이고 지식의 보고다.

지식은 겸손하게 비우고 작아지게 만드는 지혜인데, 책을 잘못 읽고 깨달은 기회주의 지식인들과 지도자들, 정치·경제·문화·예술인들과 언론들 때문에 책과 지식의 위상이 추락했다.

부정한 범법자들과 지도자들, 유명인들은 모두 책을 잘못 알고 읽은 기회주의 위선자들이다. 그들은 책을 다시 읽고 자아비판 해야 할 것이다. 가을이다. 만사 제쳐놓고 책을 싸 들고 산과 바다로 떠나자. 돌고 도는 삶의 희로애락이 어떠하든 책을 펴 들고 가을을 아로새기자. 자연과 세상은 아름답고 인생은 유한하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타인의 거리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우주의 비밀스러운어느곳에 나를 비추는밝은 빛이 빛나고 있음을 알라내가 어린아이였을때에도지금도 난 그빛을 바라본다내 인생이 한치의 앞이 보이지 않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외면과 내면의 품격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외면과 내면의 품격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인간 외면과 내면의 품격은 자신의 순수함을 이루는 인격 수양의 고결한 인품에 있지 싶다.불완전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는 내면의 성찰과 자율적 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을 오래 비우면 주택보험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을 오래 비우면 주택보험은 어떻게 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집은 사람이 살아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러 이유로 집을 오랫동안 비워 두는 일이 생긴다. 새집을 먼저 구입한 뒤 기존 집이 팔리지 않는

[애틀랜타 칼럼] 격려를 아끼지 말자

이용희 목사 한 사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마디의 격려가 아닐까. 어릴 적 부모님의 따스한 말 한마디, 선생님의 신뢰 어린 격려 한마

[행복한 아침] 한글날 100주년에 즈음하여

김 정자(시인 수필가)    580년 전 세종대왕께서 훈민 정음을 반포하신 날을 기념해서 한글날로 제정한지 100 주년 이 되었다. 1926년에 처음 정해진 한글날은 10월 9일이

[신앙칼럼] 화원에 꽃이 핀다 (Flowers Bloom in the Flower Garden)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골로새서(Colossians) 3:15–17시간의 수레바퀴는 어김없이 돌아 봄의 푸르름과 여름의 무성함, 그리고 가을 들녘을 분홍빛으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7)

SSI 수급자의 차량 소유와 자산 한도: 한 대는 전액 면제, 두 대부터는 박탈 위험사회보장국(SSA) 감사 보고서로 본 차량 소유 규정과 자산 방어 전략  천경태 (금융전문가) 

[삶과 생각]  코리언 시니어 복지포럼
[삶과 생각] 코리언 시니어 복지포럼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2일 애틀랜타 한인문화회관에서 노인회( 채경석 회장 ) 주최 코리언 시니어 복지 포럼이 개최됐다. 애틀랜타 노인회가 야심차

[추억의 아름다운 시]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김영랑 "오 ㅡ매 단풍들것네"장광에 골불은 감잎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듯이 쳐다보며"오ㅡ메 단풍들것네" 추석이 어느덧 지나가고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오ㅡ메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일부를 세놓을 때 꼭 확인해야 할 주택보험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에서는 집값과 생활비가 오르면서 집의 일부를 임대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자녀가 독립한 후 남는 방을 세놓기도 하고, 지하(Basement)를 개조해 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