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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렌드] “비만치료제 사용 급등… 음식점 양 줄여”

미국뉴스 | 경제 | 2026-02-19 09:10:24

비만치료제 사용 급등,음식점 양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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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피에프창·올리브가든

미디엄·라이트 메뉴 추가

물가상승·식욕억제제 여파

이익 극대화‘꼼수’지적도

 

 젭바운드와 위고비. [로이터]
 젭바운드와 위고비. [로이터]

 

 

물가상승과 비만치료용 식욕억제 약물 보급 등을 계기로 미 전국 음식점들이 음식 1인분 제공량을 줄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미 곳곳에 매장 200곳을 둔 아시아식 퓨전 체인 ‘피에프창’은 작년에 메인 코스 음식에 기존 사이즈보다 양이 적은 “미디엄” 옵션을 추가했다.

 

치킨 중심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는 미국 내 4,000개 매장에서 양 사이즈에 조정을 가하고 바삭함 정도를 조절하고 있다. 해산물 전문 체인 앵그리 크랩 쉑은 작년에 일부 메뉴의 양을 줄인 점심 메뉴를 내놓고 가격을 낮췄다.

 

뉴욕의 고급 이탈리아 식당 투치는 작년에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오젬픽 메뉴’를 내놨다. 미트볼 3개를 제공하는 일반 메뉴의 오젬픽 메뉴 버전은 3분의 1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에 미트볼 1개만 제공하는 식이다.

 

조사 매체 블랙 박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외식 업계는 최근 5개월 연속 고객 수와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생활비 상승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다.

 

음식점 입장에서도 소고기 값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는 등 식재료, 에너지, 노동력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식욕을 억제하는 위고비·마운자로·오젬픽·젭바운드 등 GLP-1 유사체 약물을 투약하면서 식사 시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분석가들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음식점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음식의 양을 줄이면 된다고 지적해왔다.

 

싱크탱크 랜드는 미국인 중 이런 약물을 쓰는 사람들이 거의 12%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모닝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이런 식욕억제 약물을 쓰는 사람들은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외식을 하더라도 주문하는 음식의 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수프·샐러드·빵을 무제한 제공하는 이탈리아 음식 체인 ‘올리브 가든’은 지난달부터 미국 900개 매장에서 기존 메뉴 7종의 제공량을 축소해 내놓고 있다.

 

투자은행 라보뱅크의 소비자 식품 담당 분석가 JP 프로사드는 이런 음식점들의 움직임이 식사 주문 가격을 낮춰서 고객들을 다시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되고 비만치료제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도 좋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식사량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많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통계로도 이런 경향이 확인된다. 2024년 학술지 ‘푸즈’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전형적 음식 분량은 프랑스인들에 비해 13% 많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미국의 음식 제공 분량이 많은 점이 음식 낭비와 비만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세계대전 후 산업화가 진행되고 곡물, 밀, 설탕, 육류, 기름 등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20세기에 미국 소비자들이 섭취하는 1인분 분량은 계속 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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