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6-02 13:02:46

지천( 支泉) 권명오,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에모리 의과대학 종신 명예교수이자 소아암 전문 의학박사인 문학평론가 아혜 김태형 시인의 글을 읽고 고약한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애절한 고통과 아픔을 실감하게 됐다.

어린아이들이 무슨 죄를 짓고 태어났기에 그런 고약하고 저주스러운 병마에 시달려야 하는지, 그동안 소아암 환자들의 사연을 뉴스를 통해 대강 알고는 있었으나 그들이 겪는 고통의 깊이는 알지 못했다.

오늘 우연히 김 박사의 글을 읽고 그들을 직접 치료하고 보살펴 온 의료진의 남모를 고충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하면 천진난만한 천사와 같은 아이들을 그 고약한 병마에서 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전문의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것이다.

32년 전 김 박사는 어린 소아암 환자를 서울에서 조지아 에모리대학 병원까지 데리고 와 치료했다. 또한 한국 아산병원에 재직할 당시에는 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후원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그 당시 나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전혀 돕지 못했기에 이제야 깨닫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사과를 드린다.

1941년, 네 살배기 나의 여동생은 예쁘고 총명해 마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3년간 알 수 없는 병마로 신음하며 의사도 없는 시골에서 고통받다 끝내 세상을 떠났고, 우리는 일생 동안 그 기억을 안고 살아왔다.

인생사는 알 길이 없고 불공평하며 불확실하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년도 살지 못하고 병마에 시달리다 떠나는 이들도 있다. 죽고 사는 문제는 인간이 풀 수 없는 숙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런저런 고통을 당하는 이들, 특히 천진난만한 소아암 환자들의 아픔을 돕고 보살펴야 할 도의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전문의들이지만,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마음과 도움이 절실하다. 불행과 아픔은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렇기에 사는 동안 서로 돕고 삶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헤쳐 나가야 한다.

소아암이라는 고약한 악귀와 싸우는 어린아이들의 야윈 손 위에 희망을 가꾸고 어루만지면서, 그들 얼굴에 조금씩 활기가 피어나는 미소는 세상 그 어떤 화려한 꽃보다 더 눈부시고 아름다운 벅찬 희열이었다고 김 박사는 말한다. 아이들이 아픔을 이겨내는 힘찬 모습이 내 인생의 일부가 됐다는 그의 애절한 사연에 공감하며, 불행과 싸우는 소아암 환자들의 처절한 아픔을 함께 나누고 도울 수 있는 따뜻한 온정의 인류애가 절실한 때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하는  지름 길

이용희 목사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곤 합니다.  이런 경향은 세일즈맨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말로 완전하게 자신의 뜻

[행복한 아침] 마음이 담긴 말

김 정자(시인 수필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을 깊이 다친 적이 있다. 한참을 따끔하게 보답해 줄 한 마디를 찾아 헤매느라 무수한 말들이 내 마음을 휘젓고 다녔다. 사람마다

[신앙칼럼] 유혹의 안전지대: 하나님의 전신갑주(Beyond Temptation: Standing Firm in the Armor of God, 에베소서 Ephesians 6:11~18)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인간이 만든 '가짜 안전지대'의 허상 (Illusion of Safety)15세기 영성가 토마스 아 켐피스는 *"유혹을 받을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알아두면 든든한 사회보장국 공식 유튜브 필수 영상 5선과 디지털 소통 가이드온라인 계정·은퇴연금·장애심사·SSI·사기예방까지… 영상으로 만나는 핵심 복지 길잡이 천경태 (금융전문가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셸 강 (조지아주 하원의원 후보, District 99) 현대·LG ICE 단속 1년, 우리가 묻는 질문은 “어떤 미국을 원하는가”이다 2025년 9월 4일. 조지아 한인사회는

[추억의 아름다운 시] 뒷 산

뒷산 / 신달자 외로울 적에마음 답답할 적에뒷산에 올라가 마음을 벗는다나무마다 하나씩 마음을 걸어두고노을을 받으며 드러눕는 그림자돌아가는 것이 없는 빈 몸이다뒤산은 뒷산은 내 몸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나무는 집의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훌륭한 조경 가운데 하나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삭막한 풍경에 자연의 멋을 더해 준다. 잘 가꿔진 큰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위치에서 보라

이용희 목사 우리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처음부터 서로의 견해가 다른 주제를 꺼내서는 안 됩니다. 서로가 일치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합니다.  그

[독자기고] 건너온 음악, 삶을 보듬다

김건흡(수필가·칼럼니스트) 황혼의 길목에서 가만히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인생의 중요한 모퉁이마다 이름 없는 선율들이 나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악보 위에 새겨진 까만 음표들이

[법률칼럼] 망명 신청도 이제 ‘유지비’를 내는 시대, 그러나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제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는 신청서를 접수할 때 내는 수수료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사건이 계류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년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