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등장 이후 두드러져
“민주당에 긍정 신호” 분석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장한 이후 조지아에서 소수인종과 젊은층이 대거 유권자 등록에 나서고 있다.
조지아 주 국무부 선거관련 자료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가 대선전에 공식 등판한 7월 21일 이후 3주 반 동안 조지아에서는 4만6,000여명이 신규로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인종별는 흑인과 히스패닉 그리고 아시안 유권자의 증가폭이 켰고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주도했다.
2020년 같은 기간 동안 인종별 유권자 등록률 증감을 보면 흑인여성의 등록률 증가가 75%로 가장 컸다. 흑인여성 신규 등록은 4년전 3,818명에서 올해는 6,688명으로 늘어났다. 히스패닉과 아시안 유권자도 각각 114%와 68% 늘었다.
공화당 지지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인 유권자 등록도 4년전에 비해 약 40% 늘었지만 흑인 등의 유권자 등록 증가율에는 크게 못미쳤다.
30세 미만의 신규 유권자 등록률도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민주당 측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 드리고 있다. 민주당 데이타 담당 수석고문인 톰 보니어는 “이 정도 규모의 등록 증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대선 경주의 판도를 바꿀만큼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플로리다대학의 마이클 맥도날드 교수도 “해리스 등장이후 조지아 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주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민주당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현재 조지아 민주당과 공화당은 미등록 유권자 18만여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유색인종과 독신여성, 젊은층에 촛점을 맞춰 신규 유권자 등록 켐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올해 유권자 등록 마감일은 10월 7일이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