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마진콜 사기’ 한인 투자가 형사재판 월가 주목

미국뉴스 | 사회 | 2024-05-07 16:20:25

월가 마진콜 사태,한국계 투자자, 빌 황,형사재판 개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아케고스’ 설립 빌 황씨 오늘 법정 출석

블룸버그“기독교 관련 재단 지도자 변신”

글로벌 금융계 100억불 피해“감옥 가나”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 1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히며 사기 혐의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의 형사재판이 8일 뉴욕에서 개시된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이날 배심원 선정 작업을 시작으로 황씨의 사기 혐의 사건 재판 일정에 들어간다.

앞서 뉴욕남부지검은 지난 2022년 4월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황씨를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최근 경제 전문매체 불룸버그 통신은 ‘그는 일주일 만에 360억 달러를 잃었다. 이제 빌 황은 교도소를 피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기독교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종교 지도자로 변신한 황씨의 근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의 재산을 잃고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몰락에도 일조한 개인 투자회사 ‘아케고스’의 창업자 빌 황씨는 믿음이 흔들리지 않은 채 재판을 앞두고 있다.

황씨는 월스트릿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판을 받기 위해 8일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황씨가 금융회사들을 속여 거액을 차입한 뒤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황씨 측은 월가의 일반적인 차입(레버리지) 투자 기법일 뿐 투자과정에서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UCLA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런 MBA 과정을 마친 그는 2001년 헤지펀드계 전설이자 타이거 매니지먼트를 이끈 줄리언 로버트슨의 도움으로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를 출범했다. 황씨의 회사는 월가의 아시아 전문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로 성장했지만, 2012년 홍콩 투자와 관련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는 결국 4,400만달러를 지급하고 사건을 종결해야 했다.

이후 2013년 그는 개인투자회사인 ‘아케고스’를 설립했다. 아케고스는 투자은행들과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 및 차액거래(CFD) 계약을 맺고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던 중 투자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마진콜이 발생했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발 빠르게 담보주식을 블록딜로 내다 팔면서 손실이 확산했다.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로 투자은행들이 입은 손실은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케고스와의 거래로 맺은 손실 규모가 55억 달러에 달했고, 이 충격 여파로 위기설에 휩싸이다가 결국 자국 경쟁사인 UBS에 인수됐다. 황씨의 재산도 1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오랫동안 황씨는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돈벌이를 하는 ‘기독교 자본가’로 여겨져 왔다. 그가 만든 ‘그레이스 & 머시 재단’은 아케고스가 무너진 이후 전직 직원들의 피난처가 됐다. 2022년 말 현재 재단의 임원과 최고 연봉 직원 중 9명이 아케고스 출신이다.

세금보고 기록에 따르면 몇몇 직원들은 5억2,800만 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는 재단을 감독하는 업무 댓가로 5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리디머 장로교회의 앤드류 필드 목사는 “황씨가 종교를 방패로 삼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충성스러운 황씨의 친구들은 그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재판을 기다리는 황씨에게 재단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북클럽 모임이나 성경 낭독회에서 자주 목격됐다. 대표적인 모습은 공개적으로 성경을 소리내어 읽는 것이라고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