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12-01 13:23:05

지천( 支泉) 권명오,삶과 생각,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날 연기생활을 함께 했던 이순재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나먼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는 나는 고인의 명복이나 빌 뿐 어쩔 수가 없었다. 

 

지난 5월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에세이 출판관계로 한국에 갔을 때 각광을 받던 선 후배 연기자들의 소식을 알아본 결과 거의다 세상을 떠나고 없어 인생사 머무나 허망했는데 또 이순재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 누구나 가게 돼있고 막을 수도 잡을 수도 없는 인생여정이지만 한때 동고동락을 했던 사람들이 떠나고 없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  

국민배우 이순재 선배는 2년 연상인데 고인은 일생을 연극을 위해 몸 바쳐온 배우인 동시에 연극, TV, 영화의 공로가 큰 국민배우다. 1950년대 말 살기가 힘들고 어렵고 미래가 막막했던 당시 연극에 열정을 쏟을 때 주위에서 딴따라 취급을 해도 배우의 길을 고수해왔던 그 시절 함께 활동했던 나와는 소극장 단체가 달랐지만 같은 배우의 길을 걸어왔던 인연이 깊다.  

TV 방송 출연도 함께해온 선배다. 고인은 훌륭한 연극인 인 동시에 성공한 국민배우다. 선배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명복을 빌며 하늘나라에서도 못다한 연극을 계속 하실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이순재 선배는 정의롭고 모범적이고 따듯하고 다정다감했던 분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배우들 중 술을 전혀 안 했고 골초에 가깝도록 애연가였는데 그것 역시 일찌감치 끊은 분이다. 나와는 바둑 적수라 KBS – TV 텔런트 실에서 자주 승부를 가렸던 사이라 더욱더 옛날이 그립고 애통하다. 그런데도 장례식조차 참석치 못한 체 추모의 글을 쓰게 된 것이 너무 죄스럽다. 지난 5월 이순재 선배와 절친 최불암씨를 만나려고 하다가 건강문제로 가족들이 면회를 사절해 만나지 못하고 장충동 국립극장 분장실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중인 박근형씨와 신구씨를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누다가 이순재 선배에 대해 물으니 다리가 아파서 못 나올 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했는데 애통하게도 머나먼 길을 떠나셨다니 옛날이 너무나 그립고 애통하고 허망하다.  누구나 가는 길 앞 차냐 뒤 차냐 그것이 문제일 뿐 어차피 내일일을 모르며 살다 가는 것이 인생사인 것을 어찌할꼬!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은 가시는 분들을 위해 명복을 빌면서 다시 만날 날을 바랄 수밖에 없다.  여하간 이순재 선배는 훌륭한 삶을 살아온 분이고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함께 나누고 누린 훌륭한 국민배우다.  

초창기 연극을 위해 함께 피눈물나는 역경을 겪어온 분이고 또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가며 최고의 국민배우로 세상을 아름답게 빛낸 분이다. 나와 같은 낙오자와는 전혀 다르게 일생을 배우의 길을 걸어온 위대한 연극인이고 초지일관 한 우물을 판 고인의 과거사를 아로새기며 나이 90이 된 이순간 먼저 가신 선배님의 명복을 빌며 알 길 없는 또 다른 세상에서 찬란한 연극이 펼쳐지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기 합리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배고픈 여우가 높은 가지에 매달린 포도를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은 흔하다. 한국에서도 시골에는 노년층이 남아 있고 젊은 세대는 대부분 도시에서 생활한다. 도시에는 일자리도 많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월우 장 붕  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긴 겨울 끝에눈이불 뚫고 고개드는수선화이듯이님은 설레이는 기쁨으로내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님의 몸짓 하나로온 세상은어느새 봄빛으로 물듭니다.

[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사이며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윌리스 H. 캐리어가 실행했던 방법

[법률칼럼] 미국 이민, 이제는 ‘기록’이 아니라 ‘패턴’을 본다… 2026년 심사의 변화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사건이나 특정 기록 중심으로 판단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흐름은 신청자의 전체적인 ‘행동

[행복한 아침] 꽃가루  폭력

김 정자(시인 수필가)   꽃가루가 씻겨 나갈 만큼의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꽃가루가 천지를 덕지덕지 뒤덮는 호통 속에 하루들의 지친 걸음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은 전쟁으로 인

[신앙칼럼] 수미상관(首尾相關)의 하나님: 왕사남의 당당함 (The God of Symmetrical Correspondence: The Poise of a Man Who Lives with the King, 요한복음 1: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장막을 치신 왕: 비굴하지 않은 자존감“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에 삶의 새로운 관점을 열어나가는 세계관의 변화에 의한 미래 지향적인 삶의 도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삶의 새로운 통찰력은 유익한 관점을 창

[추억의 아름다운 시] 님의 말씀

김소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