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미국뉴스 | 경제 | 2024-04-26 09:01:23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RISC-V 위험성 검토

null

 

삼성전자가 미래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으로 낙점한 ‘RISC-V’ 표준에 미국 정부가 어깃장을 놓고 있다. ARM·x86 등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설계도가 공개된 ‘오픈소스’인 RISC-V가 중국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이 RISC-V의 ‘잠재적 위험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로이터통신은 “미 상무부가 중국의 RISC-V 기술 관여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미 상하원 의원 18명이 “중국이 RISC-V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미국 안보를 희생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공식 답변이다.

미 상무부는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을 통해 “당국은 ‘잠재적인 위험’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려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치를 평가하고 있다”며 “RISC-V를 연구하는 미국 기업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 깊게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중국의 RISC-V 연구를 잠재적 위험으로 판단하고는 있지만 미국 기업들도 RISC-V 개발에 다수 참여 중인 만큼 ‘손익’을 철저하게 따져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RISC-V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퀄컴(회장사)·인텔·엔비디아·구글 등 미국 빅테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부회장사 중 한 곳은 중국 알리바바다. 또 화웨이와 텐센트·ZTE 등 중국 기업들이 ‘프리미엄 회원’ 명단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전략 회원’이다. 회원사 면면만 봐도 중국 기업들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RISC-V가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는 태생적 기반에서 나온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다. RISC-V는 ARM의 명령어집합구조(ISA) 제품군과 유사한 축소명령집합컴퓨터(RISC) 방식의 IP다. 모바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암(ARM)에서 독립하겠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설계도가 개방된 만큼 RISC-V 기반 IP는 ARM에 라이선스료를 낼 필요가 없다. 반도체 설계 후발 주자인 중국 기업들이 ‘기술 독립’을 꿈꾸며 RISC-V 연구에 몰두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RISC-V를 통한 ‘반도체 굴기’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중국에 본사가 있는 RISC-V 회원사는 총 69개에 달한다. 반도체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87개), 미국(77개)과 대등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이 RISC-V의 개방성을 활용해 반도체를 개발하는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RISC-V에 주목하는 배경도 중국 기업들과 비슷하다. 엑시노스 등 모바일 CPU에서 ARM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여기에다 전력 소모가 낮은 RISC CPU가 인공지능(AI) 연산에 쓰이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차세대 AI 가속기 개발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어드밴스드프로세서랩(APL)을 조직하고 RISC-V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중국의 RISC-V 기술 관여를 문제 삼으면서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략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 정부 압박에 인텔·구글 등 빅테크들이 RISC-V 개발에서 손을 뗀다면 설계 역량이 뒤처지는 중국·한국 기업들만으로는 ARM에 필적하는 CPU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더 나아가 미국의 대중 RISC-V IP 제재는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삼성 파운드리가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파운드리 고객사 중 한 곳이 중국 바이두다. 삼성전자는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서 바이두 서버용 칩을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시험 생산하고 있다. 바이두는 중구의 RISC-V 회사 스타파이브에도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첫 3㎚ 고객사도 중국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 제작사였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중 RISC-V 제재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은 RISC-V가 미중 패권 전쟁의 또 다른 전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서울경제=윤민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속보〉이변은 없었다…공화 풀러 당선 확정
〈속보〉이변은 없었다…공화 풀러 당선 확정

▪조지아 연방하원 14지구 보궐 결선 투표7일 밤 9시 기준 56% 득표율민주 해리스 후보는 44% 그쳐 7일 치러진 조지아 연방하원 14지구 보궐선거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클레

홀 카운티, 'AI 공무원' 전격 도입
홀 카운티, 'AI 공무원' 전격 도입

AI 프로그램 3개월 시범운영24시간 민원 해결 시대 열어 조지아주 홀 카운티 정부가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한 3개월간의 시범 운영

조지아 수백가구 퇴거∙노숙 위기
조지아 수백가구 퇴거∙노숙 위기

연방 주거 지원책 6월 종료주 정부, 대책 마련 부심 중  연방정부의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조지아 수백가구가 퇴거 위기에 놓이게 됐다.조지아 주택국(GDCA)에 따르면

애틀랜타시,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 강화
애틀랜타시,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 강화

주말 10대 소녀 총격 사망 계기 애틀랜타시가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부활절 주말 총격사건으로 무고한 10대 소녀가 사망한 데 따른 조치다.안드레 디킨슨 애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10년의 여정 그리고 새로운 출발 '더 콘서트'가 4월 26일 오후 6시 슈가로프 한인교회에서 열린다. 문의=404-884-5809. 유나이티

델타, 국내선 수하물 요금 인상
델타, 국내선 수하물 요금 인상

유나이티드∙젯블루 이어 첫번째 수하물 45달러로 델타항공이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대한 수하물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델타항공에 따르면 8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수하물 요금 인상 조

‘눈엣가시’ 이민보석심리 온라인 접속 차단
‘눈엣가시’ 이민보석심리 온라인 접속 차단

GA스튜어트 이민구치소 법원“보석거부 급증” 자료 공개 뒤 조지아 이민법원 재판 절차를 온라인으로 모니터링하던 시민단체에 대한 접속이 차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민자에게 불리한

교회 연합 부활절 나눔과 돌봄축제
교회 연합 부활절 나눔과 돌봄축제

디딤돌선교회 주관, 8교회 참여 부활절을 맞아 애틀랜타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노숙자들과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연합행사가 지난 4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게이트웨이 셸터 앞에서 개최됐다

DUI 체포 10명 중 1명은 ‘무혐의’
DUI 체포 10명 중 1명은 ‘무혐의’

GBI 혈액검사서 알코올 미검출 단속방식∙기준 개선 필요성 대두  조지아에서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된 운전자 중 수백명이 이후 혈액검사에서 음주와 약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

【라이스 대학교 (Rice University)】 학부모를 위한 재정 보조 완벽 가이드
【라이스 대학교 (Rice University)】 학부모를 위한 재정 보조 완벽 가이드

30년 실무 경험의 입시 전문가가 전하는, 한인 학부모를 위한 실전 로드맵  |  2025–2026년도 기준 서론: “연간 9만 불” 이라는 숫자에 놓라지 마세요학부모님, 오늘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