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페이팔 등 순
사기범들은 공공기관을 가장 많이 사칭하지만 유명 기업들을 사칭하는 경우 역시 많다. 기업 중 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사칭하는 곳은 ‘베스트바이’와 이 업체의 전자기기 설치 및 수리 서비스인 ‘긱 스쿼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바이에 이어서는 아마존과 페이팔,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사칭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사기업들의 기업 사칭 순위를 이같이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다. FTC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베스트바이/긱스쿼드 사칭에 대한 신고 접수는 5만2,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아마존 3만4,000여건, 페이팔이 1만여건, 마이크로소프트 7,000여건, 퍼블리셔클리어링하우스(PCH) 7,000건, 노튼/라이프락 6,000여건, 애플 5,000여건, 컴캐스트/엑스피니티(Xfinity) 4,000여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4,000건, 웰스파고 3,000건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총 피해액을 기준으로 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사징이 약 6,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퍼블리셔 클리어링 하우스가 약 4,900만 달러로 그 다음이었다.
FTC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수리, 바이러스 치료, 수수료, 환불, 결제 오류, 경품당첨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개인정보 또는 돈을 얻어내려 한다. 암호화폐, 은행 송금 등이 가장 빈번히 요구되는 지불 방식이었는데, 결제에 가장 많이 사용된 앱 및 서비스는 페이팔, 캐시 앱 및 젤(Zelle)이었으며, 가장 많이 보고된 기프트 카드는 애플 및 타겟이었다.
당초 사기범들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수단은 이메일과 전화가 가장 많았지만, 소셜미디어 역시 상당히 자주 이용됐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