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많은 사람들이 하는 질문중 하나가 은퇴후 거주지다. 물톤 은퇴자금이 제대로 마련되어있느냐가 가장 중요하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도 매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예비 은퇴자들은 이런 질문을 하면서 거주지의 날씨와 주택구입 능력 정도만 간단 하게 생각하지만 은퇴후 주거지 결정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은퇴후 어떤 생활을 원하느냐에 따라 거주지를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은퇴후 살 곳을 정하는 데 고려할 사항들을 정리했다. 

 

무엇하며 살지 고려하면 거주지 선택용이

마켓이나 식당·병원 등 인근 있어야 편해

친한 사람들과 교유하면서 사는 삶도 중요

 

 

1. 은퇴후 무엇을 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했는가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러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대개 어디에 살고 싶다는 정도로만 생각하지 은퇴후 어떤 생활을 하면서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일단은 자신과 가족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말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솔직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은퇴 생활은 젊어서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은퇴를 막 시작한 부부가 타주로 이사해 집을 구입했다가 2~3년 후에 자녀들이 있는 곳이나 가까운 친구, 또 은퇴 생활에 알맞은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사람들은 정말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시행착오이다.

 

2. 휴가지에 사는 것도 좋은가

많은 사람들이 평소 자주 가던 휴가지를 은퇴지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거주지와 휴가지는 생각한 것과는 달리 매우 다른 경험일 수 있다. 잠시 휴가를 갔을 때와 연중 거주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날씨가 변할 수 있고 주변 거주 문화와 정치 성향 등도 모두 다를 수 있다.

요즘은 에어비앤비와 같은 주거 공유 서비스가 잘 운영되고 있다. 원하는 지역에 수주 또는 수개월 머물면서 주변 환경 등이 자신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지를 사전에 경험해 보고 이주를 할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자식들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가

요즘은 기술이 발달돼 매일 카톡이나 페이스타임 등 화상통화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손주들은 자주 화상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통화 한다고 해도 그들의 고민이나 일상생활을 다 전화상으로 말해주지는 못한다. 결국 가족들과 떨어져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판단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분석했다. 은퇴자들이 해변이 내려다보이고 또 가족들이 해변에서 놀 수 있는 집을 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는 매일 해변만 바라보고 살수는 없고 또 가족들도 각자 바빠 은퇴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주 찾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은퇴후 처음 집을 옮길 때는 스스로 가족들이 현재 살고 있는 곳에 계속 살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4. 마켓이나 식당, 의료시설 등을 고려했는 가

 식품 등 생필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 중요하다. 나이들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또 택시나 노인 운송 버스를 부르지 않아도, 자녀나 친구들에게 운전을 부탁하지 않아도 가능한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해 먹는 것도 귀찮을 수 있기 때문에 식당이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편하다. 특히 아플 때 병원이 너무 멀다면 이것은 불편을 넘어서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5. 날씨를 고려해봤는 가

애리조나의 세도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선벨트 지역은 날씨가 따뜻해서 은퇴 후 살고 싶은 지역 1순위로 꼽힌다. 대부분 따뜻한 지역인 선벨트로 몰린다. 지난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은퇴자들이 가장 선호한 지역은 모두 선벨트 주들이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그리고 네바다. 아울러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가 뒤를 이었다.

 

6. 생활비, 의료혜택 등을 고려했는가 

개인 재정관리 사이트인 뱅크레이트 조사에서 생계비, 세금 부담, 의료 수준, 기후, 범죄, 문화적 활기 그리고 노년층 인구 등을 토대로 조사했을 때 최근 1위를 차지한 지역은 뉴햄프셔이다. 이 조사에서는 뉴햄프셔를 비롯해 콜로라도, 메인,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 추운 지역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추운 지역 중 최고 은퇴지 순위라고 볼 수도 있다. 뱅크레이트는 설문조사 대상자들에게 은퇴 생활할 곳을 고를 때 무엇을 가장 중시하는 지 물어본 후 이 조사를 토대로 인기 은퇴지 순위를 결정했다. 응답자들이 주로 대답한 것은 생활비가 쌀 것, 의료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 범죄율이 낮을 것 그리고 문화 행사나 체험 기회가 많을 것 등을 꼽았다.

 

7.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나쁜가

아마 가장 중요한 질문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하면 이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추측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은퇴자들은 이주를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은퇴자의 85%는 자녀들을 키운 곳에서 계속 살고 있다. 날씨가 마음에 드는 곳으로 이주한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은퇴자들은 평생 가깝게 지내던 친구, 가족, 지역 문화, 낯익은 도로 등을 놓고 떠나지 못한다.

 

8. 친구가 있는가

은퇴할 장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중 하나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여야 할 것이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어떤 사람들이 자신의 소셜 모임에 참여하나. 누구와 점심을 먹을 것인가 등이다. 고립은 아마도 나이든 사람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유행병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직장을 나가거나 소셜 모임에 가고 자원봉사와 교회 등 모든 것들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 일도 적게 할 것이고 또 외출도 줄어들면서 찾아 오는 사람들도 줄어든다. 따라서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 살아가야 하는데 이를 충분히 중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립은 노인들을 병들게 한다. 

  <박흥률 기자>

 

은퇴후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지는 은퇴자금보다 경우에 따라선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휴가지로 갔던 바닷가 인근이 때로는 계속해서 살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      <로이터>
은퇴후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지는 은퇴자금보다 경우에 따라선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휴가지로 갔던 바닷가 인근이 때로는 계속해서 살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