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머리를 긁적이는 자녀를 무심코 학교에 보냈더니 학교에서 자녀 머리에서 이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이가 다 없어질 때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통보까지 친절히 따라왔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 머릿니도 걱정이고 이가 다른 가족에게 퍼질 까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자녀가 학교에서 창피나 당하지 않았을 까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머릿니를 마치 전염병처럼 다루는 것이 대부분 학교의 대처 방법이지만 ‘미국소아과학회’(AA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에서 너무 호들갑스런 대처법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5년 AAP가 발표한 머릿니 관련 보고서에따르면 학생들의 머릿니가 발견됐을 때 무조건 등교 금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세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권고된다. 
학생의 머리에서 이나 서캐가 발견됐다고 해서 해당 학생의 결석을 유도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매리 앤 잭슨 소아과 전문의는 “의료 전문인들 사이에서도 머릿니에 대한 잘못된 진단을 내릴 때가 많다”며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머릿니에대한 오진단을 자주 내리는 것은 머릿니와 관련 잘못 알려진 상식들때문이다. 
머릿니에 대해 가장 널리 알려진 오해 중 하나는 머릿니는 지저분한 집안 상징이라는 것이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머릿니가 발견됐다고 해서 같은 반 학생 전부, 또는 집안 가족의 머리를 모두 소독할 필요도 없다. 
 머릿니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정확한 진단이다. 때로는 머릿니와 유사한 증상처럼 간지럼증이 발생하지만 실제로는 머릿니가 아닌 ‘유령 머릿니’(Phantom Lice)일 때도 많다. 또 비듬이나 헤어 제품 찌꺼기가 머릿니 알인 서캐처럼 보일 때도 있기때문이다.
 과거에는 ‘린덴’(Lindane)과 같은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약품으로 소독했지만 신경관련 부작용에대한 우려로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다. 처방전없이 약국에서 시판되는 약품들중 효능이 좋은 제품이 많지만 점차 저항력이 커지면서 처방전 약품에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잘 알려진 처방전 약품은 ‘국부 구충제’(Topical Ivermectin) 성분의 약품인데 안전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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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 자녀 결석과 같은 불필요한 조치를 피할 수 있다.
                                            <뉴욕 타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