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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디아스포라 삶의 소망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3-02 11:31:19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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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이민자(디아스포라)의 소망은 안정된 삶을 이루는 것이다.

삶의 토대가 흔들리는 극한 상황에서 미래 지향적인 소망의 실현이 가능할까?

이민자의 삶이 어떻게 평탄한 길만 걸어갈 수 있는가.

때로는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의 삶이 지치고 힘들게 하는 여정이어도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삶의 성숙함이 자리할 시기에 인간관계에서 불협화음이 빚어지는 아픔과 고통이 따른다.

신앙생활에서 위로를 받고 격려로서 힘을 얻어 견디어 내는 합리성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위로는 절대자와의 수직적인 관계에서 가능하고 삶에 적용할 지혜를 얻는다. 

수평적인 인간관계에서 사랑의 실천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인간사에 있어 지인과의 지속적인 관계도 어느 한순간에 상황이 달라지면 멀어질 수 있다.

진정한 인간의 관계 유지는 극히 소수일 뿐이다.

평생에 변함이 없는 우정은 서로가 아름답게 가꾸어나가야 삶의 절정에 이른다.

지란지교(芝蘭之交)로 승화된 삶을 말이다.

한 아름 마트가 광장의 원형 분수대에서 삶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동전을 던진다.

분수대의 물줄기가 높이 솟구치며 햇볕에 반짝이는 청량감은 가슴 부풀게 한다.

젊은 연인들은 사랑의 영원함을 담아 코인을 던질 것이고 나이 든 어머니는 마음을 모아 자식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지 싶다. 

고전 영화[愛泉]의 주제곡 <Three Coins in the Fountain>이 로마의 유명한 명소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다.

떠나간 옛 연인이 돌아온다는 전설을 믿고 던지는 동전의 양이 일 년에 엄청나다고 한다.

애틀랜타 둘루스 광장의 분수대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극히 소수지만, 일상적인 쇼핑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모습을 한 컷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분수대에서 내뿜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마음엔 삶의 강인한 의지력이 용솟음치며 환희의 물결을 일으킨다.

<샘 속의 세 잎의 동전> 음악의 맑은 화음의 혼성 코러스에 마냥 흥겨움에 취하게 된다.

2천년도 초에 H Mart 단지가 조성되면서 둘루스가 제2의 한인타운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금은 둘루스 H Mart가 유명한 중심지가 되었다. 

상권뿐만 아니라 인근 시청, 우체국은 미국 공공시설이고 한인 은행, 변호사, 보험, 증권, 융자사무실, 식당, 마트, 교회, 병원, 방송국, 서점, 사설 양로원 복지 시설 모든 문화, 편의시설 등이 산재해 있다. 

둘루스 도심지 한가운데 시냇물이 흐르는 “맥 다니엘 팜 팍”에는 한 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상쾌한 산책로가 있다. 

일상의 순간을 여유롭게 휴식할 울창한 숲에는 사슴이 개울물을 찾고 새들이 서식하는 자연은 천혜의 보고이다. 

삶의 터전과 명소는 사랑의 진지한 마음으로 신선한 만남의 장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민자의 팍팍한 삶에서 영혼과 피로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맥 다니엘의 전원은 내면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안온한 쉼터이다. 

눈부신 밝은 햇살이 쏟아지는 전원엔 훈풍이 감돌아 나가고 산책로를 걷고 있는 가슴엔 잔잔하게 희열이 넘친다. 숲속을 울리는 새들의 지저귐과 나무 잎새로 지새는 바람결이 싱그럽다.

목가적인 부드러운 혼(Horn)의 음향이 숲속을 울린다.

“모차르트”의 <혼 협주곡 1~4번>은 숲속의 정적처럼 그윽하고 아늑하다. 

전설적인 혼의 연주자로 일찍 요절한 “데니스 브레인”의 연주가 가장 뛰어나다. (EMI 유작) 

지휘자 카라얀과의 협연 후 귀가하는 밤길에서 가로수를 들이받는 교통사고(졸음운전)로 젊은 나이에 애석하게 세상을 달리했다. 사랑하는 가족과 펜들은 충격과 상실감에 오열했다. 

오히려 생전에 그의 부드러운 혼 연주는 삶을 초탈하듯이 평온한 느낌이다. 

디아스포라 삶의 소망은 현실의 열악한 상황에서 전개되는 치열함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는 유연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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