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자동차 보험료를 미리 내는 이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0 11:00:11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선호 보험전문인

 

“돈은 약속을 지키게 하는 힘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돈을 받지도 않고 자발적으로 약속을 지키는 예는 많다. 하지만, 돈을 손에 쥐여 주면서 약속하면 약속의 효력이 커진다. 개인 사이에 있는 매매 계약이나, 사업상 하게 되는 계약에는 반드시 계약금이라는 돈을 건네면서 약속한다. 계약금을 건네면 계약금을 건네지 않을 때보다 약속을 더 잘 지킬 확률이 높은 이유에서다. 예를 들어, 매매 계약에서 사는 측이 파는 측에 계약금을 주고 계약을 맺으면 파는 측은 팔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그리고 계약 내용에 있는 조건 그대로 매매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보험에서도 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험료 전부나 일부를 계약금 격으로 내야 한다.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에피소드를 살펴보자.

‘변경해’씨는 자동차 보험회사를 변경해 보기로 했다. 10년 넘게 같은 보험회사에 가입해 있는데, 요즘 들어 자동차 보험료가 자꾸만 올라간다. 최근 10년 동안 사고를 내거나 사고를 당한 적도 없고 교통 법규 위반을 한 적도 없는데 보험료가 엄청나게 올라가는 것이 그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험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니, 보험 클레임으로 나가는 돈이 회사 차원에서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대답한다. ‘변경해’ 씨는 “내가 자동차 보험 클레임을 한 적도 없는데, 내 보험료가 왜 터무니없이 많이 올라가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자, 보험 에이전트는 사고를 낸 사람에게 보험료를 더 물리고도 모자라서, 사고를 내지 않은 사람들의 보험료도 올라간다고 한다. 보험 에이전트가 덧붙이기를, 자동차 보험을 쇼핑해 보고 낮은 보험료의 자동차 보험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해 준다.

10년 동안 가입해 있었던 의리(?)를 생각하니 섭섭하기는 했지만, 다른 보험회사를 찾아보기로 했다. 여러 회사에 문의해 보니, 다행히 다소 저렴한 보험회사가 있었다. ‘변경해’ 씨는 현재의 자동차 보험이 약 한 달 정도 후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니, 현재의 보험이 만료되는 그 시점에 새로운 보험을 시작해 달라고 새로운 보험 에이전트에게 부탁했다. 보험 에이전트는 새 보험 회사로 가입을 위해서는 ‘변경해’ 씨가 지금 미리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보험료를 낼 것인지 ‘변경해’ 씨에게 묻는다. 보험을 시작할 때 보험료를 미리 내는 것은 ‘변경해’ 씨도 충분히 이해하는 터이지만, 보험 시작이 아직 한 달 이상 남았는데 지금 미리 내야 한다는 것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험료가 막상 시작하는 시점에 보험료를 내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가입자에게 이득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좀 더 내면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새로운 보험이 시작하기 훨씬 이전에 미리 보험료를 내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에는 두 가지 이점이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하는 순간 모든 조건이 Lock 된다고 생각하면 간단하게 이해된다. 첫 번째 이점은 정식으로 보험 가입하면 전체 보험료가 확정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변경해’ 씨의 6개월 보험료가 $1,500인데 새로운 보험이 시작하기 한 달 전에 보험 가입을 결정하고 보험료의 최소한의 페이먼트를 내고 가입하면, 그 6개월의 보험료 $1,500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험회사가 ‘변경해’ 씨의 보험이 시작하기 전에 새롭게 높은 보험료율을 정하기로 했다고 해도 ‘변경해’ 씨의 보험료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두 번째의 이점은 새로운 보험이 시작하기 전에 사고를 내도 그 사고가 이미 시작한 새로운 보험에 적용되지 않아 그 사고로 인한 보험료 인상은 없다는 점이다.

이렇듯 새로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 새로운 자동차 보험을 시작하기 훨씬 전에 미리 돈을 내고 가입하는 이점이 있으므로 미리 돈 내는 것을 억울해할 일만은 아니라고 하겠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날 연기생활을 함께 했던 이순재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나먼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는 나는 고인의 명복이나 빌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향수

정지용 시인​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질화로에 재

[수필] 편지 한 장의 미학
[수필] 편지 한 장의 미학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샬럿에 사는 친구가 보낸 소포가 도착했다. 상자를 열어보니 공기 포장지로 꽁꽁 싸맨 유리병 속 생강 레몬차, 일회용 팩에 담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파트 D 약값 절약 전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파트 D 약값 절약 전략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 파트 D는 처방약 보험으로, 오리지널 메디케어 가입자나 일부 어드밴티지 플랜 이용자가 별도로 가입해 약값을 보장받는 제도다. 그러나 약값은 플랜에 따라

[애틀랜타 칼럼] 내 탓이라고 말하라

이용희 목사 우리가 일을 하다가 어떤 실수를 저질렸을 때 간혹 구실을 들어 변명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어떤 관용이나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7편 : 자선 기부 (Charitable Contribution) 소득공제, 어떻게 변경되나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7편 : 자선 기부 (Charitable Contribution) 소득공제, 어떻게 변경되나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2026년부터 자선기부 공제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표준공제를 적용하는 납세자도 일정 한도 내 현금 기부에 대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고,

[법률칼럼] 영주권·비자 거절이 곧바로 추방 절차가 되는 시대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들어 USCIS의 정책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영주권이나 비자 신청이 거절되더라도 일정 기간 재신청을 고민하거나, 자진 출국을 준비할 수 있는

[행복한 아침]   안녕 11월이여

김 정자(시인 수필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품고 있는 11월 끝자락이다. 가을이라 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고 겨울이라 하기에는 어찌 이른 듯, 가을과 겨울이 맞

[한방 건강 칼럼]  테니스 엘보(Tennis Elbow)의 한방치료
[한방 건강 칼럼] 테니스 엘보(Tennis Elbow)의 한방치료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Q:  몇 주 전부터 오른쪽 바깥쪽 팔꿈치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왜 그럴까요?A:  팔꿈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팔꿈치 바깥쪽이

[신앙칼럼] 삶의 핵심(The Core Of Life, 마가복음Mark 8:27-30)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질문은 추수감사절,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는 현하, 감사와 성탄의 주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하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