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심서 버젓이 영업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를 내건 관광용 인력거가 세계적 관광지인 뉴욕 맨해턴의 센트럴팍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항의 메일에 뉴욕시 당국이 엉뚱한 답변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해 뉴욕 맨해턴 센트럴팍과 주변 관광지에 욱일기로 치장된 관광객 인력거가 활보한다는 제보를 많이 받고 지난 1월 뉴욕시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는 ‘귀하의 불만 사항을 접수했고 이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본 사안은 당국의 관할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답변이 왔다.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요청을 무시한 것이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 인력거의 영업을 정지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욱일기만 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런 답변을 받게 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에 관한 역사적 설명도 충분히 했지만 뉴욕시는 관할이 아니라 하고 센트럴팍 측은 아예 답변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욱일기 역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게재했고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영상에 대응하는 유튜브 광고도 진행한 바 있다.