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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한국 38년 - 74회  : 집이 팔리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10-10 18:18:39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으로 떠나야 할 날이 다가 오는데 집이 팔리지 않아 머리가 아프고 복잡하다.  우리집은 점포가  3개에다 방이 3개 그리고 침실 20개가 넘는 여관까지 포함돼 있는 건물이라 작자가 쉽게 나서지 못했다.  전세금 빼주면 큰 돈도 아니지만 그래도 집을 팔아야 다섯 식구가 이민 가서 살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당시 경제적인 사정이 무척 힘들 때였지만 나는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생활 형편이 좋았다.  그 때문에 먹고 살 수가 없어서 이민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은사님이신 윤복현 선생님 때문에 보다 더 크고 넓은 세상, 전쟁과 부정과 데모가 없고 돈과 배경이 없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있는 나라로 가서 날개를 활짝 펴고 살고 싶어 이민에 대한 모험과 도박을 선택 한 것이다 .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들이 이런 저런 소식과 필요한 실용품들의 목록을 상세히 적어 보내와 열심히 준비 하고  미국 가구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면서 고민 하던 중 고등학교 동창인 송교석씨가 어려운 내 형편을 도와주기 위해 여유있는 재력가를 소개해 집을 팔게 됐고 다행히 친구의 도움으로 이민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비행기를 타 본 일이 없고 대한민국 영토 밖을 나가 본 일이 없는데 미국으로 이민 갈 준비를 하려니 불안과 희망이 교차되고 마음이 착잡하고 할 일이 너무 많다.  이민을 가는데 돈이 필요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 당시 해외로 가지고 나갈수 있는 돈의 법적인 한도액이 1인당  2백불이었다.  국가의 재정 때문인지 모르지만 말도 안되는 정책이다.  국내에서 이사를 해도  1인당  2백불 가지고 살 수가 없는데 외국으로 이민을 가는데  2백불이라는 억지 정책이다.  그런데 권력자들과 부정 축재자들은 돈을 마음대로 가지고 나갔다.  그 때문에 불법으로 암시장에서 미화로 바꿔 숨겨 가지고 나갔다.  나도 위법이지만 할 수 없이  미화를 바꾸고 또 뉴욕에 있는 지·상사를 통해 환전을 했다. 다섯 식구가 낯선 이국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또 부정하게 취득한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법은 불법이라 나도 죄인이다.  다행히 친구 덕에 집이 팔려 이민 갈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나는 이민 수속이 극적으로 잘 진행되고 해결됐지만 다른 취업 이민자들의 경우는 고통과 수난의 가시밭길이었다.  이민 수속도 돈이 없으면 불가능한 사회 현실이었고 정부 부처에서 필요한 서류를 만들려면 부정한 돈이 거래돼야 했고 뒷돈을 써야만 서류가 통과되고 해결됐다.   여권도 신청 후 1개월 이내에 내주게 돼 있는데 뒷돈을 안 쓰면  3개월 이상도 보통이요 경우에 따라 여권을 받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취업이민 수속을 하면서 고생과 함께 알거지가 된 사람들도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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