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30개 중 18곳 재정난 '문닫을 판'
무보험 환자 ↑, 메디케이드 확장 보류
조지아주 시골 병원들이 무보험 환자 증가와 메디케이드 확장 보류로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AJC가 11일 보도했다.
의료자문 회사인 차티스(Charti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 시골 병원 30개 가운데 18개 병원이 재정난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모두 지역민에게 의무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크리티컬 액세스 병원’(CAH)들이다.
조지아 병원협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조지아주에서 12개 병원이 문을 닫았으며, 이들 대부분이 시골 지역 병원들이다. 23개의 조지아 시골 병원들은 재정난을 이유로 항암치료 등의 화학치료를 중단해 시골지역 환자들은 몇 시간을 운전해 애틀랜타의 대형 병원을 찾아 치료받고 있는 형편이다.
베이컨카운티 주민 스테파니 루이스는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지역병원의 화학치료 중단으로 4시간을 운전해 에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는 치료비용의 증가를 의미한다.
차티스 보고서는 폐쇄될 위험이 있는 시골 병원은 텍사스가 45개로 가장 많았고, 캔자스(38), 네브래스카(29), 오클라호마(22), 노스캐롤라이나(19), 조지아와 미시시피(각각 18)가 그 뒤를 이었다.
시골 병원들이 재정난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조지아주가 연방자금 지원을 받는 메디케이드 확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무보험 환자가 증가하고 병원비를 미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메디케이드 확장은 보험 없이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신 보험 혜택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비용을 상환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골 병원의 재정적 성과를 향상시킨다. 클린치 카운티에서 25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는 안젤라 애몬스 원장은 “작년 무보험 환자로 인해 17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응급의료법은 병원이 환자의 보험 가입 여부 또는 지불 능력과 관계 없이 응급치료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미국인보다 일반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43% 더 높다. 보건 정책 연구 기관인 KFF에 따르면 농촌 여성들은 임신 관련 관리 부족으로 인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 시골 지역에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의 인기 급상승은 시골 병원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이 플랜이 기존 메디케어 보다 낮은 요율로 병원에 상환하기 때문이다. 차티스 연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어드밴티지 플랜에 대한 전국 등록이 48% 증가하여 일부 시골 병원의 현금 흐름 문제에 영향을 미쳤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