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신앙칼럼] 가을의 자화상(Self-portrait in autumn, 이사야Isaiah 54:2)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05 09:44:10

신앙칼럼,방유창 목사 혜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산 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구름이 흐르고/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가을이 있습니다/….(중략)…./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가을은 우리에게 가장 진솔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자화상을 보게 하는 정직한 계절입니다. 시인 윤동주가 자신의 자화상을 애착심을 가지고 들여다본 것처럼 우리 시대에 걸맞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자화상에 대하여 떳떳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의 입술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회복해야 할 자화상을 상징적인 메시지의 언어로 “네 장막터를 넓히라”고 명령하십니다. 당면한 이스라엘의 현실은 <주권, 영토, 국민>의 삼요소가 연합할 때, <국가>의 자화상을 그려낼 수 있는데 그들은 사람 자신인 국민은 있어도 주권과 영토를 잃어버리고 포로가 되어 70년이란 허송세월을 바벨론에서 보내고 이제 자유의 몸이 되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다 회복할 수 있게 됨을 미리 예언으로 하나님의 평화의 언약을 확신케 하는 것이 본 메시지의 논지입니다. 

특별히 이사야 54장에서는 하나님의 긍정과 낙관의 메시지로서 “네 장막터를 넓히라!”고 말씀하십니다. 장막은 일평생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요 발판이 되는 중요한 환경입니다. 장막은 모세시대의 출애굽여정에서도 광야길을 건너면서도 줄기차게 그들의 생명을 지켜주고 연명시켜준 중요한 삶의 터가 되었고 마침내 국가의 멸망을 당한 유다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은 그 무너진 장막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겠다는 회복의 언약을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중요한 정체성의 본질입니다. 구체적인 하나님의 회복의 메시지로서 이사야 49:14~23과 50:1~3에 대한 언약의 성취이심을 하나님은 절절하게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과연 가을의 자화상을 통하여 시인이 삶의 궤적을 결코 헛되게 보내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불 태운 것처럼, “네 장막터를 넓히라!”고 말씀하시면서 잃어버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자화상을 회복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음성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예수님을 통하여 평화의 언약으로 우리 스스로가 자괴감과 자학지심으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회복하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우리 예수님은 요한계시록에서 우리의 잃어버린 거룩한 자화상의 원인의 해결책을 제시하시고 계십니다.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계 2:1~5). 

현하, 가을의 자화상을 그리며, “장막터를 넓히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의도, 잃어버린 거룩한 자화상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고 회복할 때입니다. 영적인 회복은 크게 세 가지의 원인을 생각하고 실행할 때 우리 예수님이 약속하시는 평화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더 나아가서는 궁극적인 구원의 백성으로서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될 하나님의 의(Righteousness of God)가 회복되어져야 합니다(롬 4:20~22). 세 가지 원인은 마음과 믿음이 으뜸가는 주요원인이요, 예수님께서 가장 큰 두 가지 계명을 강조하시면서 수고를 아끼지 말라고 당부하신 우리의 수고가 주요 원인입니다(마 22:37~40). 

잃어버린 주권과 영토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평화의 언약, “네 장막터를 넓히라”는 말씀이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미래의 자화상이라면 우리 시대의 회복해야 할 가을의 자화상은 장차 마라나타 예수님으로 다시 오실 구원의 주님을 영광스럽게 맞이하는 영광스러운 미래입니다. “우물 속에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쳐지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내 마음의 시] 그대가 있어서

허 영희(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그대가 있어서찬바람이 불어도 이제 춥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떨어지는 낙엽에도 이제 눈물 흘리지 않아요.  그대가 있어서비 오는 아침에도 이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