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의 회한에 찬 말입니다. 백만 대군을 이끌고 전 유럽을 휩쓸었던 황제가 모든 것을 잃은 다음에 내 뱉은 이 한마디에서 우리는 뼈저린 자기 반성의 본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너무나 빨리 잊어버립니다. 실수를 저지른 순간 순간에는 그 고통스러운 현실에 눈물 짓다 가도 시간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 느냐는 듯이 그 오류의 길을 되 밟게 됩니다. 자기 비판이 없는 사람은 발전을 기약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스스로에 대하여 혹독한 비평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경쟁자가 내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기 전에 먼저 자신의 결점을 발견하여 고쳐 나가야만 합니다. 자기를 교정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매일매일 자신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기록해 두는 일입니다. 과거의 행동을 차근차근 되짚어 보십시오,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불행이 모두가 자신의 탓임을 알게 됩니다.
월터 휘터먼은 이렇게 묻습니다. “그대는 그대를 칭찬하고 그대에게 상냥하게 대하며 언제나 그대의 편을 드는 사람에게만 교훈을 받았는가? 혹여 그대를 반대하고 공격하며 싸우려 하는 사람에게 커다란 교훈을 받은 적은 없는가?” 마음이 좁은 사람은 작은 비판에도 화를 내지만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꾸짖으며 자신과 싸우려는 사람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 링컨은 어떤 정치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군 부대 하나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때 국방장관이며 정적이었던 에드워드 M. 스텐톤은 그런 결정을 내린 링컨처럼 이리 석은 인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복종할 수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링컨이 화를 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스테톤을 직접 찾아 갔습니다. “만일 스텐톤이 그렇게 말했다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그의 의견은 대체로 옳았으니까. 그를 한 번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스텐톤은 링컨을 만나자 정적이 아닌 한 나라의 국방장관으로서 그 명령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들면서 설명하였습니다. 그 말의 정당성을 비로소 깨달은 링컨은 즉시 자신의 명령을 취소를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 진실하고 근거가 명확하며 협조의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사심 없이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냉정하게 수습할 줄 아는 사람은 스스로를 완전무결하다고 믿는 사람보다 훨씬 더 완전한 인간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 그 억센 본능의 물결을 거슬러 이성의 눈으로 세계를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각이야 말로 인간이 최종적으로 갖추어야 할 미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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