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
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체포됐다.
에모리대 경제학과 교수인 캐롤라인 포린 박사는 시위 중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장소에 왔다가 법집행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금됐다가 26일 오전 5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20여명의 학생 및 교직원들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에모리 대학교 그레고리 L. 펜베스 총장은 26일 학교에서 목요일에 일어난 시위에 대해 “슬프고” “두려웠다”고 말했지만 캠퍼스를 방해하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메시지에서 펜베스는 "매우 조직화된 외부 시위대"가 소란의 원인이라는 학교의 주장을 강조했다.
25일 아침 시위에 참석한 에모리 학생과 교수진은 법 집행 기관의 무력 사용이 "불필요"하다고 말했으며 그들 중 다수는 외부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학의 주장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100개가 넘는 학생 단체가 서명한 대학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는 “평화로운 학생 캠프를 치우기 위해 폭력적인 경찰을 동원한 것은 그 어떤 시위보다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 공공안전부(DPS)는 25일 저녁 성명을 발표하여 오전 8시 30분에 에모리 경찰서와 애틀랜타 경찰서가 에모리 대학의 시위 진압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대학 캠퍼스는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와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사람들에게 결코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며 경찰의 시위 진압에 대해 적극 옹호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