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치아가 아프면 충치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주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잇몸병(치주염)일 때가 많다. 치주 조직은 아래위 턱뼈를 덮고 있는 분홍색 점막조직인 ‘치은’과 턱뼈와 치아를 연결하는 ‘치주인대’, 치아뿌리 표면인 ‘백악질’, 그 아래 치아를 지지하는 ‘턱뼈’ 등 4가지로 이뤄져 있다.

잇몸병이라면 눈에 보이는 잇몸 표면 이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는 오해다. 잇몸 염증은 물론 하방부 뼈까지 없어지고 다른 전신질환을 일으킨다. 심하면 치아를 여러 개 뽑아야 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그러나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해 알기 쉽지 않다.

잇몸이 근질거리거나 욱신거려 다음 날 병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아침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지는 것은 일시적일 뿐, 병은 남아 있어 입 속에서 계속 진행된다. 그래서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잇몸병으로 치과를 찾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 및 잇몸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1,000만명에서 2017년 15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30대 환자의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박준봉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병은 첫 번째로 잘못된 칫솔질로 인한 청결하지 못한 구강 상태와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며 “게다가 젊은이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많아 치주병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잇몸질환은 치은염인 상태에서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까지 녹아 내릴 수 있다. 자칫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치주병이 심하다면 곧바로 임플란트를 할 수 없다.

박 교수는 “치주병은 생활습관병이기에 반복되는 학습으로 본인의 구강위생관리 능력향상과 정확한 칫솔질로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칫솔모는 치아 2개 반을 덮는 정도가 적당하며, 칫솔모의 강도는 잇몸 상태에 따라 택하면 된다. 치실 등 구강위생용품을 함께 사용해 치아와 치아, 치아와 잇몸 사이를 닦는 정확한 칫솔질을 통해 치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치주병을 예방하려면


▦증상을 느끼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상황이므로 정기검진으로 예방한다.

▦내게 맞는 칫솔을 택해 올바른 칫솔질을 한다.

▦치약에 물은 묻히지 말고, 잇몸과 치아를 함께 닦는다.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아 잇몸 염증을 예방한다.

▦흡연, 음주는 잇몸에 치명적이기에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