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은퇴 저축자 보호 새 규정 시행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05-06 09:44:43

은퇴 저축자 보호, 새 규정 시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은퇴 저축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연방 노동국은 최근 투자 자문가 등 금융 전문인이 은퇴 투자 자산과 관련된 조언을 제공할 때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 하도록 하는 규정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일반적인 직장 은퇴 계좌인 401(k)를 붓는 한 직장인을 예로 들어본다. 이 직장인은 401(k)에 수십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수익률도 만족스럽고 비용도 합리적이다. 은퇴를 앞두고 투자 자문가를 만난 이 직장인은 401(k) 계좌의 자금을 수수료는 높고 수익률은 지금보다 낮은 투자 계좌로 갈아타라는 조언을 들었다.   

 

자문업체, 고객 이익 최우선 의무 강화

수수료만 챙겨가는 자문 행위 철퇴

낡은 규정 현 투자 환경에 맞게 수정

은퇴 계좌 이전 조언 감소 전망

 

‘전미소비자연맹’(CFA)의 마이카 합트맨 투자자 보호 디렉터는 “투자 계좌 이전을 조언한 투자 자문가는 많은 수수료를 받는다”라며 “단지 수수료 수익을 목적으로 은퇴 투자자에게 최선의 이익이 아닌 상품을 조언하는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경우 은퇴 저축을 다른 투자 상품으로 이전하는 것은 평생 가장 큰 투자 결정일 때가 많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인들 401(k)와 같은 확정 기여형 퇴직 수당 플랜에서 개인 은퇴 플랜인 IRA로 약 7,79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투자 자문가들은 윤리적인 자문 행위를 제공한다. 그러나 투자에 미숙한 은퇴 저축자를 이용해 교묘하게 수수료 수익만 챙기려는 일부 투자 자문가가 늘 문제다. 이들 악덕 자문가들이 추천한 투자 상품으로 갈아탔다가 비용이 수익을 갉아먹어 은퇴 자금이 축나는 피해를 보는 은퇴 저축자가 많다.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 노동국이 최근 내놓은 조치에 대해 알아본다. 

■1974년 낡은 규정 수정

은퇴 보호 규정은 1974년 제정된 ‘직장인 은퇴 소득 보호법’(ERISA·Employee Retirement Income Security Act of 1974)의 정의를 새로 규정한다. 직장인 은퇴 소득 보호법은 401(k)와 같은 직장인 은퇴 연금 계좌를 감독하는 연방법으로 고객 이익을 최우선 하는 ‘신의성실’(Fiduciary) 의무 규정과 관련,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연방노동국은 401(k) 등 은퇴 연금 계좌와 관련된 투자 조언 제공할 때 금융 전문인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 하도록 하는 규정이 확정됐지만 트럼프 행정에 의해 시행이 지연된 바 있다. 관련 금융 업계가 규정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5지구 연방항소법원에 의해 폐기됐다. 당시 법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규정 제정과 관련, 법적 권한을 초과했다는 폐기 판결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 ERISA 신의성실의무와 관련된 수정 규정을 공개했고 여론 수렴을 거쳐 새로운 지침이 확정됐다. 연방노동국에 따르면 새 규정에 따라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신의성실의무 대상은 직장 및 개인 은퇴 연금 계좌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고 자문을 제공하는 금융인과 은퇴 계좌를 관리하는 업체의 관리자 등으로 확대된다. 규정은 또 은퇴 저축자가 ‘지수형 연금’(Fixed Index Annuities)과 같은 비 주식형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 조언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투자 자문가 ‘신의성실 의무’ 강화

50년이 넘은 ERISA 규정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연방노동국은 “기존 ERISA가 정의하는 신의성실의무는 401(k) 제도가 시행되기 전으로 개인 은퇴 연금 계좌가 보편화하기 전인 1075년에 제정된 낡은 규정”이라며 “당시 대부분 은퇴 자금 보호를 전통적인 연금에 의존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노동국은 또 “(낡은 규정에 의해) 직장 은퇴 연금 계좌를 IRA와 같은 개인 은퇴 연금 계좌로 이전하라는 조언을 신의성실의무 대상으로 취급하지 않았다”라고도 설명했다. 직장인들은 이제 은퇴 자금에 대한 최선의 투자 결정을 내릴 책임 있는데 여러 투자 상품을 이해하는 일이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것이 문제다. 

전미소비자연맹 합트만 투자자 보호 디렉터는 “새 규정은 투자 자문가들이 신의성실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 기존 규정의 허점을 보완한다”라며 “이제 은퇴 저축자를 위한 강력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투자 업체는 자문가들이 잘못된 조언을 제공하고 수수료만 챙겨가도록 장려하는 투자 행위를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연방노동국은 투자 자문 행위를 감독하는 금융 기관은 앞으로 이해 충돌 발생 시 이를 관리하는 정책과 절차를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연방노동국 산하 직장인 혜택 보장국의 리사 고메즈 부국장은 “투자 환경, 은퇴 환경이 변했고 관련 규정도 변화에 맞게 수정되어야 직장인의 은퇴 자금이 올바로 보호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은퇴 계좌 이전 조언 감소 전문

이번 새 규정은 오는 9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관련 금융 업계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연방 정부 및 주정부 규정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잔 닐리 ‘전미생명보험업위원회’(ACLI) 대표는 “새 규정은 은퇴 저축자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동떨어져 있다”라며 “공공 정책이 은퇴 자산에 대한 금융 전문인의 조언을 제한하지 않도록 확대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은퇴 계좌 이전에 대한 조언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가입한 직장인 은퇴 연금 계좌가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계좌로 이전을 조언받은 은퇴 저축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일부 잘못된 조언으로 은퇴 저축자의 은퇴 소득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연방노동국의 노력은 모든 재정 자문가가 고객의 편에서 자문 행위를 제공하도록 유도하고 은퇴 자금이 위험에 빠지도록 하는 이해충돌적 자문 행위를 끝낼 것”이라며 “오랜 기간에 걸친 노력으로 은퇴 저축자들이 상식적인 보호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에어비앤비, 애틀랜타 신규 임대자에 750달러 보너스
에어비앤비, 애틀랜타 신규 임대자에 750달러 보너스

월드컵 특수 노리고 현금 인센티브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애틀랜타에서 숙박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어비앤비가 신규 호스트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현금 인센티브를

무선통신업체, 직영점과 공인 대리점 차이는
무선통신업체, 직영점과 공인 대리점 차이는

계정접근, 가격, 서비스 등에서 차이 새 휴대폰을 사거나 무선 요금제를 쇼핑할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AT&T, 버라이즌(Verizon), 또는 T-모바일(T-Mobile

[관세 위법판결] 증시호재 vs 재정폭탄 엇갈린 전문가반응
[관세 위법판결] 증시호재 vs 재정폭탄 엇갈린 전문가반응

고용 영향도 상반된 의견…"트럼프, 다른 수단으로 재부과할것"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 백악관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로

마리에타 경찰, 'ICE 요원' 권한 장착
마리에타 경찰, 'ICE 요원' 권한 장착

1월 ICE와 태스크포스 협약 체결길거리서 이민자 검문·체포 나서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의 주요 도시인 마리에타 경찰이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과 손을 잡고, 길거리에서 이민자의

[속보] 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국가별 관세 법적기반 붕괴
[속보] 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국가별 관세 법적기반 붕괴

재판관 6대3으로 "IEEPA, 대통령에 관세부과 권한 부여 안해" 판단트럼프 집권 2기 2년차에 정치적 타격…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커질 듯미국과 새 무역합의 국가들 혼란 불가피…

귀넷 학부모, 자녀 성교육 방식 선택 가능
귀넷 학부모, 자녀 성교육 방식 선택 가능

포괄적, 금욕 중심, 참여거부 택일부모 응답 없으면 포괄적 성교육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교육 방식을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학부모가 별도의 의사를 밝

‘우미노시즈쿠 복합 후코이단’, 왜 다시 주목받나
‘우미노시즈쿠 복합 후코이단’, 왜 다시 주목받나

원료 구성·품질 관리 시스템 차별화일본 건강식품협회(JHFA) 인증 마크 면역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해조류 유래 성분인 ‘후코이단’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사기성 문자·전화… 미 성인 인구 절반 “매일 시달린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사기성 문자·전화… 미 성인 인구 절반 “매일 시달린다”

AI까지 악용·사기 일상화77% “주 1회 이상 표적돼”최근 3년내 금전 피해 23%한인들도 잦은 피해 호소 문자와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한 피싱 사기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최고 차량’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최고 차량’

저명 매체 에드먼즈 선정투싼·아이오닉9 강력 추천   2026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가 저명한 자동차 매체 ‘에드먼즈’의 최고 영예인 ‘2026 에드먼즈 Top Rat

“해외 한인단체 지원금 더 투명하게”
“해외 한인단체 지원금 더 투명하게”

동포청, 사용내역 공개1 천만원 이상 지원 대상“투명성·책임성 제고”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해외 소재 재외동포단체에 지원되는 국고 보조금 사용내역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