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형, 제 2형을 막론하고 당뇨병은 일반적 질병들 중 가장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고 잘못 이해되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질병이다. 그 결과 3,000만명이 넘는 미국의 당뇨 환자들 중 많은 수가 건강은 물론 삶 자체에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당뇨병은 단순히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혹은 인슐린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으로 혈당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질병이 아니다. 

 

심장, 신장, 눈, 신경 손상시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낮추고

흡연은 금물… 금연 빨리 해야 

 

 

 

그 보다 당뇨병은 만성 진행성 질병으로 전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이다. 이를 부적절하게 관리하면 몸의 중요한 시스템들을 망가트려 고비용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제 1형과 제 2형 모두 관리를 잘못하면 심장, 신장, 눈 그리고 신경을 손상시켜 심장마비나 뇌졸중, 신장장애, 실명, 심각한 신경장애와 절단수술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전국단위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 4명중 최소한 3명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4개 중대 요인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혈당,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그리고 흡연이다.

또한 합병증 치료가 상당히 발전하고 약효 좋은 신약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5년 이후 미 전국으로 볼 때 당뇨병 관리 및 피해 예방이나 지연에 전혀 진전이 없었다. 

브루클린에 사는 데이빗 하이트킨(65)은 당뇨병을 정말 잘 관리하고 있다. 40대 때 제 1형 당뇨라는 사실을 발견한 그는 매일 인슐린 투여를 하는 한편 체중,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흡연을 하지 않으며 매일 개를 데리고 산보하고 직장까지 걸어감으로써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체크한 후 그는 지속형 인슐린을 자가 투여한다. 오트밀로 아침식사를 하고 하루 세 번 주로 복합탄수화물을 일정량씩 섭취한다. 올리브유, 아보카도, 견과류 등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고, 육류는 4온스 이하로 제한하며 가능한 한 생선을 많이 먹는다. 아울러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혈압약 라미프릴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고 양쪽 발과 다리의 혈액순환을 점검받는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전신의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한가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덧붙였다. 

“나는 매 직장마다 항상 건강보험이 아주 좋아서 나를 잘 보살필 수가 있었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그렇지가 못합니다.”

당뇨병 전문가 3명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모두가 보험문제를 많은 당뇨병 환자들의 큰 걸림돌로 언급했다. 식생활과 운동을 잘 하면 약물의 필요를 줄여줄 수가 있는데 이런 상담을 커버하는 보험이 드물다. 이런 상담을 받으려면 긴 시간이 요구되는 반면 일반적으로 의사 한번 방문에 배당되는 시간은 15~20분이다. 

게다가 환자들은 꼭 필요한 약품들마저 종종 재정적 이유로 구입이 어렵다.

좋은 건강보험과 포괄적 당뇨 관리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매서추세츠 종합병원의 푸얀 카즈미안 박사는 말한다. 그는 이번 새로운 연구의 주 작성자이다.

“당뇨 치료가 나날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부작용 적으면서 혈당을 조절하는 신약들은 대단히 비쌉니다. 한 달에 들어가는 약값이 평균 1,000달러이지요.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의사를 보러 가지도 않습니다.”

이번 연구의 논평을 썼던 에모리 대학 예방의학 전문가인 모하메드 알리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가진 고 디덕터블 보험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많은 것들을 커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갔는데 보험이 커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고 본인 부담을 낼 형편이 못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당뇨병은 만성 진행성 질병이어서 환자가 병을 잡지 않으면 병이 환자를 잡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인다. 

“지속적으로 혈당이 높으면 신장, 심장, 신경 그리고 눈이 상할 수 있습니다. 양을 조절하며 건강식을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중요합니다.”

미네소타, 로체스터의 매요 클리닉 내분비학자인 로잘리나 맥코이 박사는 당뇨병이 다양한 양상을 가진 매우 관리하기 힘든 공중보건 질병이라고 말한다. 높은 혈당은 염증을 초래하고 혈관을 손상시키는데, 크고 작은 혈관이 몸의 모든 곳에 퍼져있으니 그만큼 많은 시스템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혈당을 정상으로 잡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혈관에 압력을 증가시키고, 고지혈증은 염증과 혈관폐색을 초래하며 흡연 역시 염증을 초래합니다.”

JAMA 내과학회지 10월호에 실린 이번 연구는 전국건강영양검사 설문조사(NHNES)가 임신부가 아닌 성인으로 당뇨병인줄 알고 있었던 환자 1,742명과 당뇨진단을 받은 적이 없지만 당뇨가 있는 환자 7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자료를 보면 지난 2005년부터 2016년 사이 당뇨 진단이나 치료에 유의미한 개선은 없었다. 

특히 동맥을 손상시키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100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데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43%에 달했다. 환자들이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처방받지 못하거나 해당 약품인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라고 카즈미안 박사는 말한다. 

여성은 특히 고 콜레스레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자신은 물론 주치의들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심혈관계 질병 위험이 낮다고 잘못 추정한 결과라는 것이다. 

“사실은 당뇨 관련 심장질환 위험은 여성도 남성과 똑같습니다.”

일반적으로 70%는 혈압 목표치를 달성하지만 혈당치를 바람직하게 유지하는 당뇨환자는 2/3이하라고 이 보고서는 밝힌다. 그중 좋은 소식은 당뇨환자의 85%는 비흡연자라는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당뇨 관리가 가장 허술한 경우는 젊은 층, 소수계, 그리고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이들 전문가는 입을 모은다. 

<By Jane E. Br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