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GA텍∙ KSU교수진 성명서
“학문자유∙대학 자율성 수호” 천명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교내 정책 변경 요구와 지원금 중단 등의 조치에 맞서 조지아 주요 대학 교수들이 공개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주 에모리대와 조지아텍, 케네소 주립대 교수진은 학교 당국에 정부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세 대학 성명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어지만 모두 ‘학문의 자유’와 ‘대학 자율성 수호’를 강조했다. 에모리대는 “정부의 절대 넘지 말아야 선”을 규정했고 케네소대는 ‘학문방어협약’ 수립을 제안했다. 조지아텍은 학교 정책 투명성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에모리대 교수평의회는 “연방정부가 대학에 자신들의 요구에 따를 것을 강요하는 모습을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면서 “학교는 편의가 아닌 정의에 따라 행동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조지아택 교수진도 “차별금지 정책을 유지하고 교수진에게는 연구와 강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소 대학 교수들은 ‘학문방어협약’을 제안하면서 “대학들이 연대해 연방정부 개입에 집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정 및 법률 지원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그 동안 조지아 대학들은 백악관의 관심을 피하는 수동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일련의 성명 발표 등 최근의 움직임은 ‘선제적 방어’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대학가와 정계의 분석이다.
성명을 발표한 조지아텍과 케네소대는 조지아에서 학생규모가 각각 1위와 3위이며 에모리대는 조지아 최고 사립대로 평가받고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