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첫광고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04-15 09:02:20

수면 부르는, 멜라토닌, 자연 생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

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

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over-the-counter) 수면 보조제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멜라토닌은 아드레날린이나 코티솔처럼 이미 우리 몸에서 순환하는 호르몬이다. 수면 심리학자인 내가 환자들에게 멜라토닌에 대해 언급하면 환자들은 종종 더 듣지도 않고 “저도 먹어봤는데 효과가 없었어요.”라고 말한다. 그들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내인성’(endogenous) 멜라토닌과 알약, 젤리, 액체 또는 기타 형태로 나오는 ‘외인성’(exogenous) 멜라토닌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내인성 및 외인성 멜라토닌은 둘 다 잘못된 방법을 피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이해하면 더 나은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빛이 멜라토닌 분비와 리듬에 미치는 영향

멜라토닌은 여러 기능 중에서도 우리 몸에 잠잘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기능은 빛과 어둠의 타이밍에 의해 신호를 받는다. 어둠은 멜라토닌을 촉진하고 빛은 멜라토닌을 억제한다. 스펙트럼의 파란색 끝(이것은 백색광에도 존재한다)은 멜라토닌의 가장 강력한(그러나 독점적인 것은 아니다) 억제제다.

그러나 수천 년 동안 우리는 빛과 어둠이 오는 타이밍에 많은 변화를 겪었고, 따라서 멜라토닌과 수면 리듬에도 불일치를 가져왔다. 인간은 적도 근처에서 진화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았고 계절에 따른 빛과 어둠의 패턴의 변화가 거의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점차 다른 위도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주하고, 우리의 생활방식이 현대화하면서 계절의 변화, 인공조명, 시간대 간 이동하는 여행, 서머타임, 가까이서 보는 스크린을 갖게 되었다.

다행히도 우리 몸은 빛과 어둠의 패턴인 새로운 ‘시간대’에 적응하도록 진화했다. 이러한 적응력은 우리의 강점이자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워싱턴 DC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사하더라도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한편 한밤중에 잠들기 위해 단편소설을 읽느라 켜놓은 빛 때문에 생체 리듬이 깨지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이러한 적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생체리듬이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멜라토닌의 활동을 규칙화함으로써 강력한 생산을 촉진하여 생체리듬을 유지한다.

최적의 조건에서는 잠들기 2~3시간 전(원시적으로 해지는 시간과 조화를 이룬다) 멜라토닌 생산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밤새도록 멜라토닌 수치가 높게 유지되다가 아침 햇빛이 비치면 멜라토닌 생산이 사그라지고 저녁이 되면 우리 몸은 다시 분비를 시작하도록 유도한다.

그런데 일관되지 않은 야간의 인공조명과 실내에서는 약하게 느껴지는 아침 햇살로 인해 멜라토닌이 억제되면 초기 인류 때부터 전해져온 이러한 생체 주기가 깨져서 우리의 리듬은 새로운 시간대에 맞춰 재조정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일관성 없이 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이같은 혼란 자체가 야간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도 아침, 낮, 초저녁에 충분한 빛을 쬐면 늦은 저녁 빛의 원치 않는 멜라토닌 억제 효과는 완화된다.

 

■충분한 멜라토닌 생성을 안정화하는 방법

자연광과 인공조명을 잘 이용하여 우리 몸의 멜라토닌 생성을 도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밖에 나간다. 이상적으로는 잠들기 16시간 전에 매일 15분 동안 해를 바라보지 않은 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밤 11시에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고 싶다면 오전 7시부터 시작한다. 해가 뜨면서 빛이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그 전 30분 정도는 실내에서 약한 빛을 쬐는 것도 괜찮다.

▲낮에는 가능하면 창가 근처에서 작업한다. 그렇지 못하면 옅은 청색 계열의 실내조명이 두 번째 선택이 될 수 있다.

▲초저녁에는 야외에서 시간을 보낸다. 겨울에는 실내조명을 강화해도 좋다.

▲잠들기 2시간 전(취침 시간이 밤 11시인 경우 밤 9시)부터 소등할 때까지 모든 조명을 어둡게 하고 스펙트럼의 파란색 끝을 없앤다. 청색광 차단은 특수 안경, 스크린 필터, 빨간색 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앱보다 효과적이다. 근거리 화면 사용을 제한한다.

▲한밤중에는 조명의 청색광을 차단하고 어둡게 한다. 빛은 꺼진 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며, 짧은 노출도 합산될 수 있다.

이 단계들은 개인 각자의 건강관리를 대신할 수 없으며, 수면시간을 크게 바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서 차량 추월 위해 과속은 합법일까
조지아주서 차량 추월 위해 과속은 합법일까

추월 위해 과속은 불법2차선 도로 추월 유의 출근 시간 맞추기가 빠듯한데 앞차가 느림보 거북이 운행을 한다면 추월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조지아주에서 차량을 추월하기

몸도 마음도 ‘쿨’…’공짜’ 아이스크림 행사
몸도 마음도 ‘쿨’…’공짜’ 아이스크림 행사

20일 전국 아이스크림 데이 반려동물 위한 행사도 눈길 일요일인 20일은 한국의  24절기 중 본격적인 여름 시작을 알리는 초복이다. 올해 초복은 미국에서 전국 아이스크림 데이이기

부러운 라이프스타일 제공 조지아주 5개 도시
부러운 라이프스타일 제공 조지아주 5개 도시

알파레타·브룩헤이븐·존스크릭마리에타·샌디스프링스 RE/MAX의 로버트 드칸스키 팀은 "부러워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과거에는 부와 유명세를 의미하는 줄임말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

마타 수장 ‘이민신분’ 이유로 조기 사직
마타 수장 ‘이민신분’ 이유로 조기 사직

캐나다 국적 그린우드 CEO영주권 신청 중 노동허가 만료 마타(MARTA) 수장이 이민신분을 이유로 조기 사직했다.마타 이사회는 17일 오후 “콜리 그린우드 마타 CEO가 ‘이민

[트렌드 이슈] 미국 소비자들 “값 오르기 전에 쟁여두자”… 관세가 불러온 K-뷰티 ‘사재기’ 열풍
[트렌드 이슈] 미국 소비자들 “값 오르기 전에 쟁여두자”… 관세가 불러온 K-뷰티 ‘사재기’ 열풍

8월1일 고율관세 예고에 한국 화장품 대량 구매LA 한인들도 수요 몰려 “K상품 글로벌 인기 반영”  K-뷰티 소비자들이 한국산 화장품 매대에 몰려 상품을 촬영하는 모습. [로이터

한국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한국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국제입양’ 자격·절차 강화 “국내에서 찾지 못할때만”국가·지자체가 책임지고입양 결정·심사·사후관리   해외입양인들이 지난 4월 입양서류 조작 피해에 대한 진실화해위의 진실 규명을

더위 피하려다 두통에 고열까지… 여름철 ‘냉방병 예방하려면’
더위 피하려다 두통에 고열까지… 여름철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 에어컨 과다사용이 ‘냉방병’ 불러 바이러스·세균 감염… 환기 부족이 원인 “실내외 온도차 화씨 9~12도 내로 유지” 온열질환을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이제

금속 목걸이 차고 있다가 MRI로 빨려 들어간 남성 중태
금속 목걸이 차고 있다가 MRI로 빨려 들어간 남성 중태

출입 허가 없었는데 검사실 입장했다 참변 미국에서 한 남성이 금속 목걸이를 착용한 상태에서 허가 없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실로 입장했다가 기기로 빨려 들어가 중태에 빠졌다

외교부, 전 재외공관장에 사직서 요구

통상적 재신임 절차 착수 한국 외교부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 세계 180여 개 재외공관에 파견된 모든 공관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정권이 교체

‘해고’ 못하니 ‘사임’ 트럼프, 파월 ‘압박’
‘해고’ 못하니 ‘사임’ 트럼프, 파월 ‘압박’

언론 인터뷰 통해 “물러나면 좋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있는, 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