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스펙 냉정히 파악
지원 가능한 대학들 선정
컨설팅 업체 두드릴 수도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11학년이다. 왜냐하면 이 때의 성적과 과외활동이 조기전형에도 바로 직결되고 대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이 기간을 보내지 않으면 치열한 대입경쟁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대학에 입학한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11학년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거나 과외활동에서 피크를 달렸던 학생들이다. 대입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11학년을 어떻게 보내야하는 지를 알아본다.



■자신을 파악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대입이 되었든 취업이 되었든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대입 준비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모른 채 시류에 이끌려 대학입시를 준비한다면 이것은 전쟁터에 가장 중요한 소총을 두고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야 그 다음에 목표를 세워도 흔들림이 없고 설사 진행과정중에 시행착오가 생겨도 바로 잡을 수 있는 내공이 생기게 된다. 자신을 파악하는 것은 자신이 할 수도 있고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고민하고 스스로 자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과목을 잘하고 어떤 활동에 능하느냐가 자신을 파악하는 객관적인 척도가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해나가는 것이 대입의 첫 걸음이다. 

■목표를 세운다
우수한 학생들의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분명하고, 그것을 향해 준비를 해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년 꿈과 현실 속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나타나고, 심지어 마지막 순간까지도 헤매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게 현실이다.

▲지금까지의 스펙을 살펴본다
과거를 알면 현재가 보이고 과거와 현재를 토대로 미래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대학에서 가장 많이 살피게 되는 것인 10학년과 11학년 성적, 그리고 과외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현 11학년 학생들은 앞으로 전개될 2학기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SAT, ACT 점수 등과 함께 현재 하고 있는 과외활동 내용들을 종합해 본다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이는 무모한 목표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목표를 구체화시킨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펙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선정한다. 대학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신입생들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신과 비교해 보면서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예를 들면 표준학력고사 점수가 다소 낮다면 점수를 끌어 올려야 하고, 과외활동이 약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이를 보강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 여름방학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자신과 어울리는 대학을 찾는다
지원 가능한 대학들이라고 해서 모두 지원할 수는 없다. 자신과 잘 어울리는 대학들이 따로 있다. 그것이 실제 자신이 공략해야 할 타겟이 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캠퍼스를 방문해 보는 것이다. 이는 빠를수록 좋다. 대신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자신과 상관없는 대학까지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거주자들은 대부분 UC 지원을 필수로 생각하는데, 같은 학비로 다닐 수 있는 사립대학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굳이 선택의 폭을 좁힐 이유는 없다. 막연하게 캘리포니아주에 사니까 주립대학을 다니면 되겠거니 생각하는 것보다는 타주 대학과의 비교분석을 통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것인지 끝까지 고민한다.

■선배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
정시전형 결과가 발표되는 봄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그 중에는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합격한 선배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된다.
그러나 알짜배기 정보를 얻고 싶다면 학생 스스로 적극적이어야 한다. 어떤 행사든 선배들은 가장 일반적인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여러 곳을 다녀 봐도 똑같을 것이다. 때문에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달려가 구체적인 질문과 답을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개별적인 만남을 반드시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대학 입학에만 너무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대학에 입학해서 어떻게 캠퍼스 라이프를 영위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필요하다.

■컨설팅을 받아야 하나
학생들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자신이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거나, 원하는 대학은 있는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한 경우 지원서 접수마감 며칠 전에 찾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는 컨설팅 업체나 수험생 모두 난감한 상황만 만들어준다. 아무리 뛰어난 업체라도 학생을 분석해야 도움을 줄 수 있다. 컨설팅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여의 시간을 주어야 담당자들도 학생을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어떻게 학생의 앞날을 결정하겠는가?

■여름방학 플랜의 주의점
많은 사립대학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11학년을 마친 뒤 가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느냐는 것이란 걸 모르는 학생과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뭔가 그럴 듯한 과외활동을 하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명심하고 또 실행에 옮겨야 한다.
대신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 자신이 도전할 수 있는 대학들이 어디인가?”에 대해 알아야 가장 효과적인 여름방학 플랜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GPA나 SAT 점수 등 아카데믹에서 뒤지는데, 과외활동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반대로 별다른 활동 없이 성적만 좋다고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다.
바로 여기서 균형이란 얘기가 나온다. 자신의 목표를 비교할 때 무엇에 최선을 다해야 자신에게 유리할 것인지를 찾기 위한 것, 그것이 바로 여름방학 플랜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즉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2면에 계속·박흥률 기자>
1. 여름방학 플랜은 체계적으로 한다
미국은 여름방학이 유난히 길다. 그러므로 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지혜롭게 보낼 필요가 있다.
자녀의 성향과 재능, 대학 전공과 관련 있는 실용적이며 아카데믹한 방학 프로그램 참여가 중요하며 아울러 다양한 봉사활동과 인턴십이나 프로젝트 참여 등의 여름방학 플랜을 세워야 한다.12학년에 올라가기 전의 여름방학은 11학년 과정으로 포함되고 대학 입학요소에서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각각의 흥미와 재능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에 맞도록 여름방학을 준비해야 한다. 

2. 대학에 맞춰서 과외활동을 진행한다
특정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그 대학들이 인정해 주는 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가령 대학을 지원할 때 미대나 건축과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포트폴리오 작업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학교 오케스트라에서에서 뛰어난 활동을 했어도 대학 음악관계자들을 감동시킬 만한 CD를 만들 수 없다면 학생의 음악활동은 그냥 취미생활을 한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커뮤니티 서비스도 넓은 의미의 과외활동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자신의 소질도 계발하고 봉사정신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음악·미술활동에서 받은 상은 아카데믹 어워드가 아니므로 공통 지원서에서 아카데믹 부문상을 기록하는 난에 쓰지 않는다. 대학마다 제공하는 서플리먼트에서 아트 부문에 기록하거나 첨부파일에 붙이도록 되어 있다. 내셔널 메릿 스칼라상, 디베이트 수상, 수학 혹은 과학경시대회 상들은 공통 지원서에서 아카데믹 어워드 부문에 기록할 수 있다.

3. 에세이로 승부를 가른다
명문 대학들은 한결 같이 글 잘 쓰는 학생들을 선호한다. 이제 의대 진학에서도 에세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학 진학에서는 에세이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에세이를 통해 자신을 잘 표현해야 한다. 대입지원은 ‘자신을 세일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대입 사정관들에게 자신이 가장 잘 어필될 수 있도록 에세이를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문체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우선이다. 에세이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것이 대입 사정의 현실이다.

4. 좋아하고 잘하는 점을 부각
만점에 가까운 SAT 점수와 GPA, 독특한 매력적인 에세이, 좋은 추천서를 가진 학생은 수두룩하다. 여기서 키워드는 ‘포커스’(focus)다. 스포츠를 하나 더 하고, 레주메에 클럽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보다 나를 가장 흥분시키는 것,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연스럽게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을 대입원서를 통해 입학사정관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필수다. 내가 오랫동안 해온 취미생활,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과외활동, 보람을 준 파트타임 잡, 힘들게 성취한 것을 하이라이트 한다.
명문대 합격을 위한 여러 요소 중에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은 제쳐두고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11학년 여름방학은 바로 이 점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찾아내야 할 시기이다.

5. 테스트 준비를 점검한다
만약 SAT 혹은 ACT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여름방학 동안 다시 한 번 공부해서 도전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SAT I과 SAT II의 점수를 요구하므로 SAT의 스케줄과 본인의 준비상태를 점검해서 플랜을 세우고 철저하게 시험준비를 한다. 


2017091101010002264.jpg

대학입시에서 과외활동이나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통해 자신을 먼저 파악한다면 대입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실제로 자재를 사용해 집을 짓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