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필] 고 은종국 회장이 우리곁을 떠나던 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03 08:04:21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옷깃을 여미고 어둠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를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시,정호승 시인 )

 

고 은종국 회장이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동포장으로 한인회에서  장례 행렬은 눈물속에 끝이 없었다. 80년대 이민 초기 몇백명 되지 않는 한인 사회에서 형제처럼 살았기에 그를 떠나 보낸 장례 행렬은  한인들의 그에 대한 못다한 사랑으로 눈물이었다. 아직은 떠날 준비가 되지 않는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그의 죽음은 한인사회에는  더 큰 충격이었다.

한인 사회 크고 작은 모임에 은발의 신사 은종국 씨가 나타나면  항상 밝고 선한 웃음으로 우리 교포 사회 뜨거운 사랑을 선물하셨다. 그의 장례식에는  젊은 대학생들로부터 노년에 이르기 까지 많은 교포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고 한인교포장으로 이렇게 많은 인파의 장례행렬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못다한 사랑을  자녀, 친구들의 마음에 담아둔 못다한 이별의 노래는 끝이 없었다. 특히 자녀들이 ‘ 나의 아버지 은종국 장로’가 살아온 흔적을 돌아보면서 ‘아버지 은종국 그는 과연  누구였나’눈물어린 아버지에 대한 솔직한 고백에 나는 부러움과  그 부자 간의  진실한  사랑에 감동하였다. 첫째 나의 아버지 은종국 회장은 하나님 앞에 진실한 사람이었다고 아버지를 회고했다. 새벽마다 6시면 카톡으로 성경구절을 보내주셨다고 고백했다. 둘째 나의 아버지는 험블한 사람이었다. 가장 힘들고 어두운 그늘진 곳에 나의 아버지 마음이 먼저 거기에 가 계셨다고 고백했다. 셋째 가족의 남자였다며 아버지 사랑을 목메어 그리워했다. ‘항상 기쁨, 감사, 사랑이 넘치는 아빠였다’  아버지의 못다한 그 사랑을 그리워했다.

흔히 많은 장례식에는 그 사람의 살아온 계급, 명예, 훈장이  그의 한 생이  소개된다. 그의 어린 자녀들이 아버지 못다한 사랑을 목메어 아쉬워한  모습은 그리 흔치 않는 일이다.

그가 한인회장때 도라빌 헌 건물을 자비로 수리하였고, 조선옥에서 웨이트리스로  외롭게 살다가 돈 한푼없이 죽은 여성을 한인회에 시신을 모시고 장례식을  손수 치러주셨다.  코리안 페스티발 창립회장, 동포사회를 위해 은종국 회장의  수많은  헌신적인 봉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한인 회관을 가득 메운 그의 장례행렬은 그가 얼마나 진실한 하나님 사람이었는지를… 그가 살아서 얼마나 뜨거운 가슴으로 교포를 사랑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요즘처럼 부끄럼투성이의 한인회를 마음 아파하시며 한인 페스티발에 만불을 기증하셨다한다는 소식은 마지막까지 우리 한인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이별의 눈물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은발의 신사 은종국 씨가 나타나시면 화해, 사랑, 기쁨을 선물하는  은총의 사람이었다고 그의 못다한 사랑을 그리워 했다. 1950년 이후 아틀란타 한인 사회 사랑으로 봉사하며, 남달리 크게 성공한 기업, 골든  스텔라… 맨손으로 성공한 아틀란타 한인 기업가 중의 한 사람이셨다.

오늘 불현듯 오늘 우리곁을 떠나신 은종국 회장님은 진실한 하나님 사람으로 동포사회 뿐 아니라 미 전역에 투철한 신념의 한국인의 긍지를 심으셨고 그는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책임을 다한 단단한 보석같은 사람이었다고며 그를 회고했다. 못다한 사랑, 그리움 남기시고 오늘,  불현듯 우리 곁을 떠나신 은종국 회장님 하나님 품에서 편히 안식하소서… 아픔도 없고, 눈물도 없는 그 천국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7월 10일부터 시행되는 USCIS의 신청서 형식 심사 강화, 작은 실수가 신청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신앙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신 출애굽기(The New Exodus of Jesus Christ, 이사야Isaiah 40: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 사랑의 완결판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뜻하는 최고의 언어는 ‘헤세드(인애)’이며, 이 헤세드의 정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난 6월 25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6, 25 한국 전쟁 76주년 추념(모) 행사가 있었다. 주체는 애틀랜타 한인회 유진철 회장과 예비역 기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여성의 긴 노후, 쇼셜시큐리티를 더 깊이 알아야 합니다오래 사는 삶일수록 기록과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3월 23일 / 자료 출처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느 날 예고 없이 태어나 예고 없이 떠나는 것이 생명체들의 숙명이다.  사는 동안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가느냐 그것이 문제다.  잘

[내 마음의 시] 장미국수버섯

배형준 시인(소들녘  대표)                                                    찜통 더위에는시원한 국수만 한 것이 없지삼 십여 년 냉면사리

[수필]  찌그러진 소묘
[수필] 찌그러진 소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데생 클래스에서 강사님이 회원들에게 그림 한 장을 들어 보여주었다. 전 권사님이 그려낸 핸드 그라인더 소묘였다. 그 그림은 한마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새 자동차를 사서 차고를 나오는 순간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텔레비전, 냉장고, 가구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2032년, 정말 쇼셜시큐리티가 사라질까요?2026 신탁기금 보고서가 우리에게 보내는 진짜 메시지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6월: 자료 출처: 2026 So

[애틀랜타 칼럼] 관심의 힘

이용희 목사 세상에는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본성이 상대방 보다는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