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로 은퇴를 앞둔 시니어들의 은퇴전략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든 수입이 줄어들고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상황에서도 정신만 차리고 평소에 낭비가 심했던 부분을 보강하면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견실한 재정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변할 수 있다.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워진 경제적 환경속에서도 내실있는 은퇴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슬기로운 재정생활’의 노하우를 알아본다.

 

■당분간 은퇴연금 401(k) 불입을 줄인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는 은퇴연금 401(k) 불입(contribution)을 늘이라고 재정전문가들은 귀가 따갑게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이 법칙이 항상 통하지는 않는다. 만약에 재정이 풍부하고 전혀 이상이 없다면 401(k) 불입(contribution)을 계속해서 늘려도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현재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만약에 당신이 크레딧 카드빚이나 자동차 융자가 있다면 은퇴전에 부채부터 먼저 갚는 것이 순자산을 쌓는 것보다 급선무이다. 은퇴연금 투자를 멈추라는 것이 아니라 그 비중을 줄이면서 일단 부채청산을 한 후에 여력이 되면 불입하는 것이 좋다.

 

■소셜 연금을 조기 수령한다

보통 62세가 되면 소셜시큐리티를 수령할 수 있게 된다. 물론 65세, 70세가 되어서도 받을 수 있다. 보통 62세에 받을 수 있는 최고 수령액수는 2,265달러, 65세 이후 3,011달러, 70세 최고 수령액수는 3,790달러까지 불어나게 된다. 물론 개인적으로 수령액수에 차이는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면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늦게 수령해도 좋지만 은퇴시 일정한 수입이나 모아놓은 재산이 없는 상태라면 소셜 시큐리티 조기 수령도 검토할 수 있다.

 

■주택의 다운사이징을 고려한다

3분의 1이상 미국인들은 자신이 축척한 부가 주택과 연관되어 있다. 만약에 모기지를 다 완납했다면 현재의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다운사이징하게되는 주택은 현 주택을 매매한 현금으로 매입하고 나머지 차액을 남아있는 부채를 청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는 것은 현재의 자택대피령이 종료된 후에 해야한다.

 

■생활비가 적게 드는 주로 이주

미국의 각 주마다 생활비가 현저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시니어들에게 인기가 있는 주가 있다. 생활비가 적게 든다면 한결 생활이 윤택해질 수 있다. 보통 미국의 생활비 지수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가장 생활비가 적게 드는 주는 미시시피주로 86.1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개인의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생활비가 적게 드는 한국, 중남미 등 외국생활도 고려할 수 있다. 이곳에서도 소셜시큐리티를 수령할 수 있게 해놓으면 된다.

 

■90세까지 장기 계획을 세운다

사회보장국의 통계에 따르면 당신이 62세 남성이라고 가정했을 겨우 기대수명은 20년이 넘는 82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2세 여성의 경우는 85세로 나타났다. 이런 통계를 토대로 한다면 기대수명을 90세까지 보고 은퇴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당신의 은퇴자금이 90세까지 버틸 수 있는 지를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계산할 때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생활비에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롱텀케어를 계획한다

많은 사람들이 ‘롱텀 케어’라고 하면 보험 정도로만 알고 있다. 보험이 장기 간병을 위한 전략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롱텀 케어’는 장기적인 간병 서비스와 누군가의 지원과 재정에서부터 어디에 거주할 것인지 또 법적문제, 가족 등 무수하게 많은 부수적인 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모두 아우르는 말로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일상생활을 도와준다. 따라서 장기 간병은 단순하게 의료 서비스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목욕, 옷입기, 화장실 가기, 침대 또는 의자 등으로 이동하기, 요실금, 음식물 섭취와 같은 매일 개인의 기본 생활을 돕는다. 이런 매일의 기본 생활을 전문 용어로 ‘일상생활활동’이라고 부른다.

시니어들이 통상적으로 이용하게 되는 롱텀케어는 보통 너싱홈의 경우 연 10만달러가 넘는다. 아무리 재정이 힘들어도 요즘같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건강이 우선순위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롱텀케어를 가입할 필요가 있다.

 

■부채비율을 낮춘다

만약에 부채가 있다면 은퇴하기 전에 청산을 한다. 학비부채나 의료청구비 등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채는 모기지일 것이다. 만약에 50세인 당신이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할 경우 30년 고정모기지 금리를 15년으로 재융자 한다면 부채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금리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이 기계적으로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주택페이먼트가 늘어나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 30년 고정 모기기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나중에 목돈이 생겼을 때 한꺼번에 갚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의 자동차를 고수한다

2019년 기준 미국의 차 수명은 11.8년이다. 지난 1980년의 6.9년보다는 훨씬 증가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질은 현저하게 상승했다. 새 차를 사는 것은 경제적인 부담이 증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 차를 산다는 것은 페이먼트 즉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므로 적지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에 당신이 5년이하 수명의 차를 가지고 있다면 5년 정도 더 탄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수 년간 더 일할 계획을 세운다

향후 수 년간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시기가 될 것이다. 만약에 수 년 더 일을 한다면 저축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일자리는 건강보험과 은퇴플랜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회사는 노련함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시니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에 가입을 한다

50세 이상의 장년층만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미국은퇴자협회(AARPㆍ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가 있다. AARP는 약 3,800만 명의 시니어 회원을 가진 비영리단체로, 규모와 영향력 면으로만 미국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조직이기도 하다. AARP는 은퇴자들을 위한 모임으로 은퇴 이후 보다 나은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단체다.

연회비는 12.50달러에 불과하지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상당하다. 우선 회원들은 AARP와 제휴를 맺은 식당, 호텔, 쇼핑몰 등 생활 편의 시설에서의 디스카운트 혜택을 비롯해 각종 보험이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문가에게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설계를 받거나 무료로 재무 상담을 받는 것도 가능하며 본인이 은퇴생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생활비를 줄인다

보통 사람들은 전기, 난방, 케이블, 주택보험료 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온도계를 몇 도 낮추는 것만으로도 전기료를 1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케이블 TV를 끊고 인터넷으로 보면 한달 100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셀폰의 빌을 잘 살펴본다. 자신이 많이 사용하는 내역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자녀에게 물어봐도 되고 셀폰업소에 가서 문의를 해도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부분에서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 이젠 비싼 셀폰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현재 있는 기능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가의 셀폰은 허세일 뿐이다. 이밖에도 대형업체들이 제공하는 시니어 디스카운트를 잘 활용하면 생활비를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