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4-26 19:53:38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눈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신경 막이다. 빛을 감지해 시각 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해 색깔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당뇨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은 고혈당이 지속되면(당뇨병) 모세혈관이 손상돼 망막에 있는 말초 혈관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 당뇨 합병증이다. 이로 인해 눈 망막에 피가 부족해지면서(허혈성 변화)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 망막의 황반(yellow spot)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40세 넘으면 1년에 1회 안저 검사 받아야

 

이 같은 허혈이 지속되면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한다. 신생 혈관은 쉽게 터져 눈 속에 심한 출혈을 일으키고, 섬유성 조직과 함께 증식해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는 망막박리(retinal detachment)가 일어나 영구적으로 실명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녹내장(glaucoma)·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의 주원인은 당뇨병인 만큼 고령인과 고열량·고단백 위주의 식습관이 늘면서 유병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6.5만 명이었던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2022년 37.6만 명으로 10년 새 41.8% 증가했다.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눈 질환은 대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환자 본인은 이를 노안으로 치부해 방치할 때가 많은 게 문제다. 당뇨망막병증도 초기나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수 있다.

황반부종(망막 중심부인 황반에서 혈액이 누출돼 부어 있는 상태)이 생기면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빛만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하지만 환자 스스로 인식할 정도의 시력 저하가 진행됐을 때에는 이미 이전의 건강한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당뇨망막병증 치료법은 레이저 치료와 안구 내 주사, 그리고 수술적 치료가 있다. 레이저 치료는 중심 시력을 보존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허혈이 생긴 망막을 빛으로 응고시켜 당뇨망막병증 악화를 막는다.

안구 내 주사 치료는 당뇨망막병증으로 생긴 허혈성 변화를 눈 속에 직접 주사액을 넣는 치료법이다. 황반부종을 가라앉히고, 신생 혈관에서 출혈이 생기지 않도록 억제한다. 이런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리체 강 내 출혈이나 망막박리로 시력이 크게 떨어지면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은 조기 진단해 적절히 치료해야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 진단은 안저(眼底)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안저 검사는 눈 질환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밀 검사로, 검사 시간은 1분 내외로 아주 짧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당뇨망막병증은 허혈로 인해 발생하기에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면 혈류 정밀 평가, 망막 단층 촬영 등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3대 실명 질환(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은 40세가 넘어 많이 발생하므로 40세가 넘으면 1년에 1회씩 안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눈 정밀 검진이 필수적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 눈 검사를 받는 게 권고되고 있다. 또한 해당 질환에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심혈관 질환·흡연·눈 부위 외상 등 위험 요소가 있다면 정기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최미현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치료”라며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실명 위험을 50% 정도 줄일 수 있지만 자각 증상이 없거나 시력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때가 많아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칠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당뇨망막병증은 초기나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일 때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사진=Shutterstock>
당뇨망막병증은 초기나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일 때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미, AI칩 수출통제 전 세계로 확대

‘국가별 구매가능 상한’중국 등은 사실상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

영국 가려면 ETA 받아야 미·한국 등 48개국 확대

영국이 지난 8일부터 비자를 받지 않은 방문자에 대한 전자여행허가(ETA) 제도를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48개 국가로 확대해 시행에 들어갔다. ETA는 비자와는 별도로 입국 전 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