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으로 인지하지만 치료율은 26.9%

유전ㆍ스트레스ㆍ혈액 순환 장애 등 원인

 

“젊은 탈모 환자가 점점 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비의학적 치료로 시간을 낭비하는 이가 많아 안타깝다. 빨리 치료할수록 탈모를 개선할 여지가 많으므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최광성 대한모발학회 회장).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3만명이었는데 20~30대 젊은층이 44%나 됐다.

그런데 대한모발학회가 20~40대 탈모 환자 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9%(313명)가 탈모를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병원을 찾아 치료받은 비율은 26.9%에 불과했다.

또한,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한 방법 가운데 샴푸와 앰플 사용(66.4%)이 가장 많았고, 영양제 복용(40.7%), 두피 마사지(37.9%), 식품 섭취(36.1%) 등의 순이었다(복수 응답). 

하지만 사용 후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효과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대해 ‘만족했다(매우 만족+만족)’는 응답은 24.9%에 불과했다.

최광성 대한모발학회 회장(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은 “비의학적인 방식의 치료는 탈모 진행 지연이나 발모 같은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탈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므로 초기부터 의학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증은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가장 흔한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원인ㆍ남성 호르몬ㆍ나이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생활, 혈액 순환 장애 등은 부수적으로 작용해 이미 진행된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탈모 주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은 응답자(175명)가 가장 많았다. 또 탈모나 탈모 치료 정보를 의료진 상담 대신 포털사이트(189명), 주변인(167명), TV 건강 프로그램(128명), 유튜브(120명) 등의 순으로 얻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