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서 내신 성적과 함께 가장 중요한 전형 기준으로 필수처럼 여겨졌던 표준화시험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수험생들도 덩달아 혼란스럽지만 아직도 많은 명문대들이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한다. 표준화시험 응시 여부는 대입 전형에서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시험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원하는 대학의 표준화시험 정책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그렇다면 표준화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ACT와 SAT 양대 학력 평가 중 어떤 시험을 선택해야 할까.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심은 이 두 가지 학력 평가 중 어느 것이 더 입시에 유리할까 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두 시험이 평가에 중점을 두는 방식은 차이가 나지만 평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성적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실력을 여러 측면에서 평가하고 대학마다 원하는 시험이 다르다는 점에서 가급적 두 가지 시험을 다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그들의 조언이다. 두 가지 시험의 차이점과 시험 대비 요령 등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테스트옵셔널 경향 속 희망대학 규정 숙지

SAT는 사고력·문제해결 능력 측정에 중점

ACT는 과학과목 포함 고교과정 전반 테스트

 

■ SAT와 ACT의 차이점

SAT가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ACT는 고교과정 전반에 걸친 학업능력을 테스트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차이점은 여럿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문제 푸는 시간이다. 리딩의 경우 SAT는 문항 당 75초, ACT는 53초, ACT 영어/ SAT 라이팅은 각각 36초, 48초이며 수학은 ACT가 60초, SAT는 87초(계산기 사용시 75초)다.

과목은 ACT가 영어, 수학, 리딩, 과학영어, 수학, 리딩, 과학, 에세이이며 SAT는 리딩, 작문 및 언어, 수학*2가지), 에세이로 구성된다.

시험시간은 ACT가 2시간55분(에세이 포함땐 3시간 35분 별도)이며 SAT는 3시간(에세이 포함 땐 3시간50분)이다. SAT 에세이의 경우 오는 6월까지만 실시되며 이후 폐지된다. 

ACT의 경우 1점에서 36점까지, SAT 점수는 400~1,600점이다.

 

■ SAT와 ACT의 특징

SAT와 ACT의 특징도 살펴보자.

SAT의 경우 이전에 비해서 시험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특징이라면 경우 난이도가 높은 단어 대신 학교, 직장에서 많이 이용되는 단어가 주로 나온다는 점이다.

ACT의 영어는 5지선다형 객관식이다. 45분간 75문제를 풀게 되는데 영어 철자와 어휘 등 보다는 구문 상에서 문장 구조나 수사적 기술을 묻는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수학은 60분간 엘지브라, 지오메트리, 삼각함수 등을 중점으로 다룬다.

35분간 40문항을 치루는 리딩은 문학과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지문을 주고 주제파악을 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 SAT와 ACT 어떤 것 선택할까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시험을 선택할 까 일터. 우선 SAT에는 ACT와 달리 과학 섹션이 없다.

물론 ACT에서의 과학 섹션은 과학적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과학 관련 텍스트와 데이터를 읽고 얼마나 잘 분석하는지에 관한 것으로 이뤄진다. 35분간 40문항을 풀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과학 테스트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ACT 보다는 SAT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ACT 에세이는 질문에 대한 학생 자신의 주장과 그 주장을 증빙해 나가는 형식이며 SAT 에세이의 경우 개인적 의견보다 주제와 관련, 주어지는 문장을 분석하고 증거를 제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어진 문장에서 나오는 내용을 이용해 주제를 분석한 후 답을 해야 한다.

 

■SAT vs ACT 수학

양대 표준화시험의 수학시험은 출제 범위와 문제 유형, 난이도, 계산기 사용 우무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범에서 어떤 수학시험이 내게 더 맞을까 고려해보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어떤 시험이 더 어렵거나 더 쉽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단지 자신에게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 시험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두 수학 시험의 특징과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본다.

▲ACT 수학

시험문제는 SAT보다 2개 많은 60 문항이다. 시험 시간은 60분으로 한 문제당 1분이 제공되는 셈이다. 단 하나의 섹션만 있으며 계산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오지선다형 객관식으로 오답에 대한 벌점은 없다.

공식을 제공하지 않으며 SAT보다 더 다양한 카테고리에 상대적으로 기하학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SAT 수학은

문항 수는 ACT보다 2개 적은 58문항이다. 두 개의 서브섹션으로 구성되며 계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시험은 25분, 계산기 사용이 가능한 시험은 55분으로 총 80분간 치르게 된다.

한 문제당 평균 75-87초가 주어지는 셈이다. 오답에 대한 벌점이 없으며 사지선다형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로 구성된다.

각 서브섹션에서는 공식이 담긴 박스가 나온다. 출제 범위가 ACT보다 적으며 상대적으로 데이터 분석 및 워드 문제에 중점을 둔다.

▲어떤 수학이 더 맞을까

SAT와 ACT의 수학 시험 중 어떤 것을 치르는 편이 나을까. 학생의 성향이나 수학능력에 따라 분명히 더 유리한 시험이 있을 수 있다.

우선 SAT 수학은 난이도는 더 높지만 출제 범위가 좁고 문제 유형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학 기초가 약하고 고등 수학 문제가 부담스럽다면 SAT를 보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SAT의 경우 서술형 문제가 많고, 주관식의 경우 고난이도 문제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득점을 많이 올리는 데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또 SAT 수학은 문제 자체가 길고, 함정이 있어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않은 학생이라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반면 ACT 수학은 출제 범위가 넓고 문제 풀 시간이 더 촉박하지만 전체적으로 SAT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출제 범위가 지수 함수, 로그 함수, 순열과 조합 등 고등 수학 범위가 포함되지만 문제 유형이 직접적이고 단순하다. 응시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함정 문제도 없다.

즉 개념을 제대로 익히고 연습문제를 많이 접해본 학생이라면 ACT 수학을 응시하는 편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 SAT와 ACT에 관한 오해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두 가지 시험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가 지적하는 오해들을 살펴본다.

일부에서는 ACT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견도 있으나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두 가지 시험은 각기 다른 기술을 평가하도록 설계된 시험이어서 어떤 학생에게는 ACT가, 또 어떤 학생들에게는 SAT가 더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ACT를 잘 보려면 과학을 완전 잘 해야 한다는 것도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과학적 지식 보다는 분석, 해석 능력이 더 중점이기 때문이다.

 

■ 시험의 유형을 먼저 알자

전문가들은 두 시험의 성격을 비교할 수 있는 PSAT와 PLAN 시험을 치러볼 것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어느 시험에 자녀가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입시 준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험의 성격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SAT 크리티컬 리딩은 어휘력, 작문은 문법, 수학은 틀린 문제를 반드시 다시 풀어보는 것이 필수다. ACT는 학교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시험문제가 만들어지는 만큼 학교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하기가 벅차고 재정적 여유가 된다면 여름방학 동안 전문학원을 통해 집중수업을 받는 것도 점수가 오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SAT 전문 학원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문제 유형을 익히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장 큰 대비 요령은 직접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다.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에게 더 맞고 유리한 시험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2021~22 시험 일정

향후 SAT와 ACT 시험 일정은 웹사이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SAT는 www.collegeboard.com, ACT는 www.act.org 이다. 

 

■테스트 옵셔널(test optional)이란

테스트 옵셔널이란 말 그대로 SAT나 ACT 시험 점수 제출 여부를 수험생이 결정하는 것이다. 당연히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는 대학들은 수험생들에게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

지원자들은 표준화시험 점수 결과가 자신의 학업 능력과 잠재력을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제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단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시험점수 제출 옵션정책을 얼마나 적용하는지 여부다. 1년만 적용하는지 혹은 그 이상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전형에서 SAT나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UC는 오는 2024년까지 SAT와 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최근 발표했다. UC측은 2025년 봄학기까지 지원자가 자발적으로 제출한 점수도 합격 후 코스 배치에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조지아 주립대학들은 내년부터 대입 지원자들에게 ACT 또는 SAT 성적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로 했다. 조지아 26개 주립대학을 관장하는 조지아 대학시스템(USG)은 2022년 봄학기 입학 사정부터 ACT/SAT 시험성적 제출을 다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표준화시험 정책 경향과 대처요령

대학별로 표준화시험 정책이 차이가 난다. 전국적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리서치 중심 종합대학들보다 테스트 옵셔널을 시행하는 경향이 더 많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표준화시험 점수를 대입전형의 한 기준일 뿐 이 점수가 학생의 아카데믹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11학년, 심지어 12학년 중에 대학리스트를 바꾼다”며 “이런 점에서 일찌감치 표준화시험 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대학에 갈 것이라며 시험 응시를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표준화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거나 테스트 플렉시블을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표준화시험 대신 어떻게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강할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표준화시험 응시 여부는 대입 전형에서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응시를 염두에 둔다면 최소 1년 이상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이해광 기자>
표준화시험 응시 여부는 대입 전형에서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응시를 염두에 둔다면 최소 1년 이상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