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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위대한 예술혼 로버트 레드포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10-06 09:39:36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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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위대한 예술혼 로버트 레드포드 

 최 모세. 09. 29.`25.

 

고결한 영혼과 순수한 내면의 온화한 성품을 지녔던 로버트 레드포드 영화감독이 9월 16일 유타주 자택에서 89세로 영면하였다. 

그는 금발 머리에 맑은 미소와 삶의 품격이 느껴지는 조각 같은 미남 배우이었다. 

1936년 경제 공황기에 태어나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냈다.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사랑하는 어머니를 18살 때 잃은 후 퇴학, 방탕한 생활을 했다. 

그는 대자연의 품에서 상실의 고통과 내면의 아픔을 극복하는 힘을 키우며 치유했다. 

자신과 외로운 싸움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한 시대의 우상인 대중적인 스타가 되었다. 

1969년 무명의 배우로서 예술에 대한 열망을 키우던 때 폴 뉴먼의 강력한 추천에 의한 영화[내일을 향해 쏴라]의 선덴스 키드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게 된다. 

신예 로버트 레드포드의 참신한 잠재력을 꿰뚫어 본 폴 뉴먼의 혜안이 그를 한순간에 주목받는 샛별로 떠오르게 했다. 

B, J 토머스의 영화 주제곡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의 경쾌한 리듬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장면의 영화는 아카데미 촬영상 음악상을 수상한다. 

폴 뉴먼(부치 캐시드)이 캐서린 로스(엣다 플레이스) 연인을 자전거 앞에 태우고 사랑의 곡예를 펼치는 환상적인 장면은 쫓기는 은행 털이범들의 여유로운 낭만적인 풍경이었다.

마지막 장면의 볼리비아 군경과 대치 중 극한 상황에서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해 고심한다. 

인생의 패배 의식이 없는 낙천적인 두 친구는 호주에서 새로운 삶의 시작을 꿈꾸며 내일을 향해 돌진한다.

비극적 결말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요란한 총성과 함께 정지된 화면 위에 주제곡이 낭랑하게 흐른다.

 

폴 뉴먼과의 돈독한 우정은 1973년 영화 [스팅]에서 다시 환상적인 콤비로서 코믹한 멋을 드러낸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도박자의 속임수의 캐릭터를 창출 해낸다.

그해 아카데미 영화상 7개 부분을 휩쓴다. 

 

영화 [The Way We Were 추억] 1973

서로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이 달라 로버트 레드포드와 헤어진 연인 바브라 스테인센드가 지난날을 회상하는 쓸쓸한 모습의 애절한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 

 

영화 [Natural 내추럴]은 유능한 야구 선수(로버트 레드포드)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상대 구단의 미인계(킴 베신저)에 빠져 명성을 잃은 타자가 오랜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한 후 옛 명성을 회복한다. 

마지막 장면에 마법의 강력한 홈런이 경기장의 전광판을 깨트리는 초유의, 승리의 함성이 화면을 압도한다. 1985

 

영화 [Out of Africa] 1986 

아프리카 케냐의 대자연 속에서 만나 사랑의 절정에 이른 로버트 레드포드는 어느 날 애석하게 자연의 품으로 사라진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리프의 환상적인 사랑의 장면에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트 협주곡이 테마 뮤직이 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 전편에 비극적인 사랑의 슬픔과 삶의 체관이 깃든 제2악장의 선율이 담담하게 흐른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섬세한 감각으로 연출했던 영화는 [A River runs Through It] 흐르는 강물처럼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가 무엇인가를 묻는 노먼 맥클린 교수의 가족애를 바탕으로 영화화한 실화이다. 

자연을 사랑했던 그의 예술정신과 순수한 삶의 숨결이 영화 전편에 유려하게 흐른다.

옛 시절 화가의 꿈을 키우던 그는 한 폭의 싱그러운 수채화처럼 내면의 빛을 영상 위에 아름답게 수놓았다. 

그는 이미 1981년 영화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고 1993년 두 번째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의 영예로운 수상의 쾌거를 이룬다. 

그가 설립한 선덴스 키드 독립영화제는 순수예술을 지향하며 영화가 상업주의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고 많은 후진을 양성하는데 헌신했다. 

그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의해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갔다.

평생을 환경 운동가로서 진지한 문제의식을 사회적인 정책으로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한 예술인이었다. “살아있는 전설인” 위대한 예술혼 로버트 레드포드의 영면을 빈다.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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