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결국 대학 입시에까지 미치게 됐다.

UC 당국이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전국에서 자택대피령과 휴교령이 광범위하게 내려지면서 이로 인해 불이익을 보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 내년 입학사정에서 SAT와 ACT 점수를 제외하고 최소 요구평점 등 성적 기준을 없애는 등 2020년과 2021년 가을 입학 조건을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UC 이사회는 수정된 입학사정 규정을 승인했다. 이는 온라인 학습으로 인해 과목 이수가 제한되거나 학점 이수에 실패한 고등학생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UC 입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또 SAT와 ACT, 고교 졸업시험, 유학생 대상 영어능력평가 등을 포함한 표준시험이 취소 혹은 연기되어 학생들이 대학 지원에 필요한 점수를 얻기 힘들 수 있다는 상황도 감안됐다.

이번 완화된 UC 입학사정 요건은 ▲최근 입학한 신입생 포함 2020년 겨울·봄·여름에 완료된 15개 대학준비과정에 대한 학점 요구 중단 ▲2021년 가을 신입생 입학 지원자를 위한 표준시험 요구 중단 ▲공식적인 최종 성적표 마감기한 놓친 학생 입학제안 철회 금지 ▲편입생 경우 패스·노패스에 요구되는 최소 유닛수 일시적 중단 등이다.

다만 이번 표준시험 점수 제출 제외는 영구적인 규정 변경이 아닌 일시적인 완화 조치다.

자넷 나폴리타노 UC 총괄총장은 “지원생은 여전히 SAT 등 표준시험 점수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는 특정 장학금과 대학졸업 요건을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표준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입학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입학심사 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코로나19 확산은 고등학생 교육을 포함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뺏아간 역사적 재앙”이라며 “이런 시기에 UC는 입학사정 기준을 유연하게 해 UC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현재 상황과 상관없이 공정한 기회를 얻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C 상임위원회 에디 코미우스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특정 과목을 취소하거나 성적 산출방식을 변경해 지원자들이 입학사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일시적으로 유연한 입학사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칼스테이트(CSU) 계열 23개 캠퍼스도 36만3,000명 지원자들에게 UC와 유사한 입학사정 요건 완화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UC가 SAT 점수 제출 제외 등 입학사정 요건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UC 버클리 캠퍼스의 모습. [AP]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UC가 SAT 점수 제출 제외 등 입학사정 요건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UC 버클리 캠퍼스의 모습.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