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취업시장 강세에도… 존재감 ‘작아지는 남자들’

미국뉴스 | 경제 | 2024-05-09 09:40:22

취업시장 강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

여성은 78%로 역대 최고

 

 

 노동시장 강세에도 남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89%를 정점으로 하락하지만 여성은 높아지고 있다. 월마트 여성 시니어 직원들의 모습. [로이터]
 노동시장 강세에도 남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89%를 정점으로 하락하지만 여성은 높아지고 있다. 월마트 여성 시니어 직원들의 모습. [로이터]

 

연방 노동부가 지난주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가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의 경제적 지위 변화적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남성들은 줄어드는 반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는 늘어나는 추세가 다시 확인됨으로써 ‘남성의 지위 약화’가 새삼 입길에 올랐다.

지난 3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핵심 연령층(25~54세)에서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월 들어 89.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의 중추 역할을 하는 이 세대에서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지자 86% 초반대까지 급락한 뒤 반등하긴 했으나, 지난해 가을부터는 뒷걸음질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동시장은 견조한 고용 창출 흐름을 이어왔지만 남성의 경제활동은 오히려 위축된 것이다.

반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팬데믹 충격을 극복한 뒤로 오름세를 줄곧 이어오고 있다. 핵심 연령층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월 들어 78.0%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외환 전략가 출신인 로빈 브룩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은 핵심 연령층 남성이 노동시장을 포기하고 영구히 떠나는 중요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것이 정치적 급진화를 조장한다 해도 주류 언론이나 경제학자들에 의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핵심 연령층 남성의 경제 활동참가율은 선진국 중에서 ‘아웃라이어’”라면서 이 비율이 미국보다 낮은 곳은 이탈리아뿐이라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 세일럼주립대의 이본 비싱 교수는 뉴스위크에 산업구조의 변화로 남성들이 노동시장에서 덜 유리하게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여성들이 담당하는 빈도가 높은 보건·교육·행정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진 게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남성들이 직장을 떠나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많은 직업이 단순히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남성이 학력 측면에서 여성에 뒤처지게 됐다거나 약물 중독, 비만 등 건강상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점도 남성의 경제활동이 줄어드는 원인으로 자주 거론된다.

미국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가 지난 2월 설문조사에 기반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핵심 연령층 남성 중에서 일자리를 찾지 않고 있는 이들이 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건강이었다. 답변 비중이 57%로 다른 요인들을 압도했다.

아울러 구직을 하고 있지 않은 이들 중 47%는 쓸모가 없어진 기술, 교육 부족 또는 빈약한 경력 등을 취업의 걸림돌로 거론했다.

한편 고용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상승했고, 주간 임금 상승률이 하락하는 등 그동안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4월 전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명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또한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분(24만2천건)에도 크게 못 미쳤다.

4월 실업률은 3.9%로, 3월의 3.8%에서 증가하며 전문가 전망치(3.8%)를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 전망(0.3%)에 못 미쳤다. 1년 전과 비교한 평균임금 상승률은 3.9%로 2021년 6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고용 초과수요에 기반한 뜨거운 고용시장은 그동안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범죄 도시 4순위에 올라
애틀랜타, 범죄 도시 4순위에 올라

애틀랜타, 사기·신원 도용 신고 가장 많아라스베이거스, 범죄 도시 1순위에 놓여 월넷 허브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종합점수는 분노·증오 범죄와 부도덕 등의

겨울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의 차이는
겨울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의 차이는

겨울 폭풍주의보가 심각하면 폭풍경보 국립 기상청은 금요일인 10일 아침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조지아 북부와 애틀랜타 도시권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겨울 폭풍 주의보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차량정비 포함 메가사이트로신규인력  200명 추가고용도 유명 중고 자동차 매매업체인 카바나가 애틀랜타 경매센터를 차량 정비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메가사이트로 전환하고 대규모 추가인력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ATL 상의 여론조사···63% 찬성 조지아 유권자 3분의 2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UGA는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의뢰를 받아 실시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경제개발 당국과 환경단체 합의지하수 사용 25년→15년 단축해사바나강 용수 채취 시스템 가속  현대자동차의 조지아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에 지하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공급에 대한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110억 달러 투자∙∙∙ 버츠∙더글라스에“자원소비 크고 고용효과 적다”반대도 아마존이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 조지아 역대 최대규모의 돈을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 그러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총가입자 150만명 돌파주정부 “우리가 잘해서”연방정부 “보조금 덕분” 15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소위 오바마 케어 조지아 지역 신규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백악관은 7일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선 탑승 가능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선 탑승 가능

테러 사건 대응으로 법 발효리얼 ID 미준수시 탑승 거절 오는 5월 7일부터 ID를 통해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리얼 ID를 소지해야 한다.조지아는 5월 7일부로 리얼 ID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주의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주의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