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간 적립시 적립액의 20배 수익 올려

전문투자가 수익률 높지만 수수료 부담


1년에 1,000달러만 모아도 은퇴 자금 100만 달러를 모을 수 있을까? 가능하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물론 나이가 중요하다. 자녀들에게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최대의 조언이 될수 있다. “조금씩 시작하면 나중에 큰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다” 한달에 100달러다. 이제 갓 직장생활에 뛰어드는 젊은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100만 달러의 은퇴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인터넷 경제 전문 사이트 ‘마켓 워치’가 밝히는 ‘연 1,000달러로 100만 달러 모으기’ 전략을 소개한다. 




아주 간단하지만 젊은 나이에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야 ‘간단한 진리’가 은퇴후 생활을 크게 바꿀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마켓 워치는 1970년부터 조금씩 돈을 모았다면 지금은 얼마나 됐을까를 놓고 실험을 해봤다.  그 결과 5개 가능한 표를 만들어 냈다. 

1970년부터 매년 1,000달러를 모으고 매년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연 3%씩 돈을 늘려 나간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1970년 이후 지금까지의 마켓 변화를 그대로 반영해 직장 은퇴 플랜 401(k)이나 기타 유사 은퇴 프로그램 정도의 일반적인 투자 패턴을 접목했다. 

1970년에 시작한 젊은 투자자는 첫해 매달 83.33달러를 적립했다. 이듬해인 1971년은 인플레이션 3% 비율만큼 늘려 저축했다. 월 저축금은 1년후 3% 인플레이션률 2.58센트를 더해 1971년 85.83달러 였고 1972년에는 또 3%를 가산한 88.41달러, 1973년에도 3%를 늘려 93.79달러로, 1974년 96.60달러, 1975년 99.50달러로 늘렸다. 월 저축률은 1976년까지 100달러를 넘기지 않았다. 

이 돈을 스탠다드 & 푸어(S&P) 500 인덱스 펀드에 연 수수료 0.1%로 투자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 살펴봤다. 

■ S&P 500 인덱스에 투자

인플레이션 비율을 감안해 연 1,000달러를 10년간 모은 후에는 가상의 투자자는 총 1만6,187달러를 모으게 된다. 이정도로는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런데 20년 후 구좌의 가치는 11만8,8,74달러로 늘어난다. 이 금액은 1989년 연말에 어카운트에 쌓여 있는 총 합계다. 이때 월 페이먼트는 146.16달러로 20년전 83.33달러와 비교해 그다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30년후에는 눈에 띄게 구좌 가치가 늘어난다. 68만9,226달러다. 그런데 40년후인 2009년 말에는 어카운트의 가치가 64만9,360달러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혹시 계산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다. 맞는 계산이다. 

S&P 500 지수는 10년동안 2번의 쓰라린 하락장(베어마켓)을 거쳐야 했다. 한차례 베어 마켓에서는 50%나 곤두박질 쳤다. 그렇다고 돈을 뺄 수는 없는 일이다. 

만일 이 가상 투자자가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단단한 신념만 갖는다면 향후 5년 동안 두배로 뛰어 오르는 ‘잭팟’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2014년 말까지 무려 135만2,2002달러로 껑충 뛰어 오른다. 

그렇다면 2017년 연말까지 가상 투자자가 돈을 찾지 않고 계속 투자 구좌를 유지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주식 시장의 줄기찬 오름세에 힘입어 구좌에 들어 있는 자금은 거의 190만 달러에 육박한다. 

처음 저축을 시작한지 48년 동안 이 가상의 투자자는 총 10만4,408달러를 적립해 복리 투자의 힘으로 무려 20배에 가까운 거금을 은퇴 때 만지게 됐다는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명언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일 것이다. 


■ 수수료

그럼 이번에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수수료를 계산해 보자. 

뮤추얼펀드 투자 경비 비율이 0.1%라고 가정한다면 48년동안 이 가상의 투자자는 7만 달러 가까이 뮤추얼 펀드에 지불하게 된다. 거의 투자 원금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뮤추얼 펀드 회사는 고작 연 0.1%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의 짭짤한 수입을 남긴 것이다. 

그런데 이 가상의 투자자가 관리가 필요 없는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전문 관리자가 관리하는 연 1% 수수료의 ‘능동형 관리 펀드’(actively managed fund)에 맡겼다면 얼마의 수수료가 지출될까. 48년동안 70만 달러를 내야 한다. 물론 이 펀드가 잘 관리돼 수수료가 적은 지수 펀드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관리비만 따져보면 상당한 수수료가 나간다는 것이다. 


■ 투자 다양성의 힘

가상 투자자의 수익은 S&P 500에만 투자했을 때를 가상한 것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마지막 25년간은 국제 증권 시장이 매우 활발하게 성장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이 가상 투자자가 국제 증권 시장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했다고 생각해보자. 첫해 1,000달러를 투자하고 매년 3%씩 투자금을 늘려 실제 국제 증시 포트폴리오 데이터를 적용했다. 그 결과 S&P 500에 투자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렸음을 알수 있었다. 

이를 요즘 젊은이들에게 권장하는 모든 가치주 펀드(주가순자산비율이 낮거나 고배당인 종목이나 시장지배력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적용한다면 수익은 이보다 훨씬 커진다. 

이들 세종류의 주식형 펀드를 비교해 보면 가상 투자자가 1970년 83달러로 시작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은퇴 시기가 되면 엄청난 금액으로 불어난다는 공통적인 결론을 낼 수 있다.  

가치주 포트폴리오는 1987년 마켓 붕괴와 3차례의 베어마켓을 거치면서도 줄기차게 성장했다. 

그동안 이 가상 투자자는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간 적이 한두번은 아니었을 것이다. 또 미래의 불투명에 대한 불안감도 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두려움과 우려가 결국엔 기우였음이 확인됐다. 


■  젊을수록 다양한 투자 필요     

            S&P 500 포트폴리오 투자를 가상하면 조사 기간 48년 동안 41년간 연말 밸런스가 증가했다. 또 국제 증시 포트폴리오의 연말 가치도 48년 중 42년 동안 증가했고 모든 가치주 포트폴리오는 48년중 43년이 증가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가상 투자자가 10년 동안 1만1.465달러를 투자한 1979년 포트폴리오는 S&P 500가 1만6,187달러 국제 증시 펀드는 2만6.732달러, 가치주는 2만5,864달러로 늘어나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20년후인 1989년 연말 밸런스로 비교해 보면, 투자자의 원금은 2만6,873달러이지만 S&P 500은 11만8,874달러로 성장했고 국제 증시 펀드는 23만8,109달러, 가지주 포트폴리오는 26만2,327달러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실험의 국제 증시와 가치주 포트폴리오의 미국 펀드와 국제 펀드의 비율을 반반씩으로 계산했다. 

어떤 투자자들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회사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도 있다. 이런 경우는 미국에 약 70%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다른 나라에 투자하면 적정한 수준이 될 것이다. 물론 구좌의 밸런스 차이는 날 것이다. 

결론적으로 작은 돈이라도 조금씩 장기적으로 늘려가며 투자를 한다면 은퇴 나이에는 상당히 큰 금액을 모아 여유로운 은퇴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갚진 열매는 일찍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만 가능한 결과다.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 “연 1,000달러로 100만달러를 모을수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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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달러씩 모아 투자해도 은퇴후 100만달러 이상은 모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삽화 Minh Uong/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