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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우리 글 한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10-10 08: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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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자(시인 수필가)    

 

‘갑툭튀’ 라는 말이 등장했다. 귀신들끼리 사용할 법한 말 같은데 갑자기 툭 튀어나온다는 뜻이라 한다. ‘개이득’은 매우 큰 이득이라는 말로 사용 되고, ‘웃프다’ 라는 뜻을 찾아보았더니 ‘우습지만 슬픈 상황을 넘어, 동시에 슬퍼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나 처지를 나타낸다’했다. 덤으로 기상천외한 웃픈 현실이 등장했다. “세종머왛님도 롬곡흘릴 야민정음”이라는 말이 대두되었다. 유행어 뿐 아니라 사진, 동영상, 짤, 특정 행동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인터넷 밈 이라고 한다. 

 

이해 불가, 감당 불가 상황이다. 인터넷에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들이 난무하고, 뒤죽박죽 섞여서 쓰이거나 마치 외래어처럼 함부로 변형시켜버린 말들은 그 뜻마저 모호하기 이를 데 없음이다. 

한글 고유. 표현을 무시하고 과도한 외래어 남용으로 한글이 설 자리를 잃고 왜곡되고 있다. 비속어나 줄임말, 은어 등이 무분별하게 만연되고 있어 의사소통에 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우리말 우리글의 품격을 격하시키고, 언어 파괴현상을 조장하고있다. 젊은 세대들 간에는 신조어나 줄임 말을 즐긴다지만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기성세대와는 대화단절이 초래되고있다. 기성 세대는 스스로의 미흡함으로 발생한 일로 자격지심을 조성하게 되고 이로 인한 갈등을 심화 시키고 있다.

한글 우수성을 세계로부터 인정 받고 있는 시점에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 글이 외국어 물결 속에 한글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음에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한글 훼손 사례 문제점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킴은 물론 한국 이미지 문란과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비속어, 줄임말 사용 습관이 굳어지게 되면 문장력이 저하되는 것과 문법적 오류를 범하게 되고 어색한 표현력이 자리 잡을 수 밖에 없는 위험 또한 크다. 우리 말을 지키는 것은 우리민족의 가치관과 정서를 표현하는 소중하고 중요한 기능적 쓰임새인데 한글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문의하신 상품 품절되셨어요”. “주문하신 음료 나오셨습니다” “자리에 앉으실 게요” 같은 표현은 사라졌을까. 바라 건대 사라져야 할 말들이다. 한글의 심각한 변질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이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일이다.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자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의 표출이다.

10월 9일은 한글 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세종대왕의 성덕과 위업을 추모하고 한글 우수성을 선양하기 위하여 한글날로 제정되었다. 

세종대왕께서 1446년에 훈민정음을 반포하시어 2025년은 한글 창제 579주년이 되는 해이다. 훈민정음 원본의 발원은 학문적 객관성과 창의성이 동시 담겨있는 문자로 우리말을 효율적으로 표기하기 위해 독창적이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임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큰 자부심으로 삼을 수 있음이다. 백성들이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자라는 점에서 문화적 가치를 인정 받은 자랑스럽고 우수한 문자이다.

훈민정음은 발음기관을 본떠서 만든 과학적 원리에 입각했고, 적은 수의 글자로 거의 모든 소리를 비롯해서 무한한 소리를 표현하는 경제성과 한국문화 정체성을 담고 있다. 배우기 쉬운 문자로 널리 알려지면서 지구촌 여러 족속들에게 계속 보급되고 있다. 괄목할 만한 효용성으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을 비롯해 외국 여러 민족에게도 언어 표기를 위해 한글을 도입한 실용성을 보여준 사례를 남겼다. 이미 그 우수성의 진가를 인정받아199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문맹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높은 문해율을 자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글은 자율적인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도 기여해 왔고, 특히 외국어 발음 표기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어 언어학적 가치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글을 통해 한국 문화와 가치관이 반영되고 있다.

유럽 미국, 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여러 대학에서 우리 한글이 정식과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긍지와 자긍심의 상징처럼 부상되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글은 글을 만든 사람과 창제 원리가 정확하게 밝혀진 세계에 존재하는 문자 중에서 월등하고 유일한 문자라는 것이다. 한글은 자랑스러운 우리네 문자요, 지구촌에서 으뜸가는 우리 글의 품위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기에. 세종대왕의 ‘언어 인권 정신’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모든 후손들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한글을 아끼고 잘 보전해 나가야 할 일임을 소명처럼 지켜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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