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경쟁 갈수록 심화

 학비 부담 등 원인

 진학방식 뚜렷한 변화

 

 

가주 학생들의 UC 진학 추세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UC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마친 후 UC로 편입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UC가 발표한 2020년 가을학기 지원자 예비집계에 따르면 10년 넘게 증가 추세였던 UC 신입생 입학지원이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편입학 지원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와 타주 및 유학생을 포함한 신입생 입학 지원은 2018년 이후 5.4% 감소한 17만2,099명이었다. 감소는 9개 UC캠퍼스 중 LA, 데이비스, 샌타바버라, 샌타크루즈, 메르세드 등 5곳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2020학년도 가을학기 UC 편입학을 지원한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은 전년 대비 2,000여명이 증가한 4만3,063명으로 집계됐다.

UC 입학 지원에서 신입생 지원이 줄고 편입학 지원이 늘고 있는 것은 UC 진학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다 학비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UC버클리 고등교육센터에 따르면 UC캠퍼스에 지원하는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졸업생 비율은 1990년대 중반 10%에서 현재 20%로 증가했다. UC는 그 이후 수천명의 더 많은 가주 학생들을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진학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중산층 가정 학생들도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UC에 편입하는 진로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산층 가정의 소득은 연방 펠그랜트를 받기에 너무 높지만 기숙사 비용을 포함한 3만 6,000달러 학비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낮기 때문이다.

중산층에 해당되는 한인 학생들의 UC편입도 증가 추세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한 한인 학생은 2018년 839건에서 2020년 858건으로 증가했다.

시니어인 한인 소피아 김양은 GPA 3.9, ACT 34점을 받았지만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GCC) 입학 후 UC로 편입을 결정했다. GCC에서 UC로 편입해 프리메드를 전공한 언니의 뒤를 따라 대학 진로를 결정했다. 김양은 “언니를 통해 UC편입이 재정적으로나 향후 직업을 위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무엇보다 저렴한 학비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이다”고 말했다.

UCLA 입학사정 담당 유론다 모건은 “2020년도 가을학기 편입학 지원자가 2018년 대비 12.5% 증가한 2만 1,286명으로 집계됐다”며 “갈수록 편입학 지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UC계열 모든 대학들은 자격을 갖춘 모든 커뮤니티 칼리지 대학생의 입학을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 확장을 추진해 신입생 2명당 편입생 1명을 입학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C 자료에 따르면 신입생 지원자 그룹 중 한인 등 아시아계는 31%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