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타인과 식사를 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가장 줄일 수 있는 좌석은 어딜까. 코로나19 환자가 4인용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눌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대는 맞은 편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와 고베대 연구팀 등은 지난 13일 세계 최고의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수퍼컴퓨터 ‘후가쿠’를 활용해 타액에 의한 비말 확산 상황을 예측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명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로 120㎝, 세로 60㎝의 표준형 테이블에 앉아 1분가량 대화하는 것을 상정했다. 이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감염자 맞은 편에 앉은 사람에게 튀는 침방울 입자를 1로 잡아 계산했을 때 옆자리로 튀는 침방울 양은 5배를 기록했다. 또 대각선 방향에 닿는 침방울은 맞은편 사람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이는 4인용 테이블에 코로나19 감염자와 동석했을 때 바로 옆자리의 감염 위험이 가장 높고, 그다음이 앞자리와 대각선 방향 앞자리 순이라는 얘기다. 옆자리 감염 위험은 대각선 방향 앞자리의 20배나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맞은편 상대와는 얼굴 가리개(페이스 실드), 옆자리와는 칸막이를 이용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유효한 대책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에 습도와 비말 확산의 상관성도 분석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할 경우 습도 30%에선 침방울 입자가 작아져 책상 맞은편에 다량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습도를 60%로 높이니 날아간 침방울 양이 절반 정도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공기가 건조한 겨울에는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이 코로나19 전염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환자가 4인용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눌 경우 감염 위험은 감염자(동그라미 표시) 옆자리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앞자리, 대각선 방향 앞자리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
코로나19 환자가 4인용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눌 경우 감염 위험은 감염자(동그라미 표시) 옆자리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앞자리, 대각선 방향 앞자리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