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요한 (2023년 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흘러가는 저 구름아 여기 잠깐 머물게나 넓은 세상 어디 가면하늘 땅 아니런가 늘 푸른 왕솔 앞산 비켜 가면평생을 후회하리 무릉도원 가는 저 선비야이곳 산이 어떠한가 병풍같은 절경에 넋을 잃으니 산은 인간세상이 아니로세 권요한- 충남 청양 출신- 1996년 도미- 한인청소년센..
# 권요한 # 내 마음의 시 # 문학회
벌레박사 썬박요즘 집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벌레박사도 덩달아 바쁜 시간을 갖고 있다. 페스트 콘트롤 회사에서는 집을 크로징하..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 귓볼을 스치는 바람 차갑다아직은 이른봄(上春)은은한 다향(茶香)을 맡..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민국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려운’씨는 최근 자동차 한 대를 더 구입했다. 기존에 가입해 있는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보험에 자동차를 넣고 융자회사 인포메이션도 알려 주는 등 모든 절차를 꼼
배형준(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울 밑에 서지 못하고 강가로 흘러 왔습니다 사는 게 힘들어도 돌담 아래에서 꽃 피우고 싶었지만 떠도는 역마살 주저앉히지 못하고 타향의 *차타후치강까
이용희 목사 주님의 생애 가운데 건성으로 기도하신 적은 없습니다. 늘 기도하실 때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셨고 마음과 정신과 몸이 하나가 되셔서 하나님을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 속에서 예외 없이 하나님과 교통하며 사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기 전날 밤 특별히 기도하기 위하여 겟세마네 동산을 오르셨습니다. 특별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먼저 이 점을 배워야 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기도로 우리의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는
또래 모임 중에 아들을 결혼시킨 부부가 있다. 그 부부는 결혼하면 며느리가 내 가족으로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내 아들이 나가는 거라고 했다. 자식도 다 필요 없고, 이젠 부부뿐이라고 했다. 이런 얘기를 수도 없이 듣고 있지만 아직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자식은 아닐 거 같은데’라고 말했다. 꿈 깨라는 얘기를 계속 듣는다.연초에 타주에서 직장 생활하는 아들이 집에 왔다. 외식을 하기로 하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서부에 살고 있는 딸은 오지 못해서 음식사진과 지나가는 웨이터한테 부탁해서 가족사진을
은퇴 후 몇년이 지났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즐겁다. 직장으로 출근해야 할 걱정이 없으니 하루가 휴일처럼 느껴진다. 직장생활의 팽팽한 긴장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기다려지던 휴일은 얼마나 달콤했던가! 그 휴일의 연속이 노년의 삶이라고 생각하면 콧노래가 절로 난다. 삶을 얽히게 하는 수많은 걱정에서 해방되는 자유로움이 찾아온다.그 자유는 우선 경제적 부담에서 오는 가벼움이다. 젊은 시절 개미처럼 일해서 아끼고 모아놓은 연금 같은 노후 대책으로 돈 걱정에서 벗어났다. 한마디로 이젠 경제생활을 하지 않아도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가
케빈 김 법무사 연방 하원에서 최근 '음주운전으로부터의 지역사회 보호법'(HR6976)이라 명명된 법안이 찬성 274표, 반대 150표로 통과되었다. 이 법안의 주된 내용은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비시민권자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 및 이미 입국한 경우 추방 조치를 명시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망명신청자와 이민자 보호에 적극적인 민주당 의원 중 150명이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 59명이 찬성함으로써 법안이 성공적으로 통과됐다.이 법안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망명신청자가 콜로라도주에서 음주운전 중
김정자(시인·수필가) ‘뒷모습은 천상 50대로 보이십니다 그려’ 우리 집 할배 멘트가 칭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애매모호한 소리에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야호를 외칠 일이 아닌 것이 돌아보니 앞모습 칭찬은 기억에 없는 듯 해서이다. 외출할 때마다 옷을 차려 입고 거울을 통해 앞모습을 보고 뒷모습도 둘러 보게 된다. 직접 볼 수도 없거니와 만질 수도 없는 등쪽 매무새 지만 혹여 결례를 범하는 일은 피해야 하겠기에 뒷모습은 항상 나중에 챙김 받게 된다. 등은 앞모습에 비해 꾸밈을 받을 줄도 모르고 치장을 할 근거를 찾
*권할 권(力-20, 5급) *장려할 장(犬-15, 5급) 어떤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은, 그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일까? 먼저 ‘그것은 한자 학습을 권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의 ‘勸獎’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알아본 다음에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찾아서 소개해 본다.勸자는 ‘힘쓰다’(try h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임을 금방 알 수 있다. 雚(황새 관)이 발음요소였음은 權(저울추 권)도 마찬가지다. 후에 ‘권하다’(recommend) ‘타이르다’(advis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2015년 개봉된 미국 영화 ‘마션’은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중 고립된 한 식물학자의 ‘화성 생존기’다.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 마크 워트니는 우주기지에서 물을 만들어내고 감자를 재배해 560여 일 동안 생존하다가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나사)이 ‘마션’을 연상시키는 화성 체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나사는 최근 화성 거주 모의실험을 위한 참가자 모집 공고를 냈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발될 4명의 ‘화성인’들은 미국 텍사스의 나사 존슨우주센터에 마련된 모의 화성 거주지 ‘마스 듄 알파(Mars
요즘 신문 지면은 의과대학 정원과 관련된 공방으로 도배됐다. 의대 정원 확대 논란은 때마다 반복되기 때문에 왜 이 문제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하는지 궁금한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대학병원을 예약하려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간신히 예약이 돼 진료를 받으러 가도 대기 줄이 길어 1시간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며, 막상 긴 기다림 끝에 진료실에 들어가도 의사를 보는 시간은 채 5분에 못 미치기 일쑤다. 이런 경험을 해봤다면 누구라도 의사를 늘리는 데 공감하게 된다. 의사들도 이런 국민적 공감대를 잘 알고 있고, 심지어는 의사를 늘려야
봄이다. 봄은 자연 만물을 새롭게 한다.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봄에 피어나는 꽃을 보고도 영혼의 설렘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의 영혼은 아직 피어나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봄의 시작과 함께 사순절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봄의 의미는 특별하다.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시작되면 기독교는 사순절을 맞는다. 사순절(Lent)의 유래가 봄철을 뜻하는 고대 영어(Lencten)에서 온 것이니 봄과 사순절은 같은 뜻을 담고 있다. 사순절에 교회는 회개, 극기와 절제, 기도, 성경 묵상, 예배, 경건생활, 금식, 나눔과
내 사무실이 있는 2층 건물의 올림픽길 쪽으로 밋밋한 콘크리트 벽에 얼마 전 벽화를 그려 넣었다. 붓으로 창문을 그리고 그 창문 안에서 소년이 밖을 내다보는 이미지다. 이 작업을 진행한 작가는 오랫동안 여러 공공건물에 벽화를 그려온 뮤럴 아티스트(벽화 예술가)인데 그는 그림에 등장시킬 소년의 인종을 염려했다. “케이! 주로 아시안 고객이 온다고 해서 아시안 사람만 그릴 수는 없어. 인종차별로 고소당할 수 있거든.” 그의 조언에 따라 우리는 결국 인종이 모호한 혼혈인 하나를 모델로 삼았다. 그 작가가 한번은 어느 지역병원 건물에 밝
('시바타 도요'의 시) '약해지지 마'있잖아, 불행하다고한숨짓지 마햇살과 산들바람은한 쪽 편만 들지 않아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너도 약해지지 마 '저금'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기운을 차리지너도 지금부터모아 두렴연금보다 좋단다. '살아갈 힘'나이 아흔을 넘기며맞는 하루 하루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친구에게 걸려 온 안부전화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제 각각 모두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의 다운타운. 한 허름한 여인숙 벽에 중국어로 쓰여 진 이런 노트가 붙어 있다. ‘내일 콜롬비아로 떠남. 동반자 구함.’ ‘짐을 포함한 패키지로 파나마 정글을 통과하는 비용은 미화 1,700달러.’ 그 옆 다른 광고 전단에 쓰여 진 문구다.”이코노미스트지 보도로 스토리는 이렇게 이어진다. “젊은이, 노인, 아이들이 딸린 가족. 저마다 커다란 백 팩을 짊어지고 헤매고 있는 수많은 중국인들. 그들의 한결 같은 목적은 새로운 삶을 찾아 어떻게든 미국으로 가는 것이다.”35세의 싱 웨이센도 그 중의 하나다. 그가
줄리가 ‘무사히’ 돌아왔다. 이 칼럼에 가끔 등장하는 줄리는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 니카라과에서 여성과 아이들 돕는 일을 18년이나 꾸준히 해온 친구다. 니카라과를 제집 드나들 듯 했던 그녀가 그런데 지난 몇 년간은 자주 가보지를 못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독재정권이 들어선 후 언론과 종교계, 비영리단체들에 대한 탄압과 추방이 계속되고 있어서 자칫 그녀의 작은 사역에도 영향이 미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다 올해 초, 아무래도 1년 반 만에 한번 다녀와야겠다고 나섰을 때 주위에서는 걱정들을 많이 했다. 그래서 무사하다는 신호로 매일
오늘이란 말은 시간에서 탄생했다. 왔다 갔다 반복하며 흘러가는 것이 오늘이다. 강물이 마지막에 큰 바다에 잠겨버리듯 오늘도 어디론가 가서 다시 오지 않는다. 물리학이 시간을 하나의 진동으로 본다면 떠남이란 죽음도 일종의 진동과 같다.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는 오늘의 끝이 죽음이라 여긴다. 죽음이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현상임을 알면서도 죽음이란 단어는 무섭고 두렵다. 의사와 성직자는 죽어가는 사람을 많이 만난다. 현대에 들어와 사람들은 병원이나 호스피스 병실에서 주로 사망한다. 그런 이유로 정신과의사도 죽어가는 사람을 접하는 기회가
이용희목사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기도는 전인적이고 전존재적인 활동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모든 것이 참여하는 영적 활동입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삶이 반영되고 마음이 토대가 되며 사랑이 역사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에 간절한 애착과 아버지의 원하시는 바가 자신을 통하여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갈망하는 전인이 참여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열심히 기도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도가 진정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바쳐진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기도자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하여
한 살 때의 당신하고 성장한 지금의 당신하고는 같은 사람인가 혹은 다른 사람인가? 같다고 하면 다른 점이 너무나 많다. 다르다고 하면 같은 점 또한 많다.불교에서는 ‘같다’ 혹은 ‘다르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연속성을 말한다. 어린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고 노인이 된다. 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는 것이다. 씨하고 나무는 다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같은 것도 아니다. 연속되어있는 것이다. 죽으면, 죽음도 오래 가지 않는다. 얼마 동안 죽어있다가 다시 태어난다.부처가 깨치고 보니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다 인과(因果, 원인과
이 나이까지 살고보니 ‘비움’이라는 단어의 아름다움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비움이란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 이젠 생활규모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조차 바라는 일보다는 잊는 일을, 받는 일보다는 주는 일을 더 생각하게 된다.그런 마음으로 살다보니 뜻하지 않던 일들이 일어난다. 그 ‘비움’이 ‘축복’으로 다시 채워짐을 경험하는 일이 그것이다. 내 개인은 물론 가정사, 친구나 지인들과의 관계도 더욱 아름다워지며 내가 젊었을 때는 맛보지 못했던 기쁨과 행복감을 생활 속에서 체험한다. 이런 것을 젊었을 때는 왜 몰랐었을까 아쉬워하며 ‘
대중에게 파급력이 큰 뉴스가 타전될 때 항상 따라붙는 표현이 있다. ‘극비리’와 ‘전격’이다. 이달 14일에도 두 수식어를 모두 앞세운 소식이 있었다. 극비리에 진행돼 전격 발표된 쿠바와의 수교다.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을 기점으로 시작됐던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수교 여정이 마침내 끝난 것이다. 냉전 시절 사회주의권 맹주 소련과 1990년에, 북한 혈맹 중국과 1992년에 이미 국교 수립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쿠바와 공식적으로 손을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정말 길고 지난했다. 중남미를 담당했던 전·현직 외교관들은 만
“공동체 내부의 두 가지 위험이 있는데 그것은 ‘친구’와 ‘적’이다. 사람들은 자기와 닮은 이들과는 쉽게 어울려 친구가 된다. 하지만 친구 관계가 건강하지 못할 때 공동체는 쉽게 병든다.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오.’ ‘당신도 그래요.’ ‘그러니까 우린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오. 영리하고 총명하거든요. 우리끼리 똘똘 뭉쳐 공동체를 지배합시다.’ 잘못된 친구 관계는 공동체를 분열시킨다. ‘적’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두려움은 인간관계를 퇴행시키고 서로 반감을 갖게 만든다. 공동체 안에 두려움의 감정을 일으키는 적대적 인물이 존재할 때 그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내성적이고 조용한 일상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들을 만날 때면 무대에서 맡은 배역을 다 소화해내고 무대를 내려와야 하는 배우같은 느낌이 들곤 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느끼는 안정감이 너무 편안하고 좋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고독’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 고독만큼 같이 지내기에 좋은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우리는 방 안에 혼자 있을 때 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에 돌아다닐 때가 더 외롭다. 사색하는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은
벌레박사 썬박 가끔 집주변이나 집안에서 어슬렁거리는 도마뱀을 발견할 때가 있다. 생김새도 흉측하게 생겼을 뿐 아니라, 빠르기도 해서 쉽게 제거하거나 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나 여성분들이 도마뱀을 집안에서 발견할 때에는 깜짝 깜짝 놀라며 도망 다니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그러나 생김새와는 달리 가든에 사는 도마뱀들은 작은 곤충(insect)이나 풀, 꽃등을 먹고 생활하며 사람에 해를 끼치지 않고 독성도 없어 단지 미국인들은 귀찮은 벌레(nuisance Insect)로 분류한다. 모 보험회사 모델로 나와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청사진(Design of God)>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가장 잘 반영된 것을 일컫습니다. <하나님의 청사진>의 기준점은 무엇보다도 <신뢰>가 그 근간의 핵심(核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본문이 기록된 예레미야 17장을 통해서 <두 가지 신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인본주의(人本主義)>를 바탕으로 한 신뢰(예레미야 17:5~6), 다른 한 가지는 <신본주의(神本主義)>를 바탕으로 한 신뢰(예레미야
*알맞을 절(竹-15, 6급) *아낄 약(糸-9, 6급) 방탕하고 방종하면 ○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우리는 에너지를 절약하여야 한다’의 ‘節約’에 대해 알뜰살뜰 살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節자는 ‘(대나무의) 마디’(joint)가 본뜻이었으니, ‘대나무 죽’(竹)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卽(곧 즉)이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대나무처럼 곧은) 지조’(constancy) ‘기간’(period) ‘절도’(moderation) ‘알맞다’(appropriate) 등으로도 쓰이게 됐다.約자는 ‘꽁꽁 묶다’(t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