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 추억이 흔들린 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10-14 17:34:08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 강화식, 추억이 흔들린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발표에 앞서

이승하 /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

 

1902년 하와이 정책이민으로 시작된 미국 이민이 120년을 넘어선 지금, 현재 20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미국에 살고 있다. 1세기를 넘긴재미교포이민사에서 이들의 예술적역량은 문학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소설분야에서는 여러 뛰어난 작가들이 배출되었다. 강용흘ㆍ김은국(리처드김)ㆍ김용익ㆍ차학경ㆍ김난영ㆍ노라옥자 켈러ㆍ하인즈인 수펜클ㆍ이창래ㆍ이민진 등 훌륭한 작가들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문학의 경우, 한글로 시를 쓴 시인 중 한국문단에서 언급되는 시인은 고원, 박남수, 마종기 정도에 불과하다. 고원시인은 미주문단에시의 씨를 뿌린 분이지만 한국문단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1952년 등단 이후 다수의 시집을 출판했고, 뉴욕시립대학교의 브루클린대학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했으며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1970년 『한국현대시Contemporary Korean Poetry』를 영역해 간행했으며 2006년 『고원문학전집』5권이 한국에서 발간되었다. 박남수 시인은1975년 이민 이후 『서쪽, 그실은 동쪽』(1992),『그리고 그 이후』(1993), 『소로』(1994)등의 시집을 냈지만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마종기 시인은 미주생활의 애환을 많이 노래하다가 영구 귀국을 했다. 이들 세 시인 외에 한글로 시를 써 국내문단에 알려진 시인이 몇이나 될까?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재능과 실력을 갖춘 시인이 많은 만큼, 오늘 발표에서는 개성이 뚜렷한 10명의시인을 골라 이들 시세계의 특성을 짚어본다. 앞으로 한국시 문학사를 기술할 이가 있다면 이들 시인의 역량을 잘 살펴, 한국 시문학에 반드시 편입시켜야 할 것이다.

 

강화식

 

태어난 날 혼자 보낸 이는 외로움을 안다

그래서 차창을 마구 두드리는 냉정한 폭우도 반가운 날

갈아탄 검정치마의 ‘기다린 만큼 더’ 노래가 하루 종일 작은 공간을 서성인다

어제 버리고 난 카더가든의 ‘명동콜링’을 다시 꺼내 유혹을 하지만

빗물에 씻겨 여지없이 밀어내고 흘러내린다

죽어도 억울하지 않아서 한 달 내내 귀를 훈련시킨 노래

일생에 못 바꾸는 3가지, 남편, 교회, 헤어스타일

부셔서라도 바꾸고 싶었지만 끝내 바꾸지 못했는데

유난히 소리에만 예민한 소리의 바람둥이일까?

정체성이 흔들릴까 봐 음악도 접고 시도 접고 나를 찾으려 몸부림쳤다

음악이 없었다면 생존 본능을 뒤로한 채 시커먼 세상에서 허우적거리겠지

시가 없었다면 벌써 차가운 땅속에서 박제되어 무한함을 누리고 있겠지

절망의 늪에서 겨우 나와서 우울에 잠금장치를 달던 날

쏟아지는 비가 빗장을 풀려고 한다

몸부림쳐서 걸어 잠가 버리려고 해도 자꾸 풀어진다

할 수 없이 우울과 타협을 해야 한다

우선, 우선 멈춤을 달자고 주문할까?

 

 

 

 

 

강화식

서울출생

1985년미국LA이민

2017년조지아주애틀랜타로이주

2007년<미주중앙일보>중앙신인문학상시당선

《문학세계》신인상(수필)

《한국미래문학》신인상(시)

제3회해외풀꽃시인상수상

재미시인협회,미주한국문인협회,고원기념사업회이사

글마루동인,애틀랜타순수문학회회장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부설행복대학문예반(글여울)강사

시집『텔로미어(꿈꾸는시앓이)』

공동시집『물건너에도시인이있었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 빈 잔으로는 누구의 갈증도 채울 수 없다
[수필] 빈 잔으로는 누구의 갈증도 채울 수 없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도대체 왜 이래요?”점심시간,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고함과 함께 접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직감적으로 강 할머니가 계신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서브디비전 주택, 편리함 뒤에 숨은 규칙과 보험의 차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서브디비전 주택, 편리함 뒤에 숨은 규칙과 보험의 차이

최선호 보험전문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사람은 혼자보다 함께 살아갈 때 더 많은 편리함과 안전을 누리게 된다. 미국 주거 문화에서도 이러한 공동체 개념이 잘 드

[애틀랜타 칼럼] 목표가 있어야 행운도 있다

이용희 목사 행운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이란 커다란 지도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당신이 아직도 행운을 잡지 못한 것은 명확한 인생의 지도를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으나 6주가 지난 지금 전쟁의 양상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

[법률칼럼] 학생비자 심사 강화, ‘재정’이 핵심이 된 이유

미국 학생비자 심사 기준이 자금의 액수보다 '재정의 신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강화되었다. 영사과는 단순 잔액 증명 대신 자금의 형성 과정과 지속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며, 특히 인터뷰 직전의 거액 입금이나 불분명한 제3자 지원은 거절 사유가 될 수 있다. 성공적인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자금 흐름 확보와 학교 선택의 논리적 타당성을 갖춘 통합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행복한 아침] 흐르는 것은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한 낮 기온이 여름으로 들어선 것 같은 한나절, 처타후치 강변을 찾았다. 강줄기는 넓은 강폭 따라 잔잔한 물결을 일구며 흘러가고 있다. 강 자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

“재정전문가도 결국 SSA 공식자료로 돌아가야 한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확인일: 2026년 3월 30일 (자료 출처: Social Security Administrati

[신앙칼럼] 호르무즈와 예수 그리스도(Hormuz and Jesus Christ, 요한복음 John 20:31)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요한복음 20:31의 생명으로 영적 제해권(制海權)을 선포하라 호르무즈와 예수 그리스도(Hormuz and Jesus Christ)는 ‘

[삶과 생각] 미쉘 강 후보
[삶과 생각] 미쉘 강 후보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4월 21일 청담에서 미쉘 강 후보 후원회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지난 선거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안타깝게 석패한 미쉘 강 후보가

[추억의 아름다운 시] 생명은 하나의 소리

조병화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들이 비치다 만 밤들이 있었습니다.해가 활활 타다 만 하늘들이 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