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 박홍자(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살면서 듣게 될까?언젠가는 떠나는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만나게 될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를 떠난 사람들과만나게 될 사람들 젖어 있는 두 눈 속에감쳐 있는 그 사연을아직도 가슴에 아..
# 유당 박홍자 # 문학회 # 시 # 바람의 노래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저물어가는 2023년!그 끝자락을 서성이는 향수(鄕愁)일..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거의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애들이 서른 마흔이 넘도록 결혼할 생각을 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서, 뛰어난 불교학자 한 분이 병으로 돌아가셨다. 넓고 깊게 아시고 성품이 소박하여 그 분의 강의를 자주 들었다. 며칠 뒤에는 총무원장을 지낸 스님이 스스로
최선호 보험전문인 ‘여행자’씨는 최근 바쁜 일상에서 탈피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계획했다. 다른 지방을 둘러보고 지인들도 만나 보기 위해 미국 동북부 지방을 여행하기로 했다. 항공기
‘애기메꽃’ - 홍성란 한때 세상은날 위해 도는 줄 알았지날 위해 돌돌 감아 오르는 줄 알았지들길에쪼그려 앉은 분홍치마 계집애 로버트 이-‘Re Created Orange day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살았다.험난한 여정에서 정신적, 심적 고통이 가중되어 삶의 품격이 실추된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다.어렵고 힘든 문제에 신앙적인 차원의 응답을 구하는 기도에 매달려 신음했었다.그러나 역경을 겪는 가운데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충만했던 기쁨의 시간을 감사한다.지난 가을 학기 [샬롬 대학] 강좌 <고전음악, 인문학 교실> 강의를 담당할 수 있는 도전에 고무되어, 그동안 위축되었던 불편한 감정과 시름을 한순간에 유쾌하게 날려 버렸다.삶의 무게가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2023년, 이 한 해도 저무네!오늘까지 잘 지낸 것천우신조(天佑神助)이리라 돌아보니 텅 비어 있지만사유(思惟)의 바구니엔희로애락(喜怒哀樂), 그리움,스쳐간 인연들이 쌓여있네! 무정(無情)한 세월!너는 나의 일부(一部)였고나는 너의 일부였다끊지 못할 이 인연(因緣)고이고이 간직하리라 함께해주어 고마웠다만나면 헤어져야 하는 법인생엔 이별도 많다네!이제, 내 곁을 떠나영겁(永劫)으로 가려무나!2023년, Adieu!
최근 미 동남부 지역 최초의 한인 시장으로 당선된 존 박이 화제이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2살 때 목사인 아버지 따라 미국에 이민했으며 미 시민권자가 되면서 한국 국적이 자동 상실되었다. 존 박 시장 당선자가 한국국적이 자동 상실된 것을 보고 그 누구도 한국 병역 혜택을 보았다고 손가락질 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만약 존 박이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그는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되고 한국 국적이 자동상실되지 않는 모순이 한국 국적법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존 박의 한국 국적을 자동상실시켜주는 것도 병역 혜택이 될 수 있는가?얼마 전, 뉴욕
월남은 100년을 프랑스의 식민지로 지배받아오다가 막강한 프랑스를 퇴출하는 역사를 창출한다. 독립군 사령관 지압 장군(Vo Ngnuyen Giap) 지휘하의 디엔비엔푸(Dien Bien Phu) 전투가 그것이다. 1954년 월남 서북 라오스 접경지 불란서 주둔군과 단 2개월간 전투로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내 월남뿐 아니라 인도차이나로부터 철수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프랑스를 축출한 월남은 독립투쟁에 공을 세운 월남 공산당과 기타 신진세력과 새로운 경쟁구도가 탄생한다. 지도부는 신속하게 국제 중재를 모색한다. 디엔비엔푸 종전 2개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또 다시 찾아온 성탄주간이다. 평화를 염원하는 이 계절.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것은 온통 전쟁의 소식이다. 우크라이나 군 전사자는 최대 15만, 부상자 수는 54만5,000여명으로 추산된다는 아시아타임스의 보도가 그 하나다. 2022년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병력손실(전사자와 부상자 합계) 70만을 육박, 러시아군 병력손실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인구는 공식적으로 4,300여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수많은 난민이 발생, 그 결과 실제로는 3,
내 집 앞마당 잔디 울타리는 동네 개들의 공중변소이다. 주인에 이끌려 산책하는 견공들이 코를 들이박고 킁킁대고는 찔끔 방뇨하고 간다. 자기 영역을 침범한 녀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 체취를 보강하는 짓거리다. 모든 들짐승들도 마찬가지여서 배설물이나 털을 흩트려 영역을 표시하고 교미할 대상도 유혹한단다. 일종의 자기과시 본능이다.영장동물인 인간의 자기과시 역사도 유구하다. 4만 년 전의 동굴 벽에 원시인들이 돌로 긁은 흔적이 발견됐다. 이집트와 로마의 고대유적에서도 돌기둥이나 벽에 긁어서 쓴 사람 이름들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이 이들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보내면서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이제 너무 많이 써 ‘클리셰’가 된 지 오래됐지만 기억에 남지 않은 일들도 포함하고 있는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여전히 유용한 표현 중 하나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미국은 잘 나가고 있는 나라다. 월스트릿저널(WSJ)의 전 편집장이었던 칼럼리스트인 제라드 베이커는 ‘올해의 승자’로 미국 경제를 꼽았다. 베이커는 그 이유를 “만약 1년 전 향후 12개월간 미국 경제가 약 2.5% 성장하고 실업률이 4% 미만에 그치며 물가상승률이
너무 익숙하고 친숙해서 미처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 특별함을 알아채고 깜짝 놀라게 되는 건 그가 떠나고 난 뒤, 더 이상 익숙하고 친숙할 수 없어진 다음이다. 마이클 잭슨이 살아있었을 때 특별히 그의 팬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의 음악과 춤, 그 강렬한 비트를 좋아했고 음반도 몇 장 갖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딱 그 정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2009년 6월, 그가 50세 나이로 숨졌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머리를 한 대 크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말도 안 돼!” 소리가 저절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가수 마리안 앤더슨이 1939년 부활절에 워싱턴 링컨공원에서 독창회를 가졌을 때 무려 7만5,000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것이 세계 기록을 깬 음악회였다고 한다. 원래 국회 대강당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그녀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앤더슨은 이렇게 말했다.“인종차별로 거절되었으나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죽음도 극복할 수 있는데 인종차별도 극복할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인간의 최대 문제는 죽음이다. 지금은 장수시대지만 100세를 넘기기가 어렵다. 성경에는 고대에 300세를 살았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심령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긍휼이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음이 청결한자는 복이 있나니저희가 하나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 복음 5장에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내가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지면을 통해 일일이 찾아 뵙지 못한 어르신, 사랑하는 이웃들께 인사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글도 서툴고 지혜도 짧은 내가 오늘
지천 (支泉 )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2023년 12월 23일 섬기는 교회에서는 원익환 작 원미영 연출 뮤지컬 에스더가 6시30분 김동식 시인의 나레이션으로 서서히 천상으로부터 하나님의 성음의 옥음으로 찬란하게 전개되면서 구약 에스더 1장부터 10장 까지의 타임터널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하나님께서 위기에 처한 유대인들을 왕후 에스더를 통해 구원하시는 역사의 실상을 2시간 가까이 재연한 종합예술의 향기가 차고 넘치는 순간들이었다. 왕후 에스더 (최연희), 아하스에로(김한규), 모로드개 김신), 하만(최대근) 등
최선호 보험전문인‘차대여’씨는 친한 친구 ‘임대한’씨로 부터 갑자기 부탁을 받았다. ‘차대여’씨의 차를 3일만 빌려 달라는 것이다. 몹시 망설여진다. 친한 사이에 자동차쯤은 빌려 줄 수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빌려주자니 뭔가 석연치 않고, 못 빌려준다고 하기에는 더더욱 찜찜하다. 그리고, 보험은 이런 경우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궁금하다. 나의 허락하에 친구가 내 차를 빌려 타다가 사고를 내면 기본적으로 일단 나의 자동차보험으로 보상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각주마다 보험이 조금씩 다르게 운영되고
*편할 편(人-9, 7급) *방법 법(水-8, 5급) ‘온갖 편법을 다 동원해 봤자 모두 허사였다’의 ‘편법’은? ①篇法 ②編法 ③便法 ④偏法. ‘便法’이 답이 되는 과정을 정상적으로 분석해 보자. 재미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생긴다. 便자는 ‘사람 인’(人)과 ‘바꿀 경’(更)이 조합된 것이다. ‘편안하다’(comfortable)가 본뜻인데, ‘쉬다’(take a rest)는 뜻으로도 쓰인다. ‘똥오줌’(urine and feces)을 일컫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변]으로 읽는다. 法자가 원래에는 ‘水+廌+去’의 복잡한 구
이용희 목사산사태를 본 적이 있습니까? 지금은 산림이 우거져서 쉽게 큰 산사태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종종 큰 산사태를 보게 되는데 산사태가 나기 전에는 밤새도록 산이 웁니다. 커다란 소리가 나면서 무너지기 전에 밤새도록’우르릉 우르릉’하며 산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무너지는 것이 없는데도 밤새도록 울다가 어느 시점에 엄청난 사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것도 유사합니다. 어느날 예기치 않게 바뀐 상황이 응답으로 오기 전에 긴 시간 동안 아무런 변화
김정자(시인·수필가) 송년을 앞둔 며칠 사이에 완연한 겨울로 바뀌어버린 것 같다. 그런대로 빈 가지에 매달린 체 남아있던 잎새들을 가랑잎으로 떠나보낸 나 목들이 저물어가는 한 해를 덧없이 바라 보고 있다. 세밑이 되면 진부하지만 한해를 돌아보게 된다. 가까운 분들이 천국 이사를 하셨고, 수첩에 이름은 남겨져 있지만 연락이 두절되신 분들에게는 연하장도 보낼 수 없는 막막함을 맛보게 된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베풂을 힘입으며 보냈다. 받은 도움과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그 보답으로 일일이 분량 만큼의 사은은 힘든 것 같다. 송구영신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예수님의 탄생과 예수님의 이 땅에 내려오심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강(誕降)>이라 부릅니다. 그리스도의 탄강(誕降)을 온 세상, 온 우주에 알린 최고의 찬양을 한 천군천사들의 노래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입니다(눅 2:14). 천사가 첫 번째 부른 노래, “영광”은 하나님의 영원한 신성과 영광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충만히 거하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확연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
지금은 바야흐로 멘탈 팬데믹 시대입니다. 50년 정신과 임상 의사로서 매일 신문에 보도되는 비정상적인 사건들에 대해서 이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문기사에는 모든 정황이 담겨있지 않고 또한 충분한 자료도 없습니다. 단지 오랜 경험을 통하여 이와 유사한 사건들을 고려하여 추리할 뿐입니다. “12월6일 50대 한인 경찰과 총격 대치 중 폭발 사망. 워싱턴 DC 주택가 조명탄 30여발 터뜨려 집 전체가 산산조각 평소. 집 전체가 산산이 부서지고 그 속에 유해 발견. Fox뉴스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투어 영화는 이미 대부분의 개봉관 스크린에서는 내려졌다. 하지만 아직 드문드문 날짜를 건너 뛰며 하루 한 두번 상영하는 곳이 있다. 찾는 팬이 있기 때문인데 내년 초까지는 그러리라고 한다. 이 필름을 보러 가면서 다른 영화처럼 조용하게 앉아서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예상이 엇나갈 수 있다. 영화관이 마치 콘서트 장인 듯 펄쩍펄쩍 뛰며 흥을 내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10~20대뿐 아니라 불룩하게 배가 나온 중장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기도 한다. 다른 관객들은 그러려니 하며 평소의 영화
전 미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50여 년 전인 1972년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공산당 주석 사이에서 극비 밀사로 정상회담을 도출해낸 국제관계 책사로 유명하다. 핑퐁외교로도 알려진 미중관계의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는 미국과 구소련과의 냉전 속 균형을 맞추는 데탕트를 조성한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그가 지난달 11월29일 100세 나이로 별세했다. 그리고 바로 그 전날 또 한 명의 거성이 유명을 달리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워런 버핏의 평생 사업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도 99세를 일기로 28일 별세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한 영혼은 신의 선물입니다신의 가슴에 숨겨진 사람의 가슴'너 지금 어디 있느냐 --'가슴 떨리는 목마른 기도길잃은 나 하나를 찾는하늘 열리는 목마른 기도잃어버린 영혼 하나의 사랑때문입니다 한영혼은 온 우주의 빛입니다칠흑같이 어둔 세상 향해온 우주 해도, 달도,불밝히는 밤문 열어라-- 하늘 음성당신을 찾는 사랑 때문입니다. 전쟁으로 죽어 간 잃어버린 한 아이의 목숨하늘 우는 서러운 눈물은어른이 잃어버린 차디찬 가슴 때문입니다. 아가야,오늘은 누구에게 '
“어쩜 옛날 모습 그대로야. 너 하나도 안 늙었네!” 요즘 주변에서 많이 들리는 소리이다. 12월 들어서며 남가주 한인타운이 북적북적하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각 학교 동창회, 각종 경제단체, 봉사단체, 향우회, 동호회 등 크고 작은 모임들이 송년파티를 하면서 호텔과 식당이 붐빈다.오랜만의 만남이 반갑지 않은 게 없지만, 그중에서도 활기 넘치기는 동창회 모임. 어깨 구부정하고 배는 불룩하며 흰 머리에 주름진 얼굴을 한 중장년들이 동창모임에만 가면 세월을 거슬러 동심이 되곤 한다. 마음이 그러하니 백발의 동창을 보며 “하나도
한국에서 금년에 재외동포청이 생겨 재외동포의 중요성에 대한 한국정부의 인식이 정부 조직에 반영된 것으로 동포들로부터 큰환영을 받게됐다.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 수립과 서비스 기능을 한 부서로 일원화하고 해외동포들과의 교류 협력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한국 정부의 여러 기관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외의 유능한 이른바 ‘차세대’ 인재들을 받아들여 상호 협력하는 시너지 효과로 나라에도 도움이 되고 본인들에게도 의미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다.전세계 193국에 재외동포 700만 명이 살고있다고 재외동포청은 추산한다. 이 중 미국에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