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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문학상 -시부문 대상] 삶에 이별을 걸어두고

안개가 햇살에 사라지듯 화려한 만남은 이별에 스러지고 우리의 존재와 계획은 한 때 무성했을 뿐 영원을 기약하지 않는다 풀잎처럼 바람에 누웠다가도 몸을 세워 삶을 두리번거리는 욕망은 길 위에 나선 나그네의 등짐처럼 늘 우리와 동행하고 있다 붙박이 소유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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