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희의 세상읽기] 결혼 75주년의 축복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던 1946년. 7월의 첫 일요일인 7일, 조지아 주 한 시골마을의 조그만 교회당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해군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21살의 신랑과 초급대학을 마친 18살의 신부가 결혼서약을 하고 생의 행진을 시작했다. 사랑에 빠진 신랑신부는 행복했고, 가족친지들은 풋풋한 신혼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하지만 당시 누구도 짐작할 수 없었던 것은 그 행진이 얼마나 풍성한 성취를 이뤄낼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였다. 행진은 30년 후 백악관에 이르고, 이후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으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